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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생신 선물로 리클라이너 소파를 선물드리기로 했습니다. 부모님 친구분이 우리 아들은 이런 것도 선물했다고 자랑해서 사람은 모름지기 의자는 좋은 걸 써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리클라이너라는 물건이 한 두푼 하는 게 아니더라는 겁니다. 물론 싼 물건도 있지만, 부모님 친구분이 받으신 선물이 노르웨이의 유명 브랜드이기 때문에  부모님께 가급적 좋은 걸 드리고 싶은게 자식된 마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저것 뒤져보다 알게된 사실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리클라이너란?

리클라이너는 한 마디로 '등받이가 뒤로 넘어가서 기대기 편하고 팔걸이가 있는 푹신한 의자'입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체중을 이용해서 기대면, 등판 부분이 기울어진다.

2) 등판 부분이 기울어지면서, 내부 프레임이 반응해서 자동으로 척추 부분을 받쳐준다. (일반 소파와 가장 큰 차이점) 

3) 발 받침대가 있다. (별도 이거나 소파와 일체형)

4) 팔걸이가 있다.

5) 체중이외에 전기를 이용해서 각도를 조절하는 제품도 있다. (마사지 기능이 있는 모델도 있음)

6) 대략 아래 사진처럼 생겼다. 

[LaZ Boy-미국에서 만들어진 발받침대 일체형 리클라이너, 프렌즈에서 중요 소품으로 나와서 우리에게도 익숙함]


2. 리클라이너의 역사

최초의 리클라이너 체어가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습니다. 다만 1800년대 유럽에서 만들어졌고, 나폴레옹III세가 리클라이너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의자를 구매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해외 어떤 가구사에서는 그 사실을 기반으로 '나폴레옹 3세 리클라이너'라는 제품을 발매하기도 한 모양입니다. (아래 사진 참조) recliner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도 나폴레옹 III세 즈음이라고 합니다. 


이후로 이러한 스타일의 의자들은 계속 개선이 되어 왔습니다. 특히 2차대전 이후 사람들의 체중이 증가하고 덩달아 척추에 더 많은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리클라이너는 점점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1950년대, 마침내 미국에서 LaZboy가 Posture Chair라는 이름으로 리클라이너 소파를 선보였고, 1971년, 노르웨이의 EKORNES사가 '스트레스리스(Stressless)'를 출시합니다. 이 두 브랜드가 탄생함으로써, 현대 리클라이너의 기본적인 모습은 거의 완성되었다고 봐야겠죠. 이외에 전혀 색다른 모델이라면, 1983년에 Peter Opsvik가 디자인한, Gravity Balans 의자 정도인데, 이 의자를 리클라이너 범주에 넣을 수 있을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일단 발 받침대가 있고, 척추를 받쳐준다는 점에서 리클라이너로 분류하였습니다. 


3. 리클라이너 구조

리클라이너 소파의 핵심은 단 하나, 앉아있을 때나, 뒤로 기댔을 때 얼마나 척추를 지지해주느냐 입니다. 우리가 소파에 앉았을 때 의자와 허리가 완벽히 밀착되지 않습니다. 특히 뒤로 비스듬히 기댄 자세에서는 소파와 척추사이 유격 때문에 바로 척추에 중력이 가해지고, 심하면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흔히 소파에 앉을 때 배게로 등뒤를 받치는 이유가 바로 이런 통증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리클라이너의 핵심은 배게 없이도 앉아있을 때나, 누웠을 때 사람의 척추와 목을 편하게 받쳐주는 겁니다. 



