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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한 분이 좋은 일이 생기셨다면서
비장해 둔 와인을 쏘신다고 해서 모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좋은 와인이면 좋은 안주도 있겠지 해서 갔습니다.
어쩌면 평소 먹던 돼지와는 달리 소가 있거나 해물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는지도 모릅니다.
 
지인이 박스채로 와인을 가져오셔서 그 중에서 한병을 '짠!' 하고 꺼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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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라고는 모르고 단순히 안주를 먹으러 왔던 저로서는 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한턱 내신다고 해서 갔는데 안주라고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치즈가 잔뜩 있어서 궁시렁 거릴뿐--;;;

물론 조금 맛은 보았습니다.
어. 꽤 괜찮습니다. 와인이라고 몇번 얻어먹은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먹은 것 중 최고 등급입니다.
일본 과자가 있어서 그것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인께서 정말 좋은 놈이라며 다음 와인을 보여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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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했지만, 와인에 무식한 놈들만 있어서 아무도 호응이 없습니다.
손에 들고 있어서 좀 흔들렸군요. 연도가 안찍혔는데 1999년이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가 생각나서 좀 섬찟합니다.^^
하지만 Grand Cru라는 말이 있는 걸 보니 정말 좋은 와인인가 봅니다.
 
이건 맛있더군요. 아주 우아한 향이 납니다.
한병 더 달라고 하니 한숨을 쉬십니다.
오늘 마신게 구하기 힘든 아주아주~ 좋은 와인이라고 하시는군요.
 
"더 없어요? 맛있는데..."
"읎다. (좀 삐지셨음)"
"에이~ 잘 먹었어요. 제가 삼겹살 쏠게요."
한참... 멍하니 바라보다..
"널 친구로 둔 내 잘못이로세."
 
다른 사람들은 배고프고, 술고프다면서 소주 마시러 가잡니다.
 
지인은 울고 싶은 얼굴이 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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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황은 제가 술 안좋아한다는 거 빼면 100% fiction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제가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맛을 보지는 못했다는--
두 와인다 신의 물방울에 나오는 와인으로 첫번째가
'신의 장난'인 크로 파랑투입니다. 앙리 자이에의 조카 엠마뉴엘 뤼게가 아파서...
혹시 자이에가 대신 양조한게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고 책에는 소개 되어 있습니다.

두번 째는 앙리 자이에가 양조한 에세조, 그랑 크뤼...
1년에 600병 정도만 만드는 희귀품이라고 하더군요.
앙리 자이에씨가 타계한 이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얼마인지는 도대체 알길이 없다는--;;;
시즈쿠가 어릴 때 마시고 싶어서 카브에 숨어들어간 와인이 아마 이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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