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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로드 미술관 중앙에서, 올라간 방향(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린 방향)에서 오른쪽 공간은 '앤디 워홀과 그 일당들'이라 불러도 좋을 사악한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있는, 제 기준에서 보면 아주 싫은 공간입니다. 예. 전 앤디 워홀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안셀름 키퍼(Anselm Kiefer)의 Deutschlands Geisteshelden라는 작품입니다. 도이칠란트의 정신적 영웅이라는 작품인데... 보시다시피 나무로 만들어진 넓은 방에 횃불이 타고 있습니다. 영웅이 있는 방이 대리석도 아니고, 불타기 쉬운 나무인데 거기다 불까지 활활 붙여두다니... 1973년 작품인데 작가는 이를 통해서 영웅의 허무함, 사라지기 쉬움을 표현하며, 한편으로는 영웅주의에 몰리고 있는 독일 국민의 심리를 비판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림을 바라보는 관객의 옷과 그림의 매치가 절묘해서 찍어보았습니다. 이것도 현대 미술로 치면 하나의 작품이려나요? 우연이지만 저 관객의 손이 하일 히틀러를 외치는 것 같다... 고 하고 "되살아난 영웅이 불타버릴 정신에 대해 경례하다." 정도로 제목을 붙여두면... 예 그만 둘게요.

로히 리히텐쉬타인(Roy Lichtenstein)의 작품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이번에 더 브로드를 보면서 원래는 싫어하던 작가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게 로이 리히텐쉬타인입니다. 원래 대표적인 (앤디 워홀 만큼은 아니라도) 날로 먹는 작가라고 여겼었거든요. 날로 먹는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런 그림을 그려서 입니다. 위 작품은 Femme d'Alger.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에 대한 오마주라고 할 수 있겠죠. 뭐 전 원작도 보고 이 작품도 보았지만 이게 왜 예술인진 정말 모르겠어요. 


아주 유명한 그림. '미... 미안해요.' 입니다. 그냥 미안해요라고 하면 안됩니다. 원제가 I...I'm Sorry! 여서요. 이브를 현대적인 여성으로 표현했다고 작가가 (혹은 예술평론가들이) 주장하는 작품이라는데 그럼 저게 선악과 나무인가요? 뭐 작가가 그렇다고 하니 그렇다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래도 워낙 유명한 그림이니 한장 더.

로이 리히텐슈타인을 재평가하게 된 그림이 바로 이 그림을 보고서입니다. Interior with African Mask라는 작품인데요 아프리카 마스크가 있는 실내 장식 정도 되려나요? 뭐 벽에 마스크가 보이긴 하네요. 이 낚서같은 그림이 좋다고 느낀 건 좀 우연이었는데요 지나가던 누군가 우연히 손을 뻗었는데, 저 낚서 그림의 단순무식한 3차원 투영구조 때문에, 그 사람 손이 저 방안에 손을 뻗은 것 처럼 보이는거에요. 뭐 꼭 그렇게 감상해야 하는 법은 없지만, 지나가는 관광객이 저 그림에 일부가 된 것처럼 보여서 좀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 골드피쉬 접시(Goldfish Bowl)도 유사함을 느꼈는데요 손을 뻗어서 가까이 두면 뭔가 저 작품 속의 금붕어를 잡으려는 시도를 하는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더라구요. 뭐 작가가 기대한 효과는 아니겠지만요. 

Coup de Chapeau II. 별 감흥이 없는 역시 날로 먹는 느낌. 