척추를 지탱해주기 위해, 리클라이너에 적용된 기술을 크게 1) 프레임 구조와 2) 두터운 쿠션입니다. 먼저 프레임입니다. 스트레스리스의 프레임인데 유럽스타일 리클라이너의 프레임은 이런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받침대는 나무지만, 전체 프레임은 전부 냉연강판으로 만들어져 있어 매우 튼튼합니다. 이 프레임의 핵심은, 이용자의 체중 이동에 따라 리클라이너의 등판의 각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해주는 기능입니다. LaZBoy의 경우에는 소파 옆에 달린 레버를 이용하는데 반해, 유럽 제품들은 이용자의 체중을 이용해서 프레임이 자동 반응한다는 점에서 보다 더 매력적입니다. 스트레스리스의 경우, 이런 등판의 각도가 체중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시스템을 Glide System이라고 부르는데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양쪽 팔걸이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프레임이 이용자의 체중이동에 반응하여 의자의 기울기를 변화시켜 이용자의 자세를 편하게 해준다면, 요추를 지지하는 역할은 프레임에 있는 물결모양의 스프링, 그리고 두꺼운 쿠션이 담당합니다. 스트레스리스의 경우는 세겹으로 쿠션을 중첩시켰다고 합니다. 핵심 기술은  쿠션이 내려앉지 않고 몇 년이나 버티느냐인데, 독일회사 히몰라의 경우 10년에 약 1cm 수준으로 쿠션이 수축된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이런 내용을 발표하지 않아서 확인 불가능이네요.  


 

유튜브 비디오를 하나 보도록 하죠. 중간에 55초 이후부터 보면 됩니다. 스트레스리스의 글라이드 시스템을 설명한 것인데, 이용자가 뒤로 기댈 때 프레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줍니다. 


4. 한국에는 어떤 제품이 있는가? 

한국에서 살 수 있는 제품은, 에이스 침대에서 수입하는 '스트레스리스', 시몬스에서 수입하는 '스토달', 한샘가구 등이 수입하는 IMG, 이외에는 피요르드, ZeroStress 정도가 있습니다. 또한 미국을 대표하는 리클라이너 LaZboy도 있고, 통상적인 리클라이너와는 완전히 다르지만, 바리에르(Varier)도 유사한 기능을 가진 의자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 취향이 아닌 LaZboy는 제외하고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5. 브랜드 비교

위에서 말씀드린 브랜드별 제품을 테이블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누르면 좀 더 커짐)



6. 브랜드별 상세

첫번째, 스트레스리스(Stressless)

에이스 침대에서 수입하는 노르웨이 EKORNES사의 리클라이너입니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가구회사로 2012년 매출은 약 28억 크로네(약 5,200억원) 정도, 국내 1위인 한샘가구 매출이 약 7,800억, 2위인 리바트가 4,800억 정도로 추산되는데 그 중간 정도의 규모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북유럽 가구의 대표주자인 IKEA에 비하면 작은 회사들이지만 가구회사로서는 세계적인 규모라고 보면 됩니다. (IKEA 2012년 매출은 37조원입니다. 가구업계에서 넘사벽 수준임)


스트레스리스는 리클라이너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이라 할 수 있고, 이후 나온 경쟁사 제품들도 스트레스리스의 스타일과 기능을 벤치마킹 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프레임 구조 등은 위에서 이미 언급했으므로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사실은 스트레스리스 소파 따위가 아닌, 호수가 보이는 통창을 가진 집이 핵심]


아무래도 가장 매장이 많다보니, 가장 많이 앉아본 의자인데 프레임의 성능은 단연 발군입니다. 체중의 이동에 따라 부드럽게 감싸주는데 느낌으로는 피요르드, IMG, 히몰라보다 훨씬 좋습니다. 다만 가격이 문제인데 백화점 매장에서 흥정해 보아도 세일 폭이 크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정가에서 10% 수준의 할인에 잘 하면 상품권으로 좀 더 싸게 살 수는 있습니다. IMG, 피요르드의 경우 아시아 공장에서 생산하여 가격을 절감시키는데, 스트레스리스는 노르웨이 자체 생산을 고집하고 있어서 가격이 좀 더 비싼 듯 합니다. 


인기있는 모델은 Mayfair, Leno, Magic, Taurus 등인데 최근에는 Consul이라는 모델을 20% 싸게 한정 판매해서 제법 많이 나갔다고 합니다. 싼 모델이라도 프레임은 동일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울 줄 알았는데 가죽의 느낌(싼 모델은 한등급 낮은 가죽을 사용)이나 쿠션이 약해서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은 모델이었습니다. 모델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살 때는 반드시 앉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사는게 좋습니다. 


두번째, 스토달(Stordal). 

