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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동 설가의 팥빙수. 단호박과 팥이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단호박과 얼음의 조화는 팥과 얼음의 조화에 비해 맘에 들지 않아서 온전히 팥으로만 주는게 더 취향이지만 전체적 균형은 좋았던 집.]

 

아는 형이 프렌차이즈 창업에 대해 저에게까지 조언을 구해왔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개발자답게 코딩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재주가 없어서 먹고살 길을 찾아 '바르다 김선생', '깐부치킨', '카페베네'같은 프렌차이즈 창업을 열심히 궁리해 보신 모양입니다. 그러다  '설빙'에 꽃히셨는지 주변에 팥빙수 전문점에 대해 물어보다가 저에게까지 찾아온 거지요. 먹을 거에 관심이 많다고 주변에 알려져있고 나름 경영대학원도 다녔으니... 


어쩔 수 없이 만나뵙기는 했지만, 아주 친한 형도 아니고, 한가족의 인생이 걸린 문제에 조언할 능력도 없기에 딱히 드릴 말씀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모르니 전문가를 찾아보시라."는 말씀만 드리고 일어서려 했습니다. 물론 제가 조언을 드릴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가당키나 한가요. 음식에 대해 좋다, 나쁘다 떠들줄이나 알지, 음식 팔아서 돈 벌 수 있었음 진작에 제가 부자됐지요. 그렇다고 전문가를 소개해드릴 인맥도 없고... 하지만 이 형님, 눈치가 없으신지 일어서려는 데 자꾸 못가게 막으셔서 곤란해 미치겠더이다. 



"형님. 저는 프렌차이즈 가게를 별로 다니지 않아서 잘 몰라요. 제가 뭘 알아야 말씀드릴 게 있죠."

"그래도 설빙은 너처럼 먹을 거 찾아먹는 애들도 많이 다니지 않니?" 

그려면서 아이패드 즐겨찾기에 저장해둔 기사를 보여주셨는데, 뭐 팥빙수가 잘 팔리고 있으며 설빙이 잘나간다는 기사들이지요. 



슬슬 짜증이 났습니다. 도대체 뭘 바라는 걸까요? 이 형은. 사람들 만나서  '설빙 최고죠.'라고 보장을 받기를 원하는 걸까요? 속으로 답답해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말로 이렇게 말씀 하시더군요. 


"우리 윗집에 사는 사람 친척도 설빙해서 대박 냈다더라...."


'윗집에 사는 사람 친척'이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분은 절대로 장사를 하면 안될 분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약간 얼떨떨한 마음으로, 쏘아붙였습니다.


"형님 윗집에 사는 분의 친척이 게임으로 대박내시면 게임회사 차리실거에요?"


말하고 나서 '아차'했습니다. 요놈의 입. 

그 형님도 비꼬는 말에 화가나셨는지 목덜미가 벌게 지시더군요. 잠시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다가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씀하시더군요.


"개발만 하다보니 다른 재주는 없고, 은퇴해서 유유자적 살만한 재산도 없고.... 할 수 있는게 프렌차이즈 뿐이더라. 조금이라도 아는 게 있으면 말해봐다오." 

할 수 있는게 프렌차이즈 뿐이라는 말이 얼마나 마음이 괴로운지! 


고민을 했습니다. 몇 마디 했다가 이 형님이 실패해서 내 멱살이라도 잡으면 어째? 아냐. 내가 한 말이 뭐라고 실패해도 나야 책임없지. 에이. 사람 맘을 어떻게 알아. 실패하면 누구든 책망하고 싶은게 인지상정이잖아. 그보다 내가 아는 게 뭐가 있다고 건방지게 조언을 해..... 짧은 시간동안 수많은 생각이 오고가더군요. 입술을 한참 깨물고 있다 입을 열었습니다.


"형님 외벌이세요? 형수님은..."

"뭐... 집에만 있었지. 일 알아보려고 하는 걸 말렸다. 프렌차이즈하면 같이 해야지."


에고고. 이 일을 어쩌나. 


[가격은 제법 되었지만, 겉보기 구성은 알차보였던 녹차 빙수. 빙수를 시키면 겉보기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녹차빙수와 말차(병에 담긴 것), 녹차시럽, 녹차 롤 조각 등이 세트로 나온다. 2인용인데 가격은 18,000원 정도. 이것 저것 주니 좋았지만 하나하나 따진다면 평범했던 점이 아쉽다. 녹차의 양에 비해 얼음이 너무 많아서 차라리 얼음양을 줄여주기를 원하지만 그랬으면 지금처럼 인기있는 메뉴가 되지는 못했을 듯. 양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다. 홍대에서 빙수를 하나만 시킨다면 미카야 우유빙수, 맛과 상관없이 양많은 빙수를 원한다면 이 집으로 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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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님을 어쩌면 좋나요? 마치 미군이 베트남전 수렁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이 분의 불안한 심정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뭘 해드릴 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빨리 일어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자꾸 말리시는 통에 그게 쉽지 않더군요. 정말 눈치 없으신 분이네.. 라고 한 바가지쯤 퍼부었습니다. 물론 속으로만요. 


