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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일기

Stupid Bidding system

eyeofboy 2007. 10. 26. 16:21
여기 애들, Texas의 애들은 과연 web으로 뭔가 서비스를 하는 거에 대한 개념이 있기는 있는 걸까? 다른 학교에 비해 저열한 application system으로 사람을 황당하게 하더니, bidding system은 할말을 잃게 한다.

Bidding system에 대해서 간략히 말하면, 다음 학기 과목을 신청하는 데, 듣고 싶은 과목에 대해서 bidding을 하여, 높은 bidding을 한 사람이 우선적으로 과목을 들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Wharton에서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고, Texas는 올해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당연히, 몇 안되는 유명교수의 인기 강좌는 '피 터진다.' 사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2학년들에게 과목 선택의 우선권을 주기 위함이다. 2학년은 1500/ 1학년은 900 포인트를 기본으로 지급받는데, 2학년이 당연히 유리할 수 밖에.

뭐, bidding system 자체에는 불만이 없다. 포항공대 때 처럼 새벽에 일어나서 신청하거나, web 신청시 시스템 다운이라는 불상사는 없으니 좋지 않은가? 문제는 이 시스템을 만든 개발자들의 멍청멍청함이다.

수정은 되게 개발했어야 할 거 아냐! (버럭!!!!)

꼭 들어야 하는 Finance 시스템이 bidding에서 떨어져서 2차 비딩을 해야 하는데, 기 신청한 과목이 4과목 이상이라고해서... 비딩을 더 할 수 없단다. 항의했더니, 시스템이 이렇게 만들어 져서 별 수 없으며 비딩에서 실패해도 당신이 원하는 수업을 듣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거란다.

그럼 비딩이 무슨 의미가 있지?-_-;;;

한국에서 시스템 설계하면서, 온갖 상황을 가정해야 했던 게 여기서는 꿈만 같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거란 이런 게 아닌가 싶다. 나 역시 한국에서는 개발자로 있으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항상 절감했다. 아무리 소비자입장에서 시뮬레이션을 해서 오류와 불편함을 최소화한다고 하더라도, 다수의 소비자가 사용하게 되면 생각지 못한 버그는 분명히 생긴다. (더구나 한국처럼 개발기간이 엉망이고, 리소스 배분이 제대로 안 된 곳에서는 더욱 더) 때문에 시스템의 기능을 가능한 분류하고, 복합적인 기능을 사용 못하게 하거나, 철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올바른 알고리즘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사실, 내가 개발한 시스템도 엄청난 욕을 먹었다는 게 생각나자 갑자기 점차 냉정하게 생각하게 된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과, 개발자의 한계에 대해서 어떻게 솔루션을 가져가야할지, 풀리지는 않지만, 최대한 답에 접근해야 하는 수수께끼같다.
내가 IT쪽 Consulting의 job을 가지게 되면, 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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