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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은 많은 사람들의 꿈을 보여줍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몇 년 전 한국 판타지는 유난히 전생의 기억을 가진 인생을 새로 시작하거나 다른 차원으로 이동해서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스타일이 많았지요. 일종의 현실 도피입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상 이번 생에서는 도저히 안될테니 다시 태어나서, 다른 환경에서 완전히 새로 시작하면 잘 할 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지요. 과연 그럴까요?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시 태어나는 게 말 그대로 판타지라면, 현실에서 가능한 것은  '직업을 바꾸는 전직'이나 '다른 나라로 이민'가는 정도일 겁니다. 최근 "헬조선" 탈출을 위해 "이민"을 가고 싶어하는 분이 종종 있지요. 저도 그런 사람이긴 하지만 새로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현재를 명확히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민 또는 전직을 갔을 때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고, 지금 현실이 불만스럽다면 그건 외부의 환경 때문인가? 아니면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인가? 라는 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을 강화할 필요가 있죠. 


한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2000년 대 초 많은 직장인들이 언제 쫓겨날 줄 모르는 직업 전선에서 떨어져나와 한의대를 가는 경우가 많았지요. 


"한의대는 나이가 있으면 오히려 더 경륜이 있어 보이고 평생 할 수 있는 안정적 직업"


이라는 사고방식의 결과였습니다. 누구나 해봄직한 생각이죠


이런 식으로 지금 잘되는 직업군으로 전직을 하는 게 좋은 선택이었을까요? 솔직히 그냥 회사 다니는 것보다는 대부분 괜찮은 생활을 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한의원의 수는 이미 포화상태이고, 폐업하는 한의원이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통계로 보면, 한의사 수익은 여전히 높은 편이니까요. (2012년 기준 595만원)


하지만, 단순히 전직하는 걸로 그치지 않고, 크게 성공을 하고 싶다면 단순히 추세를 따라가는, 나도 해볼까? 전략으로는 어렵습니다.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용기와 다른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죠. 신사동 어느 성형외과 병원 건물에 자리 잡은 한의원 이야기를 하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만난적은 없지만 이 한의원의 의사분은 저랑 같은 공대 출신인데, 직장을 때려치고 나와서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한의원을 차렸다고 하네요.이 분의 비범한 점은 평범한 사람과는 전혀 다른 컨셉 "성형수술 이후 통증이나 부은 걸 치료"을 잡아 성공을 거두었다는 겁니다.


(1)성형수술이라는 최신 트렌드와 그 후유증을 관리해주는 시장이 성장할 것을 통찰하고 (2)과감히 그 쪽으로 베팅한거죠. 위치도 가로수길 인근에 자리 잡았습니다. (어느 한의원인지 아시는 분은 아실 듯)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여러분이 한의사가 되어 병원을 차렸다면, 요즘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런 병원을 차렸을까요? 얼마 안되는 가진 돈을 다 끌어모아보니, 번화가는 무리고 동네에 한의원을 차려 죽어가는 보약 시장 때문에 하루 하루 병원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계실까요?


위의 한의원 이야기는 결국 성공하는 데 필요한 두가지가 우리에게 있느냐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미래에 다가올 흐름을 읽을 수 있는지"

"그 흐름이 아직 확실하지 않을 때 베팅할 용기가 있는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누구나 바라는 일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당신의 속성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냥 주어진 일에 순응하며 살아왔다면, 

지금 가진건 얼마 되지 않지만 용기가 없어 그걸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면, 

그런 자신이 바뀌지 않는다면 

당신에게 어떤 환경이 주어지던, 결국 스스로의 한계 때문에 원하는 모습의 변신은 해내지 못할 겁니다. 결국 전직을 했다면 단순히 적응해서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을 재구축'해볼 필요가 있겠죠.





아프리카 TV에서 별풍선을 받기위해 야한 옷을 입고 춤을 추거나, 괴롭게 먹방을 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나요? 직장을 그만두고 오지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나요? 


예. 솔직히 저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저도 용기없고 평범한 범인이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왜 저런걸 하지라며 우습게 보는) 아프리카BJ나 오지 여행가는 사람들은 우리같은 범인이 보는 세계와 다른 세계를 보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최소한, 당신이 손가락질 하지만 차마 나서지 못한 세계에 몸을 던질 용기가 있는 건 확실합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 전직하거나, 이민 가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왕한다면 현재의 자신을 재구축해서 다른 방식으로 시도해 보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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