시몬스 침대에서 수입하는 노르웨이 브랜드의 리클라이너입니다. 에이스에서 수입하는 '스트레스리스'가 리클라이너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것과는 달리 스토달은 시몬스 침대와 함께 백화점 여기저기에 입점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죠. 이유는 국내에 들어온 시기가 늦어서 별로 알려질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에이스 침대가 2000년부터 국내 시장에서 스트레스리스를 판매한 것과 대조적으로, 시몬스가 스토달을 도입한 것은 2012년 무렵으로 추정됩니다. (뉴스 기사를 검색해서 추정한 것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또 하나의 이유는 브랜드 자체의 명성의 차이입니다. 1971년부터 리클라이너를 선보여, 세계 7천만명이 인식하고 있다고 알려진 '스트레스리스' 브랜드에 비해 '스토달'은 아직 유럽에서도 북부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가구 브랜드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들에게는 스토달이 낯설 수 밖에 없습니다. 

[스토달 리클라이너의 대표제품 GOL, 2008년 파리 가구 박람회에서 디자인상을 받음]


가구는 전부 노르웨이에서 제작하며, 가죽은 역시 이탈리아 수입품을 쓴다고 합니다. 제품별로 디자인의 편차가 좀 심한 편입니다. 고가의 모델의 경우 나무를 많이 써서 그런지(위의 GOL이 대표적) 스트레스리스보다 더 멋지게 보이는데 싼 모델의 경우는 아주 저렴해 보이더군요. 그리고,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Molde, Fevik, 스톡홀름, 파라다이스, 산네스 등에 앉아보았는데 스트레스리스에 비해 편하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리스와 독일의 히몰라의 경우는 양쪽 팔걸이에 2개의 글라이딩 시스템을 채용했는데, 스토달, 피요르드, IMG 등은 의자 밑에 1개의 글라이딩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앉아 본 경험으로는 양쪽에 2개 글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한 리클라이너가 훨씬 더 느낌이 좋았습니다. 특히 누울 때, 스트레스리스에 비해 좀 더 힘을 줘야 뒤로 넘어갔습니다. 


추가로, 스토달은 현재 노르웨이의 모회사가 파산신청을 했기 때문에 구매를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관련기사] 노르웨이 가구의 장점은 견고함과 더불어 10년의 A/S지만, 향후 A/S가 안될 가능성이 크고 브랜드 가치도 점차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파산에서 벗어나 다시 회사가 일어선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그거야 알 수 없는 일이고 가구의 품질은 나쁘지 않으니 시몬스가 언젠가 떨이로 세일을 하면 그 때를 노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세번째, 피요르드(Fjords)

대기업이 아닌 형우모드라는 곳에서 수입하는 가구입니다. 예전에는 엘레야데(HJELLEGJERDE)라는 이름으로 수입이 되다가 지금은 피요르드로 브랜드 체인지해서 다시 들어온 걸로 보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회사는 엘레야데 입니다. 피요르드의 강점은 디자인입니다. 'C'자형 원목 받침대가 실제로 보면, 스트레스리스에 비해 더 멋져보입니다.  


하지만, 프레임의 성능은 역시 스트레스리스를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양쪽으로 분산시킨 글라이드 시스템이 체중 이동에 맞춰 프레임이 움직이는 데 더 효과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디자인이나 소재면에서는 별로 스트레스리스에 뒤진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국내에서 살 수 있는 모델은 유럽산/아시아산 2가지가 있는데, 유럽산이 좀 더 비쌉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리스의 Consul 모델 할인에 대응하듯, Riva라는 모델을 할인 판매했는데,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네번째, IMG

IMG 리클라이너는 'IMG Norway'에서 생산하는 리클라이너 소파입니다. 한국에서는 '한샘가구'와 '더월'이라는 두 회사가 수입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IMG는 International Mobel Group라는 의미로, Möbel은 '가구'를 의미합니다. 국제가구그룹. 이름이 그다지 산뜻하지는 않네요.


노르웨이의 4대 브랜드 (스트레스리스, 스토달, 피요르드, IMG) 리클라이너 중 가장 저렴하고, 앉았을 때 느낌도 가장 좋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앉았을 때 느낌을 굳이 순서를 매긴다면 스트레스리스 > 피요르드 - 스토달 > IMG 정도인 듯 합니다. 대신 가격은 가장 저렴해서 온라인에서 120만원 대의 제품을 찾아볼 수 있고, 실제 매장에 가서 교섭을 한다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한샘 매장에서는 진열품을 좀 더 저렴하게 팔기도 하고요.


