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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을 지나가다 보면, 제법 다채로운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물론 땅값이 비싼 명동이니만치 대만, 태국처럼 포장마차를 펴고 직접 국수류까지 조리하는 광경은 볼 수 없지만, 동남아 야시장스러운 분위기가 관심을 끄는 건 사실이지요. 올해 들어 종류가 점차 다양해 지는 것 같기에 어떤 음식을 파는지 일일이 구경해 보았습니다. 그래봐야 30분 정도만 휘휘 둘러보고 사먹지는 않았지만요.



소시지를 직접 구워파는군요. 길 거리 메뉴로는 나쁘지 않은 쟝르죠. 보존이 쉽고, 미리 만들어두어도 다시 살짝 구우면 맛이 많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내부에 조미료를 듬뿍서서 고기질을 감추는 것도 가능하구요. 제대로 된 이탈리아 소시지를 팔아준다면 정말 좋겠지만, 백화점 소세지도 그 수준이 아니니 기대하기 어렵겠죠.




녹두전까지 파는 줄은 몰랐네요. 이것도 괜찮은걸요. 물론 '전'은 갖 부쳐주는 게 가장 맛있지만 이미 시장통에서 부친지 한참된 걸 팔고 있으니까요. (이런 곳에서 파는 녹두전에 대해 소비자 기대 수준이 많이 높지 않다는거죠.) 하지만, 이 음식이 인기를 끌지는 모르겠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고, 한국 소비자에게는 굳이 '식욕'을 자극하기 어려운 타입이니까요. 생긴 것도 화려하지 않아서 주목 받기 힘들구요. 전체적인 야시장 음식 다양화에서는 좋겠습니다만.




군만두. 속은 뭘썼는지 모르지만 마트 시판 군만두와 별 차이 없을 듯 합니다. 역시 조리가 쉽고 만두피가 튼튼해서 잘 안터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떡볶이와 튀김, 김말이 튀김. 이런건 한국 길거리 음식의 영원한 인기 메뉴죠. 이 집은 종류는 꽤 많네요. 새우, 김말이, 야채, 오징어 등등. 하지만 튀김을 미리 해두면 눅눅해져서... 먹기는 어렵겠네요. 회전율이 빠른 것도 아니고.





이런 것 까지 파나? 하면서 상당히 놀란 메뉴. 일본식 야끼소바와 불고기를 팔고 있었습니다. 야끼소바야 그렇다 치더라도 불고기는 밥반찬 개념이 강한데 간을 어떻게 했을까 궁금합니다. 뭐 한국음식 중에서는 잘 알려진 음식이니... 연구를 좀 해서 탄수화물을 적당히 추가하면 의외로 먹을만 할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불고기는 굽는 모습을 보여주고 치즈와 결합해서 불고기, 치즈 샌드위치같은 게 더 좋지 않나 생각도 들고요. 




떡갈비 완자를 팔고 있네요. 앞에는 커다란 떡갈비 모형을 걸어놓고 실제 파는 건 좀 작은 겁니다. 이름은 떡갈비지만 실제로는 꼬치구이 + 고기완자 정도 되겠군요.



냉면어쩌고 써 있어서 뭔가 했더니 냉면으로 크레이프를 만든 것 같습니다. 메밀이라도 듬뿍 들었다면 메밀 크레이프처럼 생각해도 되겠지만 이건 그냥 전분이 많은 냉면으로 보입니다. 비주얼은 그다지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네요


사진이 제대로 안나왔는데 (5s의 한계라기 보다는 늦은시간의 열악한 조명과 대충찍은 저의 한계) 스테이크를 굽고 있었습니다. 신기하긴 하지만, 길거리 음식에 과연 어울릴까 싶네요. 어느정도 탄수화물이 있어야 먹기 편할텐데.  



5,000원. 어쨌든 신기방기하네요. 저런 걸 팔려고 하다니. 


잡채는 팔기 시작한지 꽤 오래되었죠. 동남아 관광객들도 호기심에 많이 사먹는 모양.


한때는 가장 인기있었던 어묵튀김. 몇년 전에 인기일 때는 줄을 서면서 먹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한가합니다.


