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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오아시스 카페.카페라기 보다는, 원래는 별장 목적으로 지었던 저택을 리모델링해서,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 느낌이다. 카페라기에는 너무 규모가 컸다. 마침 크리스마스라 '아무도 없어서' 돌아가려 했으나 다른 손님들이 모두 불법-_-으로 침입해서 사진을 찍고 있기에 우리도 '분위기에 편승'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었다. 이 나라에서 이런 주택 불법 침입은 '총'맞아도 할말이 없다는데.... 뭐 주인도 생각이 있으면 (주인은 놀러가고 없었지만) 카페같은 곳에서 총쏴서 매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
사진을 찍고 있는 룸메이트와 애인, '훨훨나는 저 꾀꼬리~ ' 시가 저절로 떠오르는구나.-_-;; 건물을 보면 알겠지만, 3층 건물인데, 건물이 통째로 카페다. 그런데 평일에는, 특히 저녁때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고 한다. 이 동네 선남선녀들의 데이트 장소라는데, 풍경을 봐서는 그럴만 하다. 특히 석양이 그렇게 멋지다는 데, 분위기를 틈타서 고백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리라! 아쉽게도 일찍 돌아와 석양은 보지 못했다.
3층 건물내도 전부 카페지만, 야외에도 그만한 공간이 카페로 있다. 초대형 카페라고 묘사한 이유를 알겠는가? 날씨도 따뜻해서 야외자리가 당연히 인기가 있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바로 아래 호수를 굽어보며
호수가의 풍경, 곳곳에 주택들이 나무 사이에 숨어있다. 반쯤은 Sub-Prime Mortgage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진 않을까 싶다.
호수 전경, 넓어 보이는구나! 보트나 요트타면 끝장이겠다.
카페의 분위기. 정말 이 큰 카페가 사람으로 꽉 찰까 싶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대략 1000명은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야외에서는 어디서나 호수가 한눈에 가득 들어온다. 한국 양수리쪽에 이런 규모의 카페가 있으면...
내부의 좌석은 별로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나름 분위기있다. (호수가 보이는데 뭐가 문제냐!)
이렇게 단체 모임용 좌석도 있고,
당연히 단체석에서도 호수는 잘 보인다.
이렇게 고백하기 좋은 (의자/탁자가 좀 초라하긴 하지만) 이인용도 있다.
위에서 보면 이런 분위기,
별로 찍지는 않았는데, 건물 곳곳에 청동(혹은 철제)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인테리어 목적으로 가져다 놓은 거 같은데, 주물로 한 싸구려티가 좀 난다.
그중 괜찮아 보였던, 호수로 뛰어들것 같은 날렵한 동상.
가까이서 보려고 계단을 올라갔다.
진짜 뛰어내릴 법한 위치로군.
역광에서 바라본 동상, 찍을 땐는 이렇게 찍으면 멋지구리 할 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아래서 본 동상,
이외에도 인어공주 동상도 있는데 싼티가 좀 나서...
야외에서는 더울 때 선풍기를 이용한다. 호수에서 바람도 좀 불어올테니 여름에도 시원할 것 같다.
건물 내부를 보다가도 어느새 눈길은 계속 호수쪽으로 향해간다. 사진찍다가 아무 좌석에나 걸터 앉아서 도시락으로 가져온 샌드위치와 샐러드, 찐감자 등으로 점심을 떼웠는데, 역시 크리스마스 분위기라기 보다는 봄소풍온 분위기에 가까웠다. 도시락은 먹는 데 급급해서 사진은 찍지 못해 아쉽다.-_-;
문제의 싼티나는 인어공주와 카페전경. 그나저나 나름대로 광각인 똑딱인데 건물 전체를 다 잡을 수가 없었다.
3층이 아니고 4층인가? 어쨌든 규모로 봐서는 태어나서 가장 큰 카페라고 하면 맞을 것 같다.
데리고 온 목적은 사진을 찍어달라는 거였던가?-_- 훨훨 나는 저 꾀꼬리...-_-;;
룸메이트 커플이 앉아있던 자리에서 호수를 보며 한 장, 소파 참 편하구나. 여름에 여기서 소설 같은거 읽으면 무척 즐거울 듯.
떠나기 전에 찍은 아기자기한 정원 사진. 사진으로 보면 오밀조밀 잘 되있는 거 같은데, 텍사스 인테리어가 별 거 있겠는가? 직접 보면 좀 촌티난다.-_-;;; 전체적으로 풍경은 멋있으나, 사진찍기, 대화, 작업 용도 이외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게 룸메이트의 귀띰이었다. 음식이 (나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풍경에 비하면 한참 못미친다나?
오아시스를 떠나려니 아직 해가 중천에 떠있었고, 집에 돌아가도 별로 할일이 없었으므로, 미리 예정한 데로 Mt. Bonnell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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