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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fall semester가 오늘로서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1:30분 동안 안되는 영어로 교수의 설명을 30%쯤만 이해하면서 듣고 있자니 (그나마 자꾸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제로 알아듣는 것은 10% 미만인 듯 하다) 자신감은 스르르 사라지고, 노력해야지 하는 다짐만 속으로 하고 있다. 눈뜬 헬렌 켈러가 된 참담함을 아는가? 귀가 있으나 듣지 못하고 입이 있으나 말하지 못하는 그 심정, 바보가 되어 버린 듯 하다. 여기서는 영어를 못하면 바로 죄인이나 다름없다.

MBA의 목적은 좋은 job을 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2년 동안 MBA에서 영어를 upgrade해서 좋은 job을 잡겠다는 게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던가? 학교 개강과 더불어 recruting은 이미 시작이 되었다. job을 잡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summer internship이다. 이 자리는 내년 6월부터 시작하지만, 이미 내년 1월, 늦어도 2월에는 결정되어 버린다. (살벌데스요-_-) 크리스마스, 설날 연휴를 생각하면, 시간은 4개월 정도가 고작인 것이다. 때문에 9월부터 MBA 교실 벽보판은 이미 회사 설명회로 범벅이 되어 있다.

당장, 내일 일하고 싶은 회사 가운데 하나인 Microsoft씨의 설명회가 있으며 9월 초에는 그 이름도 찬란하신 Goldman Sachs의 회사 설명회가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해서 smart한 인상을 주는 사람에게는 summer internship을 얻을 수 있는 first interview에 참가할 수 있는 offer가 주어진다. 단순히 first interview지만 이것도 얼마나 힘들지 생각해보라.

smart, smart한 질문을 해야하는데, 아무리 script를 외워서 간다고 해도 그게 가능하겠느냐는 말이다. 너무 어려운 기술적 질문을 해도 안되고 그렇다고 평범한 질문을 하면 '뭐야! 이 좌식!'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내 영어실력으로는 무슨 이야기가 오고가는지 조차 못알아들을 확률이 99%인데, smart한 발언을 하고 질문을 하고, joke를 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MBA 와서 깨달은 현실이지만, 여기와서 영어 실력 올릴 궁리하고 계신 분은 지금당장 주변에서 1:1 tutoring을 신청하시라. 그래서 영어 실력을 늘려서 오시라. 그래야 학비 (생활비 제외)만 1억이 들어가는 이 생활에서 보람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hearing은 수업 자체가 hearing 연습이고, 영어는 들을 기회가 많으니 꾸준히 늘어나겠지만 speaking은 입만 다물고 있어서는 늘지 않는다. 개인 tutoring을 다음 주, 빠르면 주말부터 시작할 것같고 웃는 얼굴로 '되든 안되든' 끼어들어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방법 밖에 없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하지 않는가?  

그냥 넘어가기 밋밋하니, campus 사진 한장. 항상 맑은 날씨에, (비도 오지만) cumulonimbus들이 멋지게 발달한 하늘덕에 대충 찍어도 엽서 사진처럼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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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큰딸네미 ^^v 저 왔다갑니당. 건강하신거죠 >_< 어제 미국에 있는 칭구랑 통화했는데 아빠 생각이. 히히 2007.09.04 20:48
  • 프로필사진 BlogIcon ally 영어이력서 준비중인데 쉽지않다는...
    단어 선택도 그렇고...--;;;
    영어...그 끝은 어디인지...쩝~
    2007.09.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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