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블로그인 이정환닷컴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읽었습니다.

미국은 왜 소 내장을 못 팔아 안달일까요?
쇠고기 추가협상,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다섯가지 이유.

읽다 보니, trackback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쇠고기 추가협상, 정말로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가?

네꼬네꼬라는 분의 블로그에 쓴 글인데, 이 분 주장은 여럿이 있지만 다 논리적으로 반박하기에는 내가 능력이 무척 부족하고 핵심 주장 하나만 반박하려고 합니다.

이분 주장을 소개하면,

[ 미국산 소 취급 공장(plant)에서는 월령 기록이 없고 치아 감별법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경우는 취급하는 쇠고기를 모두 30개월 이상 월령으로 간주해서 처리해야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광우병대책회의의 “미국은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구분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위 기준을 적용한다면 미국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30개월 미만의 월령을 증명하려면 월령 기록과 치아 감별법 두가지 기준을 통과해야 하니까요. 간단히 말해 확실한 소들만 30개월 미만의 월령을 인정해 주고 어중간한 소들은 모두 30개월 이상 월령으로 취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이 분 근거는 USDA의 다음 글인데,
http://www.fsis.usda.gov/PPT/BSE%5FSRM%5Falt/

If the plant does not have records on the age and is not using dentition, it should handle all carcasses and parts as if they were from cattle 30 months of age and older.

위의 글을 번역해 보면 "그 노무 소가 레코드도 없고, dentition으로 나이 감별도 안되면, 이 놈은 30개월 이상된 놈으로 취급해야 한다." 인데 이 분은... 참 말도 안되게 번역 하셨더군요. 뭐 실수일 수도 있습니다만, 상식적,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지요. 미국 소는 Documentation이 있는 경우가 드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 관련 자세한 자료 있으신 분 환영) 아마도 비율이 대략 20%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럼 미국 소의 80%를 30개월 이상으로 여기고 도축한다는 소리인데 ....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소리 아닙니까?

http://www.fsis.usda.gov/OPPDE/rdad/FSISDirectives/6100.4.pdf
이분 근거도 USDA 웹페이지만, 제 경우는 PDF로 나온 공식 문서고, 일반적 상식에 따라 웹페이지보다 오류가 있을 확률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6페이지에 보면,
Inspection program personnel are to conduct the following activities to verify that establishments that do not handle all carcasses and parts as if they were from cattle that were 30 months of age and older are following their aging procedures, and that they are making appropriate age determinations. Establishments may use dentition or documentation to determine the age of cattle.

(위의 내용은 대충 해석하시고) 이 법규는 소의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서 소의 기록을 살피거나 (documentation) 치아 감별법(detention)을 사용할 수 있다.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Documentation이 있는데, 오류율이 15%에 이르는 치아 감별로 두 번 살피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FSIS의 문서에도 있듯이 documentation은 나이를 측정하는 데 '더 없이 확실한 방법'아닙니까? Documentation이 있는 소는 그냥 확인하고 넘어가면 그만입니다. 왜 치아 감별법으로 일을 두 번 하겠습니까?

따라서 위 주장이 바탕이 되야 되는 네꼬네꼬님의 주장 상당 부분은 근거가 성립하지 않는 다고 봅니다. 따라서 광우병 대책회의의 "미국은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구분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라는 주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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