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주회관 콩국수
평양냉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게, 이곳의 콩국수는 여름을 알리는 음식이다. 인턴하고 있는 모 은행 본사가 종로에 있기 때문에, 점심에 무리해서 달려가면 충분히 먹고 올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도 반갑다.

사람은 미어 터지고, 그다지 친절하지는 않고, 혼자 가는 처지라 다른 사람과 섞여서 8000원이나 하는 비싼 콩국수를 먹어야 하지만, 다른 엉터리 콩국수에 비해서 이 곳의 콩국수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역시 집에서 먹는 그 맛은 안 나오는군. (이 집 콩국수는 단 맛을 내려고, 땅콩을 갈아 넣은 것으로 생각되는 데, 그게 내가 좋아하는 콩 맛을 해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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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afe IMA's 와플
먹는 순간, 어.. 맛이 왜 이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에 무지몽매한 Texas에서 살다보니, 옛날에 먹은 맛에 대해 너무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 그러고보니,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내가 좋아하는 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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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화 할머니 호두과자
맛에 변함이 없구나. 반갑기 이를 데 없다. 비싸지만, 과자류의 최고봉이라 불릴만 하다. 호두도 적당히 들었는데, 가끔 품질이 떨어져 씁쓰레한 맛을 내는 호도가 있는 게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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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곶감.
말린 과일 중에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의 곶감. 내가 좋아하는 지리산의 곶감 (경상도산은 죄송하다. 좋아하지 않는다.) 이 냉동실에 잘 보존되어 있었다. 미국에 있는 불효막심한 아들네미를 위해 선물로 들어온 좋은 놈을 남겨두신 부모님의 정성은 하늘보다 높더라. 이걸 어디서 샀냐면... 가르쳐 줄 것 같은가?

5. 광화문 평안도 만두집 제육
역시 변함없는 맛. 특히나 제육 만드는 솜씨가 훌륭하다. 오스틴에 제일회관이라고 했는데, 가끔 거기 제육이 (비싸기는 또 무지 비쌈) 맛있다고 추천하는 사람이 있으면.... 미안하다. 정말 패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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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주산 갈치와 고등어 구이.
비쌌지만, 미국에선 결코 맛볼 수 없는 맛있는 것. 반찬으로 나온 게장은 대단한 솜씨는 아니었지만 그저 고마울 뿐. 특히나 저 두툼한 갈치 토막에, 단맛이 우러나오는 알 맞게 익힌 살. 역시 생선은 프라이팬이 아니라 제대로 된 설비에서 구워야 해. 뭐... 오스틴에서는, 냉동품 쓰는 가게 밖에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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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리조 니로.
팔라쪼의 아이스크림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흑미 아이스크림. 리조 니로. 살찔 걱정이 크지만 무시해야 하느니라.

역시 난 맛있는 게 많은 곳에서 살아야해.--;;; 텍사스에서는 맛있는 거라곤 가끔 형수님들이 초대해서 주는 것들밖에 없는데 매일 쳐들어갈 수도 없지 않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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