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Summer Intern으로 근무하고 있는 곳은 Global 규모의 은행이다. Global System은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서 "문서 양식", "OS" 등을 통일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미국의 법인들은 Office 2007 버전을 쓰고, 한국의 조직은 2003 버전을 쓴다면 업무 내용을 공유하는 데 많은 혼란이 올 것이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2007 문서는 2003에서 읽을 수 없다. 읽으려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호환 팩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업무의 분업화로 시스템과 관련된 모든 일은 특정 부서가 담당한다. 특히 보안의 강화가 필수인 조직이므로 (고객 데이터를 다루지 않는가!) 시스템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 조차 해당 부서의 결재를 받아야한다.

이런 방식은 '보안 강화', '비용 절감'에는 무척 효율적이다. 하지만, 자신의 개성에 따른 환경 구축을 할 수 없다는 점은 무척 스트레스 요소다. 특히 프로그램의 최신 성능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버벅거리는 환경과 컴퓨터 성능'에 혈압이 팍팍 오를 것이다.
 
내 경우, MBA를 가기 전의 직업은 프로그래머였다. 당연히 시스템이 늦으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집에서 에이조 모니터, 2기가 램, 코어 듀어2 CPU 사용하다가 여기와서 허접하고 눈 아픈 모니터, 512 메가 램, 오피스 2000 (오피스 2000이라니!) 을 쓰게 되면 업무 의욕은 크게 저하된다. 더구나 파워포인트에 'Clipart'를 웹에서 다운 받아서 사용할 수 조차 없다. 다운로드 후 시스템에 설치되는 걸 막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내 업무 능력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미래 회사에서 보안과 직원의 자율이라는 문제는 언제나 정책적으로 고민이 되는 이슈일 것이다. 하지만 보안에 업무의 효율이 발목을 잡혀서는 안될 것이다. 업무상 필요한 파일을 설치하지 못해서 (USB 인식이 안된다.) 전 직원/보안직원이 반 나절을 덤벼드는 현상은 곤란하지 않겠나.

어차피 사내 직원이 데이터를 유출 하려 한다면 그걸 막을 방법은 없다. 보안의 투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강도 높은 보안이 불편함을 유발할 정도면 분명히 새로운 방법,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 그것이 Intranet Manager의 역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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