"형님 팥빙수는 좋아하세요?"

"싫어하는 사람 있겠냐?"

사실 이 대화는 그 형님이 지정하신 모 팥빙수 집에서 있었던 대화였습니다. 저는 먹던 팥빙수를 가리키며 말씀드렸죠.

"지금 우리가 먹는 팥빙수의 얼음이 우유, 물 둘 중에 뭘로 만든 얼음인지 아시겠어요?"


선배가 당황하시더군요. 갑자기 신중하게 녹아가는 얼음을 맛보시고 한참 고민하다 

"눈꽃우유얼음이네"

라고 답하시네요. 허허 선배님. 굳이 눈꽃을 덧붙이실 필요는 없었는데요. 물인지 얼음인지 딱 뿌러지게 말을 못하시니 묻지도 않은 눈꽃을 붙이시는 건 주관식에서 부분점수를 받으려던 버릇이 남아서인가요. 

"물입니다."

라고 정답을 알려드리니 그럴리가 없다며 주인을 불러서 묻기까지 하셨습니다. 물 얼음이 맞고 우유와 연유를 부었다는 말에 놀라시더군요. 우유로 얼음을 만들면 기계 청소를 좀 더 꼼꼼이 해야하기에 우유 얼음 대신 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먼저 우유를 부운다음, 얼음을 넣고 연유를 넣어주는 방식이지요. 얼음이 고울수록 잘 녹아서 금방 섞이기 때문에 좀 내버려두면 우유 얼음과 구분이 어려워집니다. 전 예전에 이 집 주인분께 물어봤었으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형님. 형님 미각을 테스트하려고 한게 아니구요 그냥 저는 형님이 팥빙수 프렌차이즈를 하실거면 팥빙수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시작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사업이 장래성이 있어요, 없어요는 제가 함부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아니구요."


이 형님도 참 눈치 없는게 전문가를 찾아봐야지 평균보다 약간 더 먹은 경험이 있는 공돌이를 조언자로 삼아서 뭘 어쩌자는 건지. 그저 아둥바둥 일해도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 딱할 뿐이지요.


[홍대 어느 집의 빙수. 정말 원가 안들어가고 기계로만 만든 팥빙수의 전형. 녹차 얼음을 하쯔유키 빙수기로 갈았는데, 얼음상태가 고르지 않은지 빙질이 매우 좋지 않고 갈은 상태도 엉망이다. 이 집은 약간 체인점인데 간 지점마다 얼음의 상태가 다르다. 주인이 얼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별로 신경쓰지도 않는 듯. 하지만 분위기가 괜찮아서 사람들은 곧잘 오니 역시 장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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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형님은 처음에는 동네에 카페를 차리고 팥빙수도 해볼 계획도 가지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형수님이 제빵을 좀 하신다고 하니 (좀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지만...) 케이크나 빵도 좀 굽고 말이지요. 한 칼에 안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건물이 있어서 임대료 걱정이 없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문외한이 들어갔다 털어먹고 나오기 딱 좋은 분야가 카페거든요. 왜냐하면 커피나 팥빙수는 이미 성공하기 위해서는 '장인의 기술'이나 '자본'에 의존해야 하는 업계가 되었으니까요그런데 이 형님네는 건물도 없으시고, 자본도 그냥 퇴직금에 저금 정도 (말 그대로 프렌차이즈 한번 하고 실패하면 거리에 나 앉아야 할), 게다가 장인은 더더욱 아닌 평범한 우리네 였으니까요. 얼음에 대해서도, 팥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르시는. 


젠장... 어쩐지 슬퍼지네요. 


"얼음은 그냥 갈면 되는거 아냐?"

"형님. 설빙 설명회 다녀오셨다면서요? 드럼제빙기 자랑 안하던가요?"

"자기들게 최고라고 설명을 하긴 하던데.... 물, 우유 뭘 넣어도 얼음이 눈처럼 쏟아지더라!"

"그게 드럼제빙기인데 300~500만원 정도 해요."


그 형님의 팥빙수에 대한 순박하심에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냥 아무말 안하고 "절대로 혼자서 가게 차리지는 말고, 하시려면 설빙 하세요." 라고 해드렸습니다. 대학 때 왜 컴퓨터 모르는 여자 선배한테 컴퓨터 알려주다 고생해서 나중에는 '삼성 거 사세요.'라고 하는 이야기, 공대생들간에 많이 떠돌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말이에요. 


