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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서도 설명한 것 같은데, Texas MBA McCombs의 올해 신입생 (class 2009)는 25%의 인터내셔널과 5%정도의 미국 국적 외국인 - 인도/멕시코/중국 - 그리고 69.999%의 백인과 1명의 흑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흑인이 한명밖에 없는 건 남부를 대표하는 학교라서 일까? 어쨌든 예술가/sports 선수를 제외하고는 흑인 보기가 쉽지 않은 동네다.

어쨌든, 모든 파티는 대부분 가족 동반이고 그런 행사가 2주 남짓 오리엔테이션에 3회다. Opening Banquet, 오늘의 barbeque party, 그리고 일요일날 체육대회. 오늘의 이야기는 barbeque party이야기다.

Salt LIck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인 Far West에서 무려 30마일이나 떨어져 있었다. 아직 차를 못사서 얻어타고간 준수형네 차는 3주 전에 샀는데 벌써 1000마일을 넘겼다. 조금만 돌아다녀도 왕복 50-60마일은 차곡차곡 싸이므로 마일리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 1마일 타고 다닐때마다 적립금을 쌓는 석유관련 상품을 만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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삮은 나무 울타리, 잔디와 숲. 그리고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전형적인 Texas 목장의 모습이시다. 참고로 이 동네 숲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거 같기는 한데 차로 가도 끝이 없으므로 들어가서 길 잃으면 세상과 안녕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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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떵이가 넓디넓은 나라여서인가? 구름도 크기가 서울역 그지 없다. (모 만화가 말투 흉내-_-) 수십마일에 걸쳐 줄곧 이어진 저 구름의 크기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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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강렬한 햇살, 흰 구름. 푸른 잔디 (잔디는 어둡게 나왔지만) 어떻게 보면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는 가장 좋은 환경이다. 아마 이것이 올해 McCombs에 들어온 한국인 16명 가운데 14명이 결혼을 해서 온 이유겠지. 자녀 교육에는 더 없이 좋은 또 하나의 요건은 Texas 이 동네에 전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학교들 (elementary, middle and high school)이 있다는 사실이다. 나야 관심 밖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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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풍향계와 나무 울타리를 보니 저 뒷배기 집에서 Bush 대통령이 Hello 이러면서 나타나 나에게 '넌 악의 축이야!'라고 소리를 지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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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 장으로 들어가는 문치고는 뭔가 그럴듯 하다. 인디언 토템 스타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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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를 즐길 (기대는 안하지만) Salt Lick의 별관. 본관은 좁아서 별관에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는데, 그럼 조리 도구 문제 때문에 더 맛없을 거 아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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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장 안스러웠던 초대가수. 3시간 동안 노래를 불러제꼈지만 박수도 제대로 없었고 몸값이 싸쎴는지 실력도 좀 별로였다. Austin이 음악 도시라 지금까지 이 도시에서 들어본 어떤 라이브 밴드들도 그 수준이 impressive한 수준이었는데 이 분은 솔직히 MBA 교수님 중 한 분이 아르바이트하셨거나 취미 활동 하신게 아닐까 생각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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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의 지극정성의 노력 - 그 수많은 파티와 술자리 - 과는 달리 영어 못하는 East Asian International은 이렇게 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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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애들과 그들의 관심 대상인 소수의 동양 여성분들은 저렇게 실내에 자리를 잡고 먹어주신다. 사실, 매번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리는 건 아니고 가족과 동반했기 때문에 가족은 편하게 먹게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 라는 남편 분들의 배려 때문인 탓이 크다. 영어 모르는 부인 분들이 손님과 웃는 낯으로 인사 꾸벅하고 하는게 보통 피로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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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분위기는 이렇다. 영어 잘하는 인도애들, 중국애들 중 몇몇은 전혀 거리낌 없이 이들과 어울린다. 역시 문제는 영어! 영어다. 이 문제만은 학교에서 어찌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내가 몇배로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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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잠깐 하면, 돼지 갈비 구이와 지긋지긋한 Brisket, 감자 샐러드, 양파, 피클, 소세지 정도의 음식이었다. 음료는 맥주와 차, 물이 있었고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고 칼로리, 고 지방 아이스크림이 디저트로 등장하셨다. 맛은? 다른 분들은 다 맛있다고 하고... 돼지 갈비는 나쁜 수준이 아니었지만 소고기 brisket은 절대 내 돈내고 먹지 않기로 가슴깊이 맹새를 해주셨다. 다시 한 번 말하거니와 '등심! 등심! 등심을 내놓으란 말이야! 이 무지 몽매한 것들아!'

