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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걸은 날이었습니다. 대략 2만 걸음을 걸은 듯 한데 요새에서 돌아오면서 말로리 광장에서 노을도 보고 듀발 스트리트를 돌아다녔더니 밤이 까딱 깊어졌고 저녁을 먹으러 가기전에 일단 몸을 좀 씻고 싶었죠. 그래서 저녁 먹기 전에 간식으로 피자나 한 조각 먹으려고 했는데 그게 실수였습니다. 미국 피자 조각이 크다는 걸 생각 못했어요.


특별한 피자는 아니지만 키웨스트에서는 나름 명성을 날리고 있는 듀에또 피자(Duetto Pizza)입니다. 가격도 싸고 푸짐하죠. 피자만 파는 건 아니고 아이스크림도 팔구요.


아주 깔끔한 가게는 아니지만 먹는 데 불편함은 없습니다. 투고 위주라 자리는 많이 없고 주방과 판매하는 좌석이 큰 스타일의 가게입니다. 미국 가게 답게 손글씨로 칠판에 커다랗게 메뉴를 적어뒀습니다.


하도 더운데서 걸어다녔더니 피자고 뭐고 일단 젤라또부터. 이게 실수의 시작이었습니다.


뭘 주문할까요? 딱 보기에도 민트 초코 말고는 뭐든 주문해도 괜찮을 듯 싶군요.


티라미수와 코코아. 양이 넉넉합니다. 거참. 마이애미의 영향인가? 플로리다 남부의 젤라또는 어딜가도 기본은 하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워낙 많아서요. 맛에서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피자는 조각으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저 뒤쪽에서는 계속 피자가 만들어지고 있고요. 조각을 주문하면 살짝 데워서 내줍니다.


일반 피자와 스페셜 피자로 나뉘어지는데, 일반 피자는 한판에 $16, 스페셜 피자는 $20를 받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이름만 보고 주문하는 것 보다는 역시 사진을 보고 주문하는 게 좋죠.


여러 종류의 피자가 있더군요. 그런데 20인치 사이즈라 두 조각이상 먹을 거 같지는 않더군요. 이건 살라미와 치즈 피자. 재료는 언제나 풍성합니다. 


토마토, 모짜렐라, 바질이 들어간 피자 오른쪽은 시금치, 치즈 피자


깔쪼네. 배부르게 생겼습니다.


버섯, 올리브, 햄, 아티쵸크가 들어간 피자. 


시금치와 치즈가 들어간 피자. 좋아하는 조합이라 이거 한 조각 시키고!


파인애플이 들어간 하와이안 피자. 이거 한조각을 시켰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지만 아주 훌륭한 수준은 아닙니다. 미국식 피자인데 보헤미안 호텔처럼 재미있는 조합도 아니구요. 


한쪽 구석에서 피자를 먹으며 안을 잠시 구경합니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네요. 왼쪽에서 피자도우를 계속 반죽하고 있는데, 반죽이 달라붙지 않게 노란 알갱이(아마도 옥수수 가루?)를 뿌립니다. 어쩐지 도우에 뭔가가 붙어있더라니.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걸로 저녁을 때우고 싶은 맛은 아닌데 젤라또도 양이 많았고, 피자를 한 조각 먹었는데 배가 불러 버린 겁니다. 허허허.. 20인치 한판을 혼자 먹곤 했는데 말이죠 (다신 그러고 싶지 않긴 하지만) 이젠 그런 짓은 못하겠네요.



2015년 플로리다 여행 글 모음

01-인천공항 PP카드로 라운지 이용

02 - 샌프란시스코 공항과 인앤아웃(In n Out) 버거

03-올랜도(Orlando) Celebration 지역, Bohemian 호텔에서 점심과 호숫가 산책

04-올랜도(Orlando) 밀레니아 몰 (The Mall at Millenia)

05-올랜도(Orlando), Bohemian Hotel에서 저녁

06-올랜도에서 키웨스트 가는 길, Jupiter의 멋진 식당 푸드 쉑(Food Shack)에서 점심

07- 올랜도에서 키웨스트로 가는 길, Oversea Highway 풍경과 Brutus에서 저녁식사

08-키웨스트(Key West) 마커 리조트 (The Marker Resort)

09-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커피, 쿠반 커피 퀸(Cuban Coffee Queen)

10 - 키웨스트(Key West) 최고로 Hot한 식당 산티아고 보데가(Santiago Bodega)

11 - 키웨스트(Key West) 재커리 테일러(Zachary Taylor) 요새와 해변

12-키웨스트(Key West) 일몰(Sunset)

13-키웨스트(Key West) 듀에또 피자에서 피자와 젤라또

14-키웨스트(Key West) 바다를 즐기다 퓨리 울티메이트(Fury Ultimate)

15-키웨스트(Key West), 크리스마스 이브 디너, 바닷가 레스토랑 코모도어(Commodore)

16-키웨스트(Key West) 항구풍경

17-키웨스트(Key West) 항구의 새우파는 집, Fisherman's Fish and Shrimp 

18-키웨스트(Key West) 알론조의 오이스터 바 (Alonzo's Oyster Bar)에서 실패한 점심

19-키웨스트(Key West) 더 리치 왈도프 아스트리아 (The Reach Waldorf Astoria) 리조트

20-키웨스트(Key West) 최고의 레스토랑 왈도프 아스트리아의 스펜서 (Spencer's by the Sea)

21-키웨스트(Key West) 거리풍경과 예술품

22-키웨스트(Key West) 몇몇 달다구리와 젤라또들

23-키웨스트(Key West) 이튼 시푸드마켓 (Eaton Street Seafood Market)

23-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돌아가는 길에도 브루터스(Brutus)에서 점심

24-키웨스트(Key West)에서 마이애미(Miami)로, 공원에서 쉬어가기

25-로버트 이즈 히어(Robert is Here)

26-마이애미(Miami), 오션 드라이브와 에스파뇰라 웨이

27-마이애미(Miami), 사우스 비치 산책

28-마이애미(Miami) 스타 아일랜드 구경

29-마이애미의 가로수길 링컨로드 구경하기

30-마이애미(Miami), 올라(Ola) 레스토랑, 사우스 비치 밤산책

31-마이애미(Miami),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1/2

32-마이애미 비스카야 뮤지엄(Vizcaya Museum) 2/2

33-마이애미 사우스 비치에서 수영

34-마이애미(Miami), 명품의 천국 발 하버 샵스(Bal Harbour Shops)

35-마이애미(Miami), Visa-O1 피자

36-마이애미(Miami), 젤라또를 먹어보자

37-마이애미, 홀푸즈 마켓(Whole Foods Market)

38-마이애미(Miami), 유로파 카페

39-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1/5

40-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2/5

41-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3/5

42-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4/5

43-팜비치(Palm Beach), 플래글러 뮤지엄(Flagler Museum) 5/5

44-마이애미에서 올랜도로, Food Shack에서 저녁

45-올랜도로 돌아오다

46-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1/3

47-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2/3

48-케네디 스페이스 센터(Kennedy Space Center) 3/3

49-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1/6

50-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2/6 - 해리포터 다이아곤 앨리

51-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3/6 해리포터 킹즈크로스 기차역

52-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4/6 해리포터 호그와트

53-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5/6 쥬라기 공원

54-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 6/6 툰 라군과 마블 코믹스

55-올랜도, 브롱크스 피자 (Bronx Pizza)

56-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에서 새해맞이

57-서울로 오는 길, 하늘에서 본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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