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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들어가기 전에는 꼭 장을 봅니다. 하지만 도쿄에서는 어디서 장을 볼지 잘 몰랐기 때문에 아는 곳이 별로 없었습니다. 혼자 여행이라면 싼 곳을 찾는게 묘미니까요.


어디서 장을 볼까 하다, 미드타운에 있는 고급 그로서리 마켓 Precce Premium이 기억납니다. 웹에서 영업 시간을 확인해보니 밤 12시까지 하지 뭡니까? 마침 나카메구로 역에서 히비야 선을 타고, 롯퐁기역에 내려서 조금 걸으면 되고 (72시간 티켓으로 갈 수 있는 곳이란 의미지요). 그래서 무작정 방문했습니다. 


그리하여 도착한 마켓. 밤이 늦어 손님은 거의 없더군요. 과일 떨이나 있을까 생각했는데 별 거 없습니다. 하여간 도쿄 마트는 정말 정말 과일이 비쌉니다. 거의 대부분 한국 명절 선물세트 가격이네요. 포도 한송이에 2만원 가격이니 선뜻 먹기 어렵습니다. 


계란은 고급은 무조건 한 알에 1,000원 꼴이네요. 거참... 가다카나로 뭐라고 써놨나 궁금해서 한자한자 뜨문뜨문 읽어보니 '리어루 오가니쿠 계란' 진짜 유기농 계란이란 소리군요. 실제로 일본 최초로 유기농 인증을 받은 계란으로, 야마나시현 쿠로후지 농장에서 생산한다고 하네요. 일본 역사소설 '대망'을 읽은 분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다케다 신겐의 고장에서 나는 계란이란 소리입니다. 뭐 신겐과는 관계 없지만. 


계란말이의 인기는 어느 마트에서든 똑같은 듯.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러시아산 우니가 비교적 저렴했는데, 츠키지에서 지난 겨울에 본 거에 비하면 품질이 좀 떨어지더군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우니는 50% 할인해주네요. 그런데 하네다 시장? 북해도에 하네다 시장이란곳이 있었나? 싶었는데 도쿄 하네다 공항 시장이라는 브랜드가 있더군요. 일본 각지에서 비행기로 싱싱하게 해산물을 실어와 도쿄에 공급하는 마켓인가 봅니다. 실제로 하네다 공항에 점포도 있는 모양이고, 여기서 납품한 제품인가 보네요. 


북해도 산 문어. 어설픈 이자카야 가느니 좀 비싸도 백화점에서 먹는게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일본어도 잘 모르고. 


에어비앤비로 조리 시설 있는 집을 골랐으면, 오뎅을 잔뜩 사서 밤에 야식으로 찌게를 끓여 먹었을 듯 하네요. 해보고 싶기도 하고


와규. 역시 지방이 대단합니다. 얇은 스테이크 한 조각에 10만원 꼴이라. 못 사먹겠군요. 


물은 무거우니 호텔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하고, 안먹어본 요구르트와 차를 좀 사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요구르트는 나중에 정리하기로 하지요. 일어나서 - 에쉬레 - 기헤이 - 오오에도 골동품 시장 - 히비야 미드타운 - 세이린칸에서 피자를 먹고 - 나카메구로 시장 골목을 걷다 - 다이칸야마로 가서 츠타야 서점을 구경하고 - 헨리버거에서 버거를 하나 먹은 후 - 롯퐁기 미드타운... 참 많이도 돌아다닌 날이네요. 어쨌든 일정이 꽉 찼던 둘째 날이 마무리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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