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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Interview는 요즘 Sub Prime Loss로 휘청거리고 있는 CitiGroup, 여러가지 Division이 있는데 희망하던 Investment Banking에는 탈락하고 Global Transaction Service라는 요상한 부문에 Invi를 받았다. 뭐하는 데야? 라고 궁금증을 가지시는 분은 아래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길.

http://www.transactionservices.citigroup.com

한마디로 국제 무역을 하는 회사/공공기관/개인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무역 전공하셨던 분에게는 '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Division에 초대된 사람은 7명, 주로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아무래도 Global 경험이 더욱 많다라고 생각하는건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태어나 미국와서 공부하고 있으니 global이긴 하지)

MBA 건물 4층의 Ford Center (Ford 자동차가 잘 나갈 때 기부 받은 것, MBA 건물들은 변신로봇에 비유하자면, 팔은 Google이, 다리 한쪽은 GE가, 왼쪽 눈은 Microsoft가 지어줬다고 보면 된다.) 에서 이루어 졌다.

긴장하고 10분쯤 기다리자, Interviewer가 나를 찾는다. 악수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ice-breaking을 무얼 할까? 기대하고 있으니까.. 갑자기

"서울과 프랑크 푸르트에서 하루에 팔리는 우산이 몇개나 되느냐?"라고 질문한다.

이런 식을 질문은 어떤 Thinking Process를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많이 묻는 방식인데, 갑작스럽게 물어와서 침착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1,2분 정도 시간을 줄 수 있느냐?" 라고 먼저 말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냈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사실은 이렇게 풀었어야 했는데....


사고 방식에 따라 답은 모두 다를 수 있고, Interviewer도 답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다. 단지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한 것이다.

다음 질문은 Resume에서 1~2개 정도 궁금한 점을 묻고, 당신의 Best Achievement는 뭐라고 생각하냐? 라는 질문이었다.

여기서도 당황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사실 이 질문은 '무엇을 중시하느냐?' '무엇을 성공이라고 생각하느냐?'를 질문하는 것이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MBA는 뽑는다는 것은 Manager가 될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skill을 appeal하면서 management쪽에 어떤 issue가 있었고, 그걸 어떻게 해결했다는 것을 언급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고, 고객의 요구를 잘 해결해 주었다는 답으로 자신의 개인 skill은 제대로 보여 준 것 같지만, Manager로서 자질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

가장 고생한 문제는, 네가 IT 분야에서 잘(?) 나갔던 거 같은데 왜 Finance로 바꾸려고 하니? 라는 질문이었다. 나름대로 답변을 준비하기는 했지만, 실전에서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그렇다고 솔직하게

"돈 많이 주자나요?" 라고 대답할 수는 없지 않소?-_- 내일 J.P. Morgan과 인터뷰를 위해서 이 부분의 답을 upgrade해야 할 것 같다.

갑자기 궁금한게 없냐? 라고 물어서 얘가 내 인터뷰에 실망하고 빨리 내보내려나? 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20분이 지났다. 20분간 Interview, 5분간 Q&A하고 내보내고 Interviewer는 5분간 정리,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

Q&A는 잘 처리한 것 같다. 나의 질문은
"당신은 왜 Citi가 John Thain이 아닌 Vikram Pandit를 CEO로 선택했다고 봅니까? 그의 career를 고려해 보건데 risk management에 전문가 이기는 하지만, 큰 은행의 CEO를 맡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였다.

왜 이런 질문을 했냐고? Q&A는.. 짜고치는 고스톱이어야 한다!!!
smart한 질문이어야 하고, 자기 회사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야 한다. Interviewer가 알고 있는 사실을 질문해야지, '생각하지도 못한'것을 질문해서 망신 주는 건 안된다. 괴수님들에게 모르는 거 질문해서 답변 못하게 하면 괴수님들이 저놈 참 똑똑하구나. 내 크게 쓰리라! 하실까?-_- 아니다. 잡일이 늘어날 가능성이 더 크지. (우리 학교는 그런 일은 없어서 좋았다.)

그리고 인터뷰어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자, 슬쩍 (보이지 않는) 아부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훌륭한 답변입니다. Citi에게는 앞으로 2~3년 간이 변화의 시기 같군요. 다른 기업보다 많은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Citi에 지원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죠."

라며 지금은 형편없이 못하고 있는-_- Citi의 미래를 축복-_-해 주었다. 참고로 이미 Internship이 결정된 모군은

"Goldman Sachs는 잘 하는 데 너희들은 왜 그러니?" 라고 질문했다고 한다. Interviewer가 표정이 바뀌면서 간신히 답변하자 다음 질문은 "너희들의 강점은 뭐라 생각하니?' 라고 물었다던가? (먼산...)

30분 정도 짧은 인터뷰기 때문에 영어 실력의 부족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초반의 기습 문제를 엉성하게 풀었기 때문에 creative하다는 인상은 주지 못할 것 같다. 따라서 다음단계 인터뷰에 초청은 기대하기 어렵다.-_-;

덧붙여서, Interviewer에 따라서, 그리고 분야에 따라서 질문 방식은 무척 다르다. 다른 Division의 Interview 경험을 들으니, Walk me through resume에서 시작해서, 수십가지 질문이 총알처럼 오고 갔다고 한다. 우산.. 따위는 묻지도 않았단다. 내 경우는 무척 예외적인 Interview 방식이었던 셈이다. 덧붙여 "돈 때문에 지원했소."라고 대답한 사람도 있단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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