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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Doom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루비니 교수의 사이트 RGE Monitor를 최근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RGE Monitor란 Nouriel Roubini's Global EconoMonitor의 약자인데요, 현재 세계 금융위기에 신뢰받고 있는 분석을 많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유료화 이후에는 핵심 데이터는 볼 수 없지만 이외의 기사들도 수준 높아서 WSJ.com 못지 않게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Vulnerabilities in the Emerging World"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는데 전체 원문은 여기서 보실 수 있고, 그 중에 한국에 관해서 분석한 부분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The perilous state of South Korea's balance of payments stems from the banking system's shift into deleveraging mode after years of funding a buildup of overcapacity in the construction and real estate industries.

* 한국 부동산 대출의 부실화
perilous라니. 루비니 교수는 어지간히 한국을 위험한 상태에 있다고 보는 모양이네요. 영어에서 형용사는 작자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 중에 하나입니다. 단순히 bad state라고 표현하는 것과 perilous state라고 표현하는 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다른거죠. 수년간 부동산에 묶인 대출 부실화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If it weren't for the currency swap agreement with the Federal Reserve, the $7.8 bn decline in the overall balance of payments deficit would have been much smaller in December 2008. Though short-term external debt repayments continue to rise, the $7.3 bn drop in Korea's capital and financial account deficit leaves plenty of room to reduce external debt further from its 2008 peak of $425 bn.

통화 SWAP은 다행히도 연장이 되었죠. 만일 연장이 되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78억 달러를 소모했는데 이걸 갚아서 한국 외환이 78억달러가 줄었고 하면, 한국은 4,250억 달러에 달하는 외채를 줄이는게 어려웠을 거라고 예상했네요.

Meanwhile, Korea's current account posted a $6.41 bn deficit in 2008. Korea will struggle to pull out of its deficits without strong cyclical tailwinds from domestic and external demand, neither of which look likely to materialize this year. Policy responses have forestalled an external debt and currency crisis for now. Foreign exchange reserves stand at nearly $202 bn as of end-January 2009, enough to cover short-term external debt.

* 수출로 인한 경기 활성화나 환율 문제 개선은 어렵다.
아시는 대로 한국의 경상수지는 작년, 6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내/외수의 수요 증가가 필수적인데요 올해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하네요. 참고로 1월에도 30억 달러 가까운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무역/경상수지가 어떻게 변할지는 답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수요가 없으면 팔 수가 없으니까요.  

정부도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나 외자 도입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 환율은 높기만 하고, (1,350~1,400원/$ range를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네요.) 더 악화되지 않은 걸 감사해야 할까요? 다행히 외환보유고는 (많이 줄긴 했지만) 1월 말, 202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단기 외채를 갚기에는 충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레 1,500으로까지 오르지는 않을 것 같지만 작년처럼 환율 잡는다고 돈을 퍼붓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이제 한국 경제에 그나마 얼마 안남은 재산 가운데 하나니까요.

But the rapid economic contraction lingers and threatens to intensify the domestic liquidity squeeze. Asset quality deterioration in both the corporate and household sectors has prompted banks to tighten lending while global risk aversion keeps debt markets dysfunctional. Rate cuts by the Bank of Korea have helped lower banks' lending and funding costs since November 2008 but, like in the U.S. and Europe, Korean banks have yet to recirculate the government funds pumped into the financial system. If foreign investors resume dumping Korean equity and debt holdings en masse while Korea undergoes deleveraging and economic restructuring, financial crisis concerns may resurface.

* 신용위축의 위험이 크다.
급격한 경기 위축으로 한국에서 liquidity squeeze가 일어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네요. 전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만. Liquidity squeeze란 말은 '은행이 신용창출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은행이 돈을 안빌려주는 거죠. 기업이나 가정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 팍팍 떨어지고 있죠?) 최근 부동산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하신 분이 계신가요? 예전에 5억 부동산에 3억 정도 빌려줬으면 지금 빌려주더라도 그 반도 빌리기 힘들겁니다. 이 상태가 Liquidity Squeeze란 거죠.

이를 막고자 대출이자를 낮추려고 한국은행이 지속적으로 이자율을 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시중에는 돈이 돌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있네요. 여기서 마지막 문구에 눈이 확 가는군요. 만일 외국인들이 다시 한국 주식과 채권을 대량으로 매도하기 시작한다면, 외환 위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시 사회를 뒤 덮을 수 있다. 라는군요. 약간 완곡하게 표현하고 있지만 맨 첫 문장에쓴 Perilous라는 형용사와 더불어서 한국 시장은 아직 불안하다! 라고 루비니는 말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결론을 내려보면, 결국 올해 한국 경제는 IMF가 말한것처럼 -4%라는 암울한 성장을 할 가능성이 크다. 라는 겁니다. 하지만 그러면 왜 요즘 KOSPI는 오르고 있을까요? 경기 전망이 안 좋은데 주식은 오른다라고 하면 그 이유는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1) 경기 전망이 틀렸다.
2) 강력 매수 세력이 있다.

경기 전망이 틀렸다면, 연말의 KOSPI 지수가 기대가 되지만, 강력 매수 세력이 있다면 왜 매수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일종의 작전이라면 추격 매수를 했을 경우 재앙이 오고, 정말 기관들이 '지금이 바닥이다.'라는 분석하에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면 자신에서 주식 비중을 늘려도 좋겠죠. 저로서는 지금이 바닥인지 아닌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작전을 하는지 아닌지 알 도리도 없고요. 하지만 실물 경기가 바닥인 지금, 굳이 주식을 해야할 필요는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선택은 각자의 판단에 달린거죠.

* 번역 오류가 있다면 답글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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