다섯번째, 제로스트레스 (Zero Stress)

독일 가구사 Himolla사의 제품으로 영동 가구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제품 브랜드는 'Stressless'를 차용한 듯한 'ZeroStress'라는 이름인데 영동가구가 메이저급 가구회사는 아니기에 마케팅에 한계가 있고, 따라서 국내에서 별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저도 우연히 알게된 브랜드고요. 


제로스트레스에는 다양한 모델이 있고, 모델은 숫자로 구분됩니다. 국내에 수입된 모들은 7380, 7779, 7874, 9006의 4가지인데, 9시리즈가 중고가 제품이고 7시리즈가 고가입니다. 일단 기능을 좀 파보겠습니다. 뼈다귀 구조(프레임^^)은 노르웨이 가구와 대동소이합니다. 물결무니의 철제 스프링이 등과 허리를 받쳐 주는 건 거의 동일하죠. 다른 부분이 있다면,



위의 사진처럼 허리부분을 받히는 프레임이 보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뒤로 기댈 경우, 물결모양의 프레임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척추 지지 부품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척추를 지지한다는 점에서는 스트레스리스, 피요르드, IMG 모두 느낌이 좋았기 때문에, ZeroStress가 특출나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스트레스리스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또 프레임이 체중에 반응하는 정도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스트레스리스 > 히몰라 > 스토달 = 피요르드 > IMG 정도랄까요? 스트레스리스처럼 양쪽 손잡이에 글라이딩 시스템이 있는 구조를 채택한 것도 프레임의 반응성이 좋은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구매 의향이 있냐고 하면 없다는 쪽입니다. 


제로스트레스는 고가, 중고가 모델로 나뉘어 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도 고급품은 200만~250만원이 넘지만, 가격이 저렴한 위의 모델은 100만원대 초반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죠. 하지만 영동가구 판매가격은 저렴한 모델이 300만원대 (최근 200만원 대로 가격할인 하기도 함), 고급품은 400만원 대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에이스 침대처럼, 전국 단위의 판매가 어려울 것이므로 특정 모델만 소규모로 가져올 수 밖에 없고 이럴 경우, 아쉬운 점은 현지가에 비해 엄청 비싸게 팔아서 이윤을 남길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가격 책정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닙니다만, 구매하고 싶지는 않네요.


6) Varier 바리에르

바리에르 역시 노르웨이 가구 브랜드입니다. 일부 매니아분들 께는 이미 상당히 유명한 브랜드인데, 이 회사에서 리클라이너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은 Kokon, Peel, Tok입니다만, 일부 분들은 Gravity Balans까지도 리클라이너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저도 그렇게 분류하고 있습니다. 




Peel의 경우, 땅에 떨어진 오렌지 껍질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제품이라고 하네요. 껍질이 둘둘 말린 것처럼 요추부분이 뚤려 있어서 겉보기에는 좀 불안해 보입니다. 일단 Varier의 특징이 척추를 받쳐주는 기능이니만큼, 그 부분은 확실하다고 하는데 제가 앉아 본 바로는 그런 느낌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다른 분은 편안하다고 했으니 개인차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리클라이닝 각도가 스트레스리스처럼 크지 않습니다. 드러눕기 보다는 책읽기에 좋은 의자라는 느낌입니다. 


Kokon은 Peel보다는 좀 더 리클라이너 스럽습니다. 색깔이 독특하죠? 그런데 바리에르는 나무 한 토막 덧붙여도 가격이 확 뛰는 브랜드라, Peel은 껍질을 모티브로 표면적이 비교적 작았는데, 이건 표면적이 좀 꽉 차 있어서 더 고가입니다. Varier중에 가장 비싼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 의자도 Peel과 메커니즘 자체는 동일해서 기울어지는 각도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허리 받치는 기능 이전에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실 Peel, Kokon은 기울어지는 각도도 그렇지만, 생긴 모양새가 리클라이너라고 불리기에는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형태의 의자들은 라운지 체어(Lounge Chair)라는 다른 카테고리의 의자로 분류되죠. 이 계열의 의자로는 지난 대선때 문재인 의자로 불리던 허먼 밀러의 Eames Lounge Chair가 대표적입니다. 