얘네들 고기 수준은 우리 보다 스테이크는 높을지 모른다. (아직 먹어보지 못했으나 사람들이 여기 스테이크를 극찬 하는데 brisket이나 먹는 애들이 하는 코웃음을 속으로 치는 중이다. 그래. 나 편협하고 요리는 프랑스, 중국 사대주의가 좀 있다.-_- 제발 스테이크는 좀 맛있기를.. 하긴, 나중에 쓸 기회가 있겠지만 햄버거는 한국보다 훨 맛있으니.) 하지만, 다양하게 고기 부위를 즐기는 문화는 전혀 발달하지 않았다. 하긴 이 동네에 전문적인 골발 기술자가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한국 골발 기술자를 수출해서 한국 스타일의 숯불구이 바베큐 전문점을 만든다면 텍사스에서, 다른 미국에서 먹힐지 (MBA니까 이런 것만 생각하는구나) 고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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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대공원만큼 넓은 땅떵이에 만들어진 바베큐 가게라 그런지 - 태반은 숲으로 들어가지 못함 - 이곳 정원은 아기자기 하다. 이렇게 폭포가 있는가하면, (건너편 덩어리들은 바위가 아니고 시멘트고 바닥에도 자갈대신 시멘트 조각이 가득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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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나무들은 굵은 덩치를 자랑하고, 잔디는 손질이 잘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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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와 나무 사이를 흐르는 빛도 아름답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 음식이 내 입맛에 안 맞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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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분들과 영어 생각안하고 떠들고 있는데 2학년이자, Orientation 진행 책임자인 Vivek이 와서 사진을 찍어준다. 나도 한장. 인도계 미국인인데 영어 잘하지! 얼굴도 잘 생기고 스포츠카 운전에 탁월하며 기타 실력도 엄청난데다... career도 빵빵하다. 좋은 직업 구해서 10만$ 이상 연봉에 BMW 굴릴 출세할 인물이랄까? 거기다 성격도 좋아 보이니 미래 내 MBA의 표상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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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진', 일본애들은 스폰서가 아니면 MBA에 오질 안는다는데 McCombs에는 수가 더욱 적다. 4명밖에 되지 않는데 그 중 가장 멋장이, nice guy인 진. 메이커로 도배를 하고 있고 헤어 스타일도 꼼꼼히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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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서툰 영어로 열심히 대화를 나누는 태국 아가씨 랭과 대만 아가씨 릴리양. 사진찍기 싫다 싫다 하더니 포즈를 취해준다. 그러고보니 이 동네 애들 사진 찍는것 엄청 좋아하던데... 이걸로 함 가까워져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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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름을 잊어버렸다. 요즘 숫자가 좀 줄어들어서 올해 상대적으로 한국 학생들이 많이 뽑히는데 기여한 중국 학생들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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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어두워져버렸다. 전형적인 텍사스 농촌 가정의 밤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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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열심히 뛰어 논다. 같은 아파트 촌에 사는 형의 딸과 아들. 너무 귀여워서 숨이 막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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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잡는 아이들]

머나먼 이국 땅에서 반딧불을 처음으로 제대로 보았다. 아이들이 프라스틱 통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광경을 보았는데, 바로 반딧불을 잡으로 뛰어다는 것일 줄이야. 잡아온 녀석이 불쌍하긴 했지만 약간 연녹색의 불을 꼬리에서 번쩍 거리는 것이 얼마나 이쁘고 신기한지 모르겠다.

어두워지고 어느새 자리는 파하고 (가족 파티라 그런지 교수들은 opening과는 달리 오지 않았고 환영사 같은 것도 없었다.) 어두운 시골길을 100km로 달려서 나는 듯 집에 돌아왔다. 돌아와보니 총장이란 양반이 월요일 저녁 무엇을 축하 기념하며 만남의 시간을 가지자고 = 파티하자고 메일을 보내왔다. -_-;;;

공부는 언제 하는겨?-_- 참고로 2학년 선배들도 행사에 왔는데 일학년 생활은 영어 못하는 한국인에게는 악몽과 같단다. 역시 지금은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었어.
"공부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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