감자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걸 팔고 있네요. 감자 튀김. 가운데 새우 튀김은 감자말이 새우튀김입니다. 튀김옷이 감자인거죠. 역시 이미 만들어 둔 것들. 튀김이야 말로 즉석조리로 인기를 끌 수 있는 것들인데... 굳이 미리 만들어두는 이유는 뭘까요? 한번에 많은 손님을 상대하려고? 메르스 이후 손님수가 적어져서 (지금은 좀 괜찮아졌지만) 그렇게 많지도 않을텐데요. 뭐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지요.


이것은 뭔고 하니... 짜장면이군요. 


(아마도) 대량의 조미료 봉지가 보입니다.


아쉽게도 실제 만드는 건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진이 있더군요.


일본 라면식으로 인스턴트 면을 삶아서 소스를 데워 올려주는 거겠죠. 뭐... 그런거죠.


족발도 팔고 있더군요. 여기 소스도 어디서 수십년간 끓인 소스를 가져오려나요? 절대로 먹지 않는 음식중 하나.


뭐... 여기도 튀김 떡볶이.... 가격은 김밥천국에 비해 싸지 않습니다.


타꼬야끼도 있네요. 몇년전 대유행이었다 이제는 오히려 찾아보기 힘든 아이템이 되었죠.


한때 명동 온 관광객은 한번씩 먹어본다던가 하는 32cm 높이의 파르페. 날씨가 추워서 이젠 잘 안팔리는 듯.  


이 가게는 건어물과 고구마 튀김, 옥수수 구이를 팔고 있네요. 


부산오뎅 집도 두엇 보이더군요.


볶음 우동도 팝니다.


이건 야채 등을 볶은 다음 아주 얇은 고기(삼겹살이라 함)로 말아서 조리해서 소스를 발라서 파는 듯 합니다. 고기 비중이 좀 더 있어야 좋을 것 같은데요.


이것은 무엇인고 하니,

케밥이로군요. 양고기인지 닭고기인지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찐만두를 파네요. 만두피가 두껍긴 하지만 미리 조리해 두고 어떻게 보관하려고 하는지? 뭐 야채호빵처럼 보관하려나요? 맛이야 백화점 지하랑 비슷하겠죠. 가격은 백화점 끝날 때 떨이로 팔때랑 비슷하네요.


회오리 감자집도 많이 줄었네요. 한때는 대여섯집 되었는데.


양파, 벌꿀 등 뿌려 먹는 가루도 다양해 졌습니다. (원래 그랬나요? 먹어본 적이 없어서)


게를 튀겨 파는 집도 있더군요.


작은 게를 여러 조각으로 잘라서 튀겼네요. 냉동 게 겠지만 튀기면 그런 단점은 상쇄되지요.


이건 다른 집인데, 새우도 있고 아주 작은 게튀김을 섞어서 팔더라구요.


달디단 닭강정을 빼놓을 수 없죠. 튀긴 다음 큰 철판에서 소스와 함께 조리해서 컵에 담아 팝니다.


떡꼬치처럼 파는 집도 있구요.


뼈없는 닭갈비 볶음밥. 사진이 잘 안나와서... 어떤 상태로 파는지 기억이 없네요.


닭꼬치에 여러가지 소스를 발라서 먹을 수 있는 집.


이건 닭이 아니고.. 저 위에서 소개했던, 떡갈비네요. 귀찮아서 자리 옮기지 않고 여기 두렵니다.


헉. 가리비 구이도 있네요. 초벌구이 하고 토치로 그슬려서 마무리하는 방식인 듯.


심슨네 아들네미가 지키고 있는 이집은 새우 구이를 팝니다. 


새우 버터구이라네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전복구이도 팝니다.


새우만 있는게 아닙니다. 문어를 파는 집도 있더군요.


이건 새우튀김 파는 집.


이 집은 문어와 낙지를 팔던 집.


문어, 낙지, 소라 해산물의 향연입니다.


문어 소라가 최근 인기 아이템인 듯 여러집이 있더군요.


이 집은 문어에 갑오징어를 팔더군요. 특별한 조리법은 아니고 그냥 버터를 발라 구운 듯 하네요. 이 집은 은행이나 밤도 파는군요. 길거리 조리대도 여러 음식을 조리할 수 있게 설계된 게 있나 봅니다.



해산물 구이류의 끝판왕, 낙지호롱구이까지 있군요. 이것만은 진짜 놀랐습니다. 아마도 주문을 받으면 구워서 소스를 발라주는 시스템인가합니다.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도 먹어보지는 않아서. 하지만 관광객들에게는 제법 재미있는 공간일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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