적어도 도시에서 경험없는 사람이 먹는 장사를 하기에는 힘든 시대가 이미 되어 버렸지요. 팥빙수가 간단해 보이지만, 전문가다운 솜씨나 독특한 발상, 그리고 마케팅없이 동네 가게에서 만든 팥빙수는 체인점의 수준을 넘기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팥을 삶는 것만해도 그렇습니다. 얼마전까지는 깡통에 든 팥으로 쉽게 장사를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불가능해졌죠. 최근 팥빙수집들은 국내산으로는 모자라서 지리산, 영월 등 팥의 산지까지 홍보하며 장사하고 있으니까요. 팥을 만드는 과정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옥루몽 계열의 팥빙수집들은 (경성팥집 옥루몽, 단팥소 등등) 무쇠 가마솥을 써서 팥을 삶아내는 걸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으니까요. 가게에 가보면 커다란 가마솥을 떡하니 전시해 놓고 있죠. 동네 가게에서는 그런 커다란 가마솥을 장만할 공간이 없을 뿐더러 만들어 놓아도 그 커다란 가마솥의 팥을 소화하기가 곤란하죠. 그만한 수요가 없을테니까요. 


[인사동 어느 집의 팥빙수. 팥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삶은 것이 특징인데, 이런 식으로 만들면 맛이 진하지 않고, 단맛을 내기가 어렵다. 보통은 이 경우 얼음 쪽을 우유얼음을 해주거나, 연유를 더 부어서 단맛을 맞춰주는 데 좋은 빙삭기가 없는지, 물 얼음에 단맛만 조금 첨가한 듯 싶다. 그래서 별로 만족스럽지 않다. 비싼 빙삭기가 없이 정성만으로는 힘든 팥빙수업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듯 해서 아쉽다.]


얼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얼음을 얼리거나 가정용 작은 빙수기로 갈아서 파는 것으로도 장사할 수 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얼음 가는 기계도 점점 더 고급화되고 있습니다. 몇 년전만 해도 고운 얼음으로 유명했던 밀탑 본점의 경우에는 30년이 넘은 빙삭기를 쓰고 있습니다. (올해는 안가봐서 지금도 그 녹색 기계를 쓰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기계의 유래는 모르지만, 오래되도 좋은 기계인지 따라갈 집이 드물었었죠. 밀탑 사장님이 체인점 사업을 하지 못한게 그 오래된 기계와 비슷한 놈을 대량으로 구할 수 없어서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빙수 좀 한다는 집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하츠유키 320B가 국내에 공급되기 시작했죠. 200만원 쯤 하는 비싼 놈이었지만 (알음알음 수입되던 초기에는 대당 천만원 했다는 전설도 있음) 밀탑 이상으로 부드럽게 얼음을 갈아주었던 이 기계는 금방 팥빙수계의 필수장비가 되어버려서 돈좀 만지거나 자본이 든든한 가게에서는 앞을 다투어 호시자끼 제빙기와 하쯔유키 빙삭기를 콤비처럼 사들였습니다. 


[다시 설가 팥빙수 사진 한장 더. 하쯔유끼 빙삭기로 갈아낸 눈꽃 얼음. 우유 얼음을 먼저 얼려야 해서 속도가 좀 느리고 소음이 있는게 단점. 덕분에 이 집에서는 한창 바쁠 때는 자리를 잡은 다음에도 20분~30분 기다리세요!  라는 말이 예사로 나온다. 빙수기가 일종의 Bottleneck인 셈.]


그러다 드럼 제빙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빙삭과정을 거치지 않고 물이나 우유를 쾌속으로 얼려서 말그대로 눈꽃을 만들어주는 기계가 등장했죠. 드럼 제빙기는 얼리고 다시 가는 시간이 필요 없기 때문에 손님의 회전율을 높이는 데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대표 업체는 BK코리아, 스노우폴, CK유통 등인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기계가 BK코리아죠. 여담입니다만, 설빙이 체인점을 열 때 초기에 공급한 드럼 제빙기가 BK코리아의 제품이었는데 지금은 구하지 못하는 제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왜냐고요? 설빙의 성공에 배가 아팠는지 최근 '눈꽃마녀'라는 독자 팥빙수 전문 프렌차이즈를 만들고, 이 체인에만 기계를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중고 시장에서 BK코리아의 중고가가 엄청 뛰어버렸다네요. 어쨌든 이런 드럼제빙기는 얼음을 가는 데 드는 소음과 시간을 줄여주주니 주인 입장에서는 편리하고 손님입장에서는 빨리 빙수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니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 탓에 아마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카페/체인점/유명 가게에서만 쓸 것이고 별 노력을 못하는 동네 커피집의 빙수와 차이는 점점 커질 겁니다. 