몬드리안이 이미 다 해버린 거 아닌가 싶은 Non-Objective I


검은 꽃. 이런 얌전한 그림도 그렸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주 오랜 미국 만화 느낌의 톤은 여전하네요. Live Ammo (Blang). 그래도 후세에 그린 작품은 도트라도 찍었는데 이건 그냥 만화그대로인 듯 한데요. 노오력을 좀 하란 말이야

팝아트의 대가이자 간결한 그림체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걸로 명성을 얻은 작가지만, 미국 만화에 익숙하지 않은 저에게는 평범함을 새롭게 해석한 무언가로 보이지 않으니 어쩔 수 없네요. 유명한 작품을 잔뜩 만나는 건 즐겁지만 역시 저와는 좀 안맞는 걸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Rouen Cathedral, Set 3. 보면서 뭔가 인상파 화가들을 흉내내려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네요. 역시 팝아트는 저에게 맞지 않아요.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Schlitten. 별다른 해석없이도 썰매란걸 아시겠죠? 모든 사람은 예술가다. 라는 유명한 말로 기억되는 예술가이자 사회 활동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왜 작품인지는 잘-_- 모르겠어요.

이전 글에서 거대한 여자 마네킹을 선보였던 찰스 레이(Charles Ray)의 사진입니다. Plank Piece I-II라는 작품인데요 어째 으시시 하네요.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서도 본 거 같은데 뭐 사진이니 복제가 여러 장 가능했겠죠. 사진 속의 모델은 작가 자신이라고 합니다. 찍는 데 힘들었겠네요.

Charles Ray. 제목이 없는 작품인데 저 같아도 제목을 붙이기 힘들 었을 듯. 그런데 이런 사진이 신기하긴 한데 그냥 '무제'로 해버리면 일반인은 뭘 상상하라는 건지... 차라리 '거대한 새가 날아와 나를 움켜쥐고 나무에 걸어놓았다.'라고라도 써놓으면 알아서 상상을 할텐데요. 미쳤구나

척 클로스(Chuck Close)의 존(John)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가는 '극사실주의'로 유명하죠.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사람의 얼굴이 단순한 만화라면 이 작가의 작품의 사람 얼굴은 거의 사진과 같습니다. 뭐 이 작가 작품 중에는 제가 더 좋아하는 것들도 있는데 여긴 별로 안 좋아하는 게 걸려있네요.


그리고... 날로먹는 작가의 끝판왕, 앤디 워홀입니다. 싱글 엘비스(Single Elvis)


두 마릴린(Two Marilyns)


거대 전기의자(Big Electric Chair)

현상수배범 6 (Most Wanted Men No. 6, Thomas Francis C.). 1964년 앤디 워홀은 살인 흉악범의 얼굴 사진을 가져와서 이 제목을 붙여 팔아먹습니다. 전시회를 엽니다. 지금같으면 흉악범도 인권이 있네 어쩌네 하면서 고소를 당했겠지만 당시에는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흠... 이 작품은 저 살인범 자체의 표정이 뭔가 말하는 듯 해서 쉽게 싫어하기가 힘들더군요. 그래도 천재였어. 대단한 점도 있었겠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댄스 스텝표(Dance Diagram [3] ["The Lindy Tuck-In Turn-Man"]). 참. 예술이란 게... 거참. 뭐 그런데 다들 이걸 한 번씩은 따라해보고 가더라구요. 저도 포함해서요. 

Where is your Rupture? 음... 거참. 

The Kiss (Bela Lugosi). 키스라는 작품인데 이거 드라큐라 영화 포스터였던가요? 

자화상. 

유명한 작품이죠. 캠벨 수프캔입니다. 옆의 작품은 찢어진 캠벨 수프캔이고요. (뭔가 힘이 빠진다.)

케네디의 부인 재키의 사진 20장을 붙여놓고 20 재키라고 ... 예술이라고. 어쩌라고.

Ed Ruscha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제목은? Boss죠. 뭐 


같은 Ed Ruscha.의 작품. 이것은 좀 작품 같네요. 화났다. 우유가 아니고 석고라니 (Angry Because it's Plaster, Not Milk). 새가 하얀걸 보고 우윤줄 알고 갔는데 석고였던 가 봅니다.

엘스워쓰 켈리(Ellsworth Kelly). Green Blue Red. 단순한 색과 도형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만듭니다. 유명 작가여서 무려 루이비통도 후원하고 있다네요. 

역시 같은 작가 작품입니다. 


싫어하는 스타일의 작품들이라 그냥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설명을 자세히 쓸 애정도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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