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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양식^^

가로수길 - 스쿨푸드

eyeofboy 2007.07.04 15:58
지난 6월 27일, 수요일 오랜만에 카라양과 연락이 되어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만났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하루 종일 놀만한, (상업적이긴 하나) 이뻐지고 있는 거리다. 살사바 Gachi에서 가깝기 때문에, 살사 추는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길이지만, 비싸고 이쁘고 맛없는 가게들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오늘 저녁을 먹은 곳은 카라양이 추천한 스쿨 푸드. 이름에서 김밥, 떡뽁이를 연상해야 하는데, 대학시절 6년간 학교밥을 먹은 나는 어쩐지 식판을 들고 배식 받는 분위기를 먼저 떠올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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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푸드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지도는
중앙일보에서 퍼왔다.
지도에서 착각할 여지는 별로 없지만, 압구정 - 한남대교는 각각 압구정역 방향, 한남대교 방향 정도로 보시면 되겠다. 압구정역에서 내 경우는 보통 걸어가지만, 버스 정류장 2개 정도의 꽤 먼거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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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음식점들이 대부분 그렇듯, 분식집인데도 세련되었다. 이미 사라졌지만, 어릴 때 초등학교와 같이 약간 탁한 색의 목재 나무바닥이 인상적이다. 더구나 동네 손님층을 고려해서 자리를 빽빽하게 하지 않은 센스도 탁월하다. 아무리 김밥집이지만 불편할 정도로 자리를 붙였다면 이 동네에서는 어려울 것이다.

훨씬 인상적인 것은 종업원들의 분위기다. 모두 젊고 의욕이 넘쳐 보인다. 아마도 몇명이서 동업해서 연 가게가 아닐까 한다. 짱아찌 김밥이라는 메뉴로 이 동네 배달김밥시장을 평정했다고 하는데, 장사가 워낙 잘 되서 기다리는 사람이 속출하고, 현재 2층으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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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면 여느 분식집과 마찬가지로 야채 약간과 국물이 나온다. 별로 대단한 맛은 없지만, 리필이 여러번 되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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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김밥 (6000원), 김밥 가격은 비싸다고 하기도, 싸다고 하기도 어려운 가격이다. 6000원이라니 얼핏 비싸보이나, 참치/김치/멸치의 3종류의 김밥이 나온다. 그렇다고 무식하게 큰 덩어리는 아니고 아주 얇은 롤의 김밥이다. 그리고 무우 짱아찌(대단한 맛은 없다.)와 마요네즈가 덤으로 딸려 나온다.

소문에는 단무지 대신 무우 짱아찌를 쓴다고 했는데, 초기 뿐이었는지 사진에서 보듯, 단무지가 떠억하니 밖혀있고 짱아찌는 반찬으로 나올 뿐이다. 김밥 맛은 여느 분식집 보다 맛있는 편이었다. 과다하게 달게 만든 김밥이 아니란 점에서 맘에 들었다. 재료는 최대한 간소화 되어 있는게 불만이었지만 (김치 김밥은 단무지 + 김치, 멸치는 단무지 + 멸치 이런 식), 취향에 따라서는 한 재료의 맛을 선명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리라. 게다가 다른 분식집 보다 회전이 빨리 되어 그런지 김밥의 밥이 맛있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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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기 딱 좋은 순대+치즈+떡볶이+오뎅, 8000원이었는데 가격은 비싸다고 해도 좋으리라. 사실, 기대에 비해 맛은 떨어졌고 특별함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김밥에 비해서는 비추!

나머지 메뉴도 일반 분식집 보다는 비싼 편이었지만, 가로수 길에서 나름대로 그 길의 분위기를 즐기면서, 다른 집보다는 저렴하게 한 끼니를 때우기에는 적합한 집이었다. 이게 사람들이 줄을 서는 이유가 아닐까?

최종평가) 아가씨와 함께가 아니면 가지 않을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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