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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1편] [2편]

2. NHN 그린팩토리 라이브러리 (준비중)

3. 시애틀 중앙 도서관 The Seattle Central Library (준비중) 

먹는 이야기 말고 도서관이란 곳에 다녀온 이야기를 좀 해볼까합니다. 둘은 한국에 있는 사설 도서관이고, 하나는 렘 쿨하스(Rem Koolhaas)의 설계로 유명한 시애틀 중앙 도서관입니다. 시애틀은 좀 많이 묵은 이야기지만, 워낙 인상깊고 유명한 장소라서 이 기회에 함 끄적여볼까 합니다. 시청에 있는 서울도서관도 포함시키려 했지만, 사진촬영을 금지하는 터라 여기서는 제외합니다. 그럼 먼저 가회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입니다. 


도서관 전경입니다. 한옥을 테마로 만든 듯, 상단에는 한옥 형태이지만, 그 외에는 현대적인 건축물인 3층 건물입니다. 오른 쪽에는 콜텐철판에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라고 씌여 있네요. 콜텐철판은 세월과 함께 자연스럽게 녹이 슬어,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재료인데 요즘에는 세월과는 관련없이 처음부터 녹이 슬도록 만든다고 하네요. 건물 앞에 주차는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몇대가 서있더군요. 아마 도서관보다는 몽중헌같은 식당에 온 차들이 아닐까 합니다. 


원래 이 건물은 유태용씨가 디자인해서 건축문화대상까지 받았던 서미갤러리라는 건물이었습니다. 그전에도 몇 번 와보았던 곳인데 이상하게 기억에 남아있지가 않네요. 어쨌든 현대카드가 이 건물을 사들이고, ONE o ONE 건축의 최욱씨가 다시 디자인해서 리모델링한 건물입니다. 건축가는 “서울에서 몇 안 되는 걷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천천히 시간이 흘러가는 느낌을 담아내려고 했다”며 “특히 낮에는 주변과 어울리는 건물로, 밤에는 밝은 빛으로 주변을 밝히는 건물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라고 말씀하셨다는군요. (출처: 조선비즈) 


어두운 색의 벽돌과 한옥 지붕, 나무의 조화가 인상적이네요. 밖의 계단은 뭔지 모르지만 없는 게 더 좋았을 텐데... (왜냐하면 출입금지였거든요. 그래서 삐졌습니다.)

입구입니다. 계단 옆의 손잡이도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이지만, 사진을 보고 깨달았을 뿐, 들어갈 때는 의식하지 않고 빨리빨리 들어갑니다. 

문으로 들어가보면 이런 안내판이 보입니다. 현대카드가 만든 공간답게 '현대카드'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는 건물입니다. 

문안으로 들어와서 뒤를 보면, 입구는 이런 형태입니다. 현관이라고 볼 수 있는 공간이 꽤 크죠. 그런데 입구 오른쪽에 다른 통로가 보이네요. 

그 통로로 슬쩍 나가보면... 

오호. 아까 밖에서 벽에 붙어있어서 의아하게 생각했던 통로네요. 올라가보면 좋겠지만 일반인 출입금지였습니다. 


들어가게 되면 중앙정원이 보입니다. 한옥의 정원이겠지만 건물을 2층으로 올리고보니 한옥의 느낌은 없어지고 스페인의 중정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통유리가 둘러쌓여있는 광경이 몹시 시원하네요. 건축가분은 "책이 아니라 책을 읽는 사람이 주인공인 도서관을 만들고 싶었다. 책을 읽을 때 인간의 다양한 정신적 활동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음... 정신적활동이 자유로워지려면 저는 개인적으로 저런 통유리의 개방감보다는 다락방의 밀폐된 느낌이 필요하던데요... 뭔가 하려고 카페에 가도 일단 구석자리를 체크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건축가분도 저런 통유리 건물에서 뭔가 설계하라고 하면 잘 안될거 같다는 데 젤라띠젤라띠의 젤라또를 걸겠습니다.



이건 맞은 편으로 들어가서 유리를 통해 본 중정의 모습. 모든 사진은 iphone4s로 촬영해서 화질, 각도가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유리에 제 폰이 비쳐 보이네요. 스페인 가서도 생각했지만 이런 중정이 있는 건물은 부럽습니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여러 각도에서 중정의 모습을 찍어 봅니다. 

2층도 보이게 찍어 봅니다. 


들어가서 중정을 기준으로 왼쪽을 보면 이렇게 북카페가 있습니다. 문 옆에 파란부분에 현대카드를 인식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안에서는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팔고 (들어가보지 않아서 가격은 잘 모르겠네요.)

북카페여서 여기도 각종 책이 있습니다. 책도 책이지만 의자도 탐나네요. 어쩐지 편할 것 같은 나무의자입니다. 나무 의자를 보면 언젠가 Varier의 Gravity의자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약간 늦은 시간에 가서 카페 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주말에는 미어터진다는 데 평일에는 조용하네요.


입구로 들어가봅니다. 찍지는 않았지만 입구에서 가방을 맡기고 출입증을 받아야 합니다. 1층은 책이라기 보다는 '전시공간'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현대카드 디자인의 변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시하는 방식이 무척 재미있네요. '현대카드'의 지금까지 디자인 역사들이 빙 둘러서 전시되어 있고, 각각에 카드에 대한 디자인 컨셉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디자인에 대해서 읽다가, 가지고 싶으면 종이를 한장씩 뜯어서 가지면 됩니다. 

가운데 있는 것은 현대카드 디자인과 맞물려서 디자인되었던 제품들, 디자인에 사용된 소재들이라고 하는데... 어? 저 벽면에 있는 것은?

오호. 플로터 오랜만에 보내요. 복잡한 설계 도면을 큰 종이에 정밀하게 출력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도구입니다. 프린터를 하는 게 아니라 '그리는' 기구죠. 프린터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더 넓은 면적에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1층 전시를 다 보면, 이제 2층으로 올라갑니다. 전체는 3층 건물이죠. 2층에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들어올 때 받은 출입증을 체크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올라가는 계단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왼쪽에서 미약하나마 자연광이 들어옵니다. 사진이 많아서 2, 3층은 다음 글에서 설명하겠습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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