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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전체와 비교해서 코너가 크지는 않지만, LACMA에는 고대 그리스, 이집트, 바빌론 지역의 유물들도 어느 정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부 소개할 수는 없고 인상깊었던 작품들만 기록에 남겨두려고 합니다. 


파르티아 사람들이 사용하던 술잔 (Parthian Rhyton)입니다. Rhyton은 뿔모양을 한 술잔을 의미합니다. 


멋지고 정교하죠? 은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산양의 발굽과 뿔이 인상적입니다. 


고양이 모습을 한 이집트 바스테트 여신. 사진이 잘못 찍혀서 표정이 잘 안보이네요. 제대로 찍은 사진을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보시면 됩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참으로 고양이를 좋아했구나 안그러면 이런 표정의 작품을 만들지 못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따오기 입니다. 이집트는 지혜의 신 토트를 따오기의 얼굴을 하고 사람의 몸을 한 신으로 여겨서, 귀한 새로 여겼습니다. 청동과 나무 등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나무가 2천년이 넘게 저런 상태로 용케도 남아있네요. 


이집트, 3 중간기라 불러던 시대의 유적에서 출토된 매(Falcon) 상입니다. 파라오를 상징하는 성물이네요. 고대 이집트에서 매는 '호루스' 신을 의미했습니다. 호르스는 복수, 하늘, 파라오를 상징하는 신인데요, 파라오는 바로 이 호루스 신의 환생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정성들여 만들었는지 3천년전의 물건 답지않게 아직 화려한 색상이 남아있습니다. 부적으로 보이는 글귀가 각인되어 있다고 하는데 d위에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는군요. 좀 여러 각도에서 찍어둘 것을.



미이라가 쓰는 마스크입니다. 색체감이 화려하죠? 투탕카멘처럼 금으로 만든 마스크는 아니고 이집트 유물로는 어울리지 않게 '서기 1세기' 경까지 올라오는 물건입니다. 어찌보면 마스크 가면 중에는 최신품이랄 수 있겠네요. 


뭔가 장화같이 생긴 물건인데, 이 검은색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돌이 '사원', '신전'의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흠.. 집이나 직장에 놔두고 간략하게 예배드릴 때 사용하던 것일까요?  


예. 미이라 한 두 개 정도는 있어야죠. 정확히 말하면, 나무로 만든 미이라를 보존하던 관입니다. 

뚜껑을 닫으면 이런 모습이라고 해요. 무척 화려하죠? 하지만 역시 나무에 채색을 한... 황금은 아닙니다. 아마도 왕의 미이라를 보전하던 건 아니라는 거겠죠.


뭔가... 물을 뿌리고 아래서 노동을 하는 듯한 조각입니다. 무덤에서 뜯어온 조각이고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광경이라고는 합디다


수업의 일환으로 박물관에 구경온 아이들. 순간 구경하던 다른 어른들은 방해하지 않으려고 비켜줍니다. 수업을 하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죠. 유럽에서도 많이 본 광경이네요.


굉장히 정교한 부조입니다. 기원전 9세기 경 아시리아 사람들이 만든 부조라고 하는데, 님루드(Nimrud)라는 지역의 왕궁터에서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아슈르.나시르.팔(Ashurnasirpal) 2세가 님루드 도시를 건국하고 왕궁을 지었다고 하는데, 이 부조들은 왕궁 벽과 기둥에 장식된 걸 뜯어왔다고 합니다. 아니 남의 나라 유물을 이렇게 훔쳐와도 되는거야? 라는 생각을 순간 했지만.... 그러고보니 아이에스(IS)가 예전에 파괴했던 유적이 바로 그 님루드 왕궁이었지요? 뭐 이렇게라도 유물이 남아있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조를 보면 팔에 무언가 들고 있는 데요, 시계 비스므리한 팔찌도 차고 있네요. 당시 옷에는 주머니가 없었기 때문에 뭔가 들고 다녔던 걸까요? 자세한 설명이 없어 무언지는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정교한 부조입니다. 신들이기 때문에 다 날개가 있습니다.


멋지네요. 독수리의 머리를 가진 신입니다. 


고대 작품 사진은 상당히 많은데, 아는 것도 적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만 기록으로 남기고 넘어갑니다. 라크마 이야긴 좀 빼고 다른 걸 써야겠어요. 박물관은 쓰는 것 자체가 중노동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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