[홍대 어떤 집의 와인 빙수. 이집 우유빙수는 손꼽는 솜씨지만... 와인빙수는 주인과 싸우고 싶은 맛이다. ]


[와인 빙수를 만드는 집의 우유빙수. 팥은 소량 그릇안에 숨어있는데 케이크는 별로 맘에 안드는 곳이지만 팥빙수는 단맛을 정말 잘 냈다. 팥의 단맛이라기 보다는 얼음의 단맛을 잘 조절했고, 우유얼음으로만 보면 교과서로 삼아도 될 집 ]


자! 팥을 만드는 커다란 가마솥도 그렇지만 호시짜끼 제빙기, 하쯔유끼 빙삭기, 드럼 제빙기 모두 일반 가게에서 여름 한철 동네 손님이 만들어주는 매출만 기대하고 가게에 선뜻 들여놓기 어려운 고가의 기계들입니다. 중고로 사더라도 수백 깨질 각오는 해야하죠. 뭐 요즘은 동네가게에도 하쯔유끼 320B 빙삭기는 꽤 보이긴 합니다만 이런 기계만 갖췄다고해서 다 되는 게 아니라 그 때부터가 시작이거든요. 이제부터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인데 팥 말고도 빙수에 들어가는 '소'가 점점 특별해 지고 있거든요. 설빙의 대표메뉴인 '인절미' 빙수이외에도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그리고 수연산방의 단호박이 들어간 빙수, 담쟁이 옆 국화꽃의 대추빙수... 애드빙의 오레오 빙수.. 그 외에도 체리, 와인 등 다양한 재료들이 메뉴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동네 가게에서 이 제품보다 낳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치열해진 경쟁. 대만 팥빙수 체인까지 국내에 들어오는 실정이다. 독자적인 기계에 재료만 싸게 수급되면 매우 경쟁력이 있을 것 같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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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님께 제가 드린 마지막 조언은 "서두르지 마세요."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물론 벌이가 없이 버티는 것이니 마음이 조급하겠지만, 생활비를 최대한 절약하면서 버텨보시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전문가도 좀 더 만나 보시고 시장 조사도 좀 더 해보시고, 개인적으로 뭔가에 대해 파고들어 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제 조언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연락 오시길 프렌차이즈에 대한 관심은 접고 일본 쪽으로 개발일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시네요. 웹개발 쪽만으로는 경력이 제법 되시는 분이라 월급 욕심을 좀 접으면 자리를 찾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절로 들더군요. 


모르지요. 설빙을 차려서 그 형이 대박을 냈을 수도 있었을지도. 그 형은 나중에 사람들이 말려서 그때 기회를 놓쳤어 라며 아쉬워 할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자신의 선택의 결과인 것이죠. 조언이란 '격려'가 아니라 '어떤 선택을 했을 때 혹시 생각하지 못했던 않좋은 점'이 있는지에 대해 묻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않좋은 점을 신중히 고려하더라도 정말 하고 싶고, 자신감이 있었다면 누가 말려도 치고 나가는게 행동하는 사람들인 거겠죠. 

언젠가 이런 어려운 선택을 해야할지도 모르는 개발자 여러분들 힘냅시다. 그리고 스톡옵션 등으로 대박 내기 힘들다면, 개발만 마시고 뭔가를 지금부터라도 배워두세요. 남은 인생은 회사에 있는 인생보다 길 수 있습니다. 


[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 4.2만원 하는 팥빙수의 끝판왕. 신라호텔 말로는 제주도산 애플망고가 그릇당 500g정도 들어가서 원가만 3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가격은 합리적인데 음식으로서 이 구성은 칭찬하기 어렵다. 애플망고를 편하게 먹고 싶을 때 방문할 의사가 있지만 빙수로는 기대이하다. 이 날만 그랬는지는 몰라도 팥은 제대로 맛을 빼지 않아 떯고, 맨 위에 맛과 상관없는 우유얼음을 뭉쳐서 올려두는 것도 맘에 안든다. 망고 아이스크림을 따로 주는데 그럴 얼음 대신 올려주기만 해도 좀 더 구성이 알차보이리라 믿는다. 신라호텔 매니저는 쟁반을 꽉 채우기위해 애플망고빙수/팥그릇/아이스크림 그릇 3개를 놓고 싶어했던 걸까?]



댓글
  • 프로필사진 BlogIcon 김준민 고생 많으셨습니다. 유행성 사업인지라 이제 접고 권리금받고 뜰 때인 것 같은데 지금 들어가신다니 곤란함이 아주 크셨겠습니다... 2014.08.13 20: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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