멋지구리하지만, 이 의자도 많이 기울어지지 않는 라운지 체어류입니다. 허리를 받쳐주는 기능이 약하지요. 그래서 이번 리클라이너 분류에서는 제외되었습니다. 참고로 문재인 의원방송에 나왔던 의자는 수백만원 하는 허먼밀러사의 의자가 아니고, 중국산 의자입니다. [쇼핑몰은 여기, 여기2] 디자인 저작권이 풀려서 중국 등지에서 싸게 팔고 있다고 하네요. "수백만원 짜리 의자를 중고로 50만원에 샀다."고 거짓말이다고 열폭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신품이 85만원 정도 하니, 중고 50만원은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아아~ 아름다워라. Gravity Balans님이십니다. Herman Miller의 Aeron Chair만큼 의자 디자인으로는 독특한 괴물입니다. 밑에 있는 요상하게 생긴 나무 프레임을 이용해서 3단계로 기울일 수가 있는데, 위 단계는 TV시청이나 독서를 위한 두번째 단계 입니다. 마지막 단계로 넘기게 되면 발이 심장보다 높이 올라가게 되는데 그 때 느낌이 꼭 무중력 상태에 있는 듯 하다고 해서 저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각 1, 3단계의 모습입니다. 침대 대신 저기서 자는 게 더 편하다고 하는데 자본적이 없어서^^ 하지만 잠시 앉아본 바로는 정말 척추가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한국 수입가격은 현지가에 비하면 비싼 편입니다. 한국 수입업체는 부산의 '로얄가구'라는 업체로 알고 있는데, 차츰 서울 백화점으로 진출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형기업이 아니기에 단가 협상할 파워가 없고,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가격을 높이 책정해야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많은 가격입니다. 예를 들어 Gravity Balans의 경우, 미국에서 사면 기본 모델이 약 250만원 정도에서 시작하지만, 한국 정가는 약 4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백화점에서 요리조리 부탁드리면 제법 깎아서 살 수 있는 듯 합니다만, 그래도 정가가 지나치게 높은게 아닌가 아쉽습니다. 사실, Gravity야 드문 모델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Thatsit같은 모델도 제법 가격차가 나서 아쉽습니다. 


추가) 2014년 1월 4일부로, 로얄가구가 타 수입가구사에 낸 판매금지가 기각되었다고 합니다. 병행수입을 허용한다는 거죠. 가격이 좀 더 합리적으로 되길 기대합니다만, 상대 업체도 그리 싸게 팔지는 않아서--;;;


7. 구매할 때 주의할 점

긴 글이지만, 리클라이너 소파가 무언지 대략 정리했습니다. 추가적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한 리클라이너 구매에 관한 조언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돈이 많으면 스트레스리스를 사라! 그런데 제일 잘 팔리고 있기 때문에 별로 안깎아준다. 그래도 백화점에서 상품권 등과 함께 사면 조금 깎을 수는 있다. 

2) 독특한 걸 좋아하고 척추가 더 편해지고 싶으면, Varier Balans를 사라. 하지만 스트레스리스보다도 더 비싸고 이용하기가 일반 리클라이너처럼 편하지 않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연세가 좀 있으신 부모님께는 적합하지 않다.

3) 꼭 스트레스리스가 아니어도 된다면(=돈이 좀 없으면), 피요르드, IMG 매장을 돌면서 앉아보고, 가격을 비교해보고 사라. 무조건 깎아라! 얼마까지 깎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경험상 현장 흥정가가 인터넷보다 쌌다. 스토달은 회사가 부도났으니 권하지 않는다. 히몰다는 좋긴 한데 해외 가격에 비해 좀 비싼 것 같아서 권할 수가 없다. 

4) 앉아보고 사라. 특히 크기에 주의하라. 대부분 리클라이너는 같은 모델이라도, 대/중/소 사이즈를 제공한다. 한국인에는 보통 스몰 사이즈는 거의 안들어오고 중형/대형이 들어오는데, 180cm 미만이거나 지나치게 뚱뚱한 체형이 아니면 중형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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