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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도 이제 중반으로 접어들었고, 미국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1/4Q earning report를 발표하는 시점이다. 이번 1분기의 Earning report에서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기술주들의 실적이다. 특히, 대표적인 Bellwether인 IBM, Google, eBay등의 Earning report를 분석하는 것은 차후 IT 주식에 투자할 예정인 분들이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일일 것이다. (미국에 직투자는 어렵겠지만...)

알다시피 지난 1분기는 투자자로서는, 최근 몇년간 신나게 벌어둔 돈을 까먹는 폭락장세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Analysts들은 IT주에 대한 희망적인 분석을 해왔는데, 그 이유는

1) 매출의 해외 비중이 높다. 따라서 미국 경기의 영향을 적게 받을뿐만 아니라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2) 미국 내에서도 다른 Industry와는 달리 IT에 대한 투자는 소폭이나마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다. (2~4%)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대에 보답하려는 듯 (Intel은 보답하지 못했지만.) 대표적인 IT industry의 bellwether인 IBM은 이틀 전 1분기 이익이 26%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특히나 놀라운 것은 예상과는 달리 미국내의 매출조차 6% 상승했다는 점이다. 많은 미국 기업들이 cost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IT에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emerging market에서 IBM의 수익은 100%이나 증가했다. EPS는 36% 증가했으며,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주가를 상승시키기 위해) IBM은 올해 이익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 구매를 위해 사용할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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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IBM은 4분기 매출이 월등한 구조를 가진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내가 일했던 기업도 마찬가지...) 이 그림을 기억해 두고, Google을 잠시 보도록하자.

Google은 아직 발표 전이지만, IT 업계의 대표적인 research firm인 ComScore는 이미 주요 data를 시장에 뿌려 두고 있다. (참고로 ComScore는 1월초 Google의 paid-click이 감소했다고 발표해서, 이후 Google의 주식을 대폭락 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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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차트를 보면 Google뿐만 아니라, Yahoo역시 paid-click이 지난 분기보다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미국 경기가 나빠지면 소비자들이 'bargain goods'를 찾기 위해서 더 많은 Google Ads를 눌러줄 거라는 희망적인 관측이 그릇된 예측이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Google 주가는 상당기간 약보합세를 지속할 것이라 보인다.

그런데, Google의 paid-click은 지난 4분기보다는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하면 역시 50%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이상하지 않은가? 이런 패턴은 IBM의 revenue, income과 비슷한 형태인데 왜 IBM이 하면 로맨스고 Google이 하면 불륜인가?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IBM의 business에서 이런 소비 패턴이 일상적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매출은 '계약'이 이루어지는 순간에 발생하는 게 아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회계 규정을 보수적으로 잡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순간 매출이 발생한다. 그리고 많은 회사들은 1,2,3분기에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4분기에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IBM의 매출 패턴은 '지극히 정상'이다.

하지만 Google의 매출은? 물론 시간이 지나면 Google역시 비슷한 매출 패턴을 띄게 될 것이다. 미국에서 기업들은 4분기에 (크리스마스 세일 시즌) 마케팅 예산을 높이 책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글은 분기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한게 문제였다. '계속 증가하던 성장기의 회사'가 오래된 market에서 활약하는 IBM과 비슷한 매출 패턴을 보이는 것은, 그 segment는 이제 폭발적인 성장을 마치고 '완만한 성장'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고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의 주식과 '완만한 성장'일지도 모르는 기업의 주식은 같을 수가 없으며, 그것이 $747까지 올라갔던 (보잉이냐?--) Google의 주식이 급락한 이유인 것이다.

따라서, Analyst는 아니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IBM은 보유, Google은 아직 쳐다도 보지 말 것.

헉, 위의 글을 쓴지 3시간 만에, Google 주식이 오늘 하루에 20%, $90나 수직 Jump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실적 발표 및 WJS에서 Google에 대한 worry가 지나치다고 한 데 힘입음이 큰 듯 하다. 역시 주식은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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