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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에는 가보고 싶은 명소가 세 곳 있었습니다. 미슐랭 가이드 투 스타 레스토랑이 셋인데 거기를 다 가보고 싶었던 건 아니구요 (비용부담도 크고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수준의 미식에 대해 기대도 크지 않아서요) 미술관 세 곳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LACMA, The Getty는 다녀왔고, 마지막으로 가려고 했던 곳이 현대 미술의 정수를 모아 두었다는 더 브로드(The Broad)였습니다. 

 

사진은 블룸버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브로드 뮤지엄을 멋지게 찍은 사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bloomberg.com/news/photo-essays/2015-09-13/touring-the-broad-art-museum-l-a-s-newest-architectural-wonder


현대 미술관 답게 독특하고 멋진 빌딩이지요? 이 브로드 미술관을 만든 사람은 엘리와 에디쓰 브로드 부부인데요 유명한 미술품 컬렉터이기도 합니다. '브로드 컬렉션'으로 불리는 자신의 미술품 컬렉션을 전시하기 위해 약 1500억원을 들여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 한복판에 땅을 구입하고, 지은 건물이 바로 이 브로드 아트 뮤지엄입니다. 미국 치고는 생각보다 액수가 크지 않네요. 서울보다 땅값이 많이 싼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5년 9월에 오픈하고나서 부터 로스엔젤레스 시민들의 명소이자 현대 미술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된 곳이지요. 


지하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올라갑니다. 벽면이 참으로 독특하죠?


주변에는 잔디밭이나 의자에 앉아서 사람들이 쉬고 있습니다. 빌딩 숲 사이에 얼마 없는 공원 비슷한 곳이 바로 옆에 있더군요. 


평일인데도 줄이 장난이 아닙니다. 주말이면 아예 들어갈 기회조차 없을 뻔 했네요. 무료라고 하지만 입장할 수 있는 사람 수는 제한되어 있어서 입장할 수 있는 시간별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제 경우는 유료 표를 샀지만 여전히 시작 시간 전에는 들어갈 수 없더군요.


줄 서는 곳이면 음식 장사가 모여들기 마련. 아이스크림이나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차들이 열심히 돈을 벌고 있습니다.


미술관 옆의 나무들도 뭔가 현대적으로 만들어져 있네요. 쌍바윗골-_- 스타일입니다.


대기를 기다리는 관객들. 더워서 실내에 들어가고 싶은데, 뭐 이정도 그늘도 감사하지요.


아까 공원있던 공간에서 정문 쪽으로 오는 길에 있는 공간입니다. 안쪽 유리벽과 외부 벽과 이런 틈이 있어서 터널처럼 보이는 데요, 전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이 복도(터널?)같은 공간이 꽤 맘에 들더군요. 건물에 대한 호감도도 올라가구요.


저 복도에서 내부를 도촬한 사진입니다. 정말 세련된 분이 한 분 앉아계셔서 감탄 스러웠죠. 성별관계없이 저렇게 늙고 싶은데 쉽지 않겠죠. 몸관리부터가 장난 아닐 듯.


기다리는 동안, 옆의 건물을 구경합니다. 디즈니가 후원하고 프랭크 게리가 설계해서 만들어진 디즈니 콘서트홀이라 불리는 건축명소죠. 사실 이 건물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땡볕이라 그게 어려웠습니다. 브로드를 보기 전에 지치면 안되기도 하고... 뭐 여러 이유가 있었죠. 중얼중얼


뭐 그래서 겉모습만 잠시 보는 데 그쳤습니다.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죠. 옥상에도 올라가보고 뒤에 있는 공원도 보고 싶고... 뭐 연주회가 있으면 들어보고도 싶고 사람 욕심은 한이 없죠. 네네.


드디어 들어왔습니다. 들어오면 로버트 테리언(Robert Therrien)의 작품이 먼저 보입니다. 특별한 타이틀은 없는 작품인데요, 짜장면을 먹고 접시를 쌓아논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듯 합니다. 뭐 접시를 쌓아둔 건데 뭐가 예술인진 잘 모르겠네요.


내부 모습. 아직 못들어 오고 줄서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층 로비의 모습. 저 반대쪽은 기념품샵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 에스컬레이터입니다. 별 다른 건 아닌데 위에 보시면 마치 어두운 동굴안에 들어가는 듯 하기 때문이죠. 1층에 특별 전시관이 있고, 주 전시관은 3층, 2층은 세미나룸이라든가 컬렉션 저장고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바로 3층으로 올라가는데 2층을 관통하는 길을 '동굴처럼'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이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람들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런 건축물이 아닐까 하네요.


1층부터 구경 시작합니다. 저 동굴안으로 들어가면 특별 전시실입니다. 1층 전시는 다음 글에서 이야기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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