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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지 않는 걸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날은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뉴욕에서 잇푸도 라면을 먹은 거지요. 일본가도 안먹을텐데.  뭐 여행 마지막 날에는 미친짓을 하기도 하는겁니다.


10분 쯤 기다리니 자리가 나더군요. 안내 된 자리는 꽤나 좁았고,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집중해서 라멘을 먹고있었습니다 


시로마루 돈코츠 라멘. 가격이 $16인데, 거기에 세금이 붙고, 팁도 줘야 합니다. 이 가격 내고 잇푸도를 먹는 건 사치중에 사치지요. 

제가 시킨 탄탄멘. 뭐 일본식 탄탄멘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뉴욕에서 먹는 맛은 어떨까 했는데 역시 그렇군요. 


딱 기대한 만큼의 맛인데 가격은 뉴욕이라 더 비싸니 미친짓을 한거죠. 


일본라멘을 먹은 경험은 짧지만, 라면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양성'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본 자국 내에서만도 엄청 다양한 라면이 있고, 트렌드가 계속 바뀌죠. 그런 경쟁 속에서 정말 이상해보이는, 혹은 비범한 시도도 나올 수 있구요. 세계 면 요리에서 '파스타'이외에 이런 장르는 참 드물지요. 타 국가 사람들에게 이런 음식은 곧 '호기섬'거리가 됩니다. 흥미가 동하게되죠. 


단지 다양성만이 아니라, 일본에서는 이런 컨셉을 '장르화'시키는 걸 잘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한국은 '치킨'이 유행하긴 하는데 치킨에 대한 계보가 하나도 없습니다. 기름을 올리브유로 하거나, 소스를 바꾸거나 하는데... 대부분 체인점에서 하는거여서 그런지 장르화가 아니되지요. 닭에 대해서 일반화된 장르는 양념통닭, 닭강정, 프라이드 치킨 3종류. 그 외에는 뭐가 더 있나요? 홍대풍 치킨, 강남풍 치킨이라든지 무슨무슨 계열의 치킨이라든지 하는 용어가 있을까요? 용어로 체계화, 장르화를 시키지 않는다면 다양화라고 해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지요. 올리브 유 계열이라든지, 돼지기름 계열이라든지... 뭔가 용어를 만들어서 체계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맛있는 집을 꼽는 걸로 그치는 게 아니고요. 


뭐... 일본라멘이라는 음식을 그다지 높이 치지 않긴 하지만, 이렇게 인기있는 음식으로 성정한다는 건 대단한거죠. 


라면 먹다 엉뚱한 이야기를 했네요. 대충 남기고 팀호완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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