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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나오는 정보 대부분은 본인의 생각에 불과하며, 주장에 대한 근거 자료는 하~나도 없습니다. 즉, 혹세무민^^하는 글입니다.

Google의 부상
2000년대 초반, Google은 Yahoo에 비해서 보잘 것 없는 회사였다. 일부 엔지니어들과 학생들만이 Google의 진가를 알았을 뿐, Yahoo는 여전히 가장 사랑받는 인터넷 사이트였다. 누구도 Google이 세계 인터넷 시장의 패자가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Yahoo의 몰락은 Dot.com 버블 폭발에서 시작되었다. Yahoo의 주식가치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사람들은 Yahoo의 가치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대단한 줄 알았는데 별 거 아니잖아? 라는... 당시 모든 인터넷 회사는 모조리 평가절하 당했고 사업계획서에 Internet이란 글자만 있어도 돈보따리를 싸들고 오던 투자자들은 그 반대의 행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반면 Google은 아직 일반 대중에 노출된 기업이 아니었기에 이런 논란에서 안전했다. 운이 따랐다고 할까?

Google의 승리 이유는 깨끗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던 데 있다. 'Don't be evil'로 대표되는 Google의 이미지와 광고보다는 검색에 필요한 데이터가 먼저 보이도록 한 User Interface는 Google을 사용자를 최우선으로 위하는 기업이다! 라는 이미지를 부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West Wing과 같은 TV Show에서 대통령 참모진이 Google을 이용해서 검색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Google을 써서 뭔가 검색한다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더구나 Google은 그 이미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검색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워렌 버핏의 유일한 공식 평전, Snow Ball처럼 Google의 시장 점유율은 급속히 커나가기 시작했다. Yahoo, Live Search등이 뭔가 해보려고 했지만 이미 Trend는 Google이었다. Yahoo는 아직 검색에 관해서 명확한 정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었고, MS는 인터넷 세상에서는 악의 제국이었다. 게다가 Google은 '검색시장'이 돈 되는 사업이라는 걸 철저히 감추고 있었고 따라서 MS는 아직 인터넷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는 걸 주저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Google은 절대 강자가 되어 버렸다.

새로운 도전, Bing
MS가 엄청나게 돈을 퍼붓고 있는 Bing의 점유율은 최근 조금씩 오르고 있다. 인터넷 트래픽 분석업체인 ComScore에 의하면 Google의 시장 점유율은 Bing이 Launching한 6월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뭐 그래봤자 미미한 수준이다.)



Bing의 경우, Launch 하기 직전에 8.0%까지 줄어들었던 점유율이 8.4% --> 8.9% --> 9.3%까지 증가했다. 만약 Bing + Yahoo의 점유율이 30%를 넘고, Google이 60% 이하가 되면, 상황은 꽤나 재미있어 질 듯 하다. 아직까지는 Google보다 Yahoo의 점유율을 더 많이 까먹었기 때문에 (Yahoo는 20.1%--> 19.3%; Google은 65%--> 64.6%)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왜 사람들은 Bing을 사용하고 있을까? 이들이 Bing에 열렬히 환호를 보내는 사용자라고는 생각하지 말자. 아마도 Google와 Bing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MS라면 악의 제국 취급하던 것들이 왜? Live Search를 이름만 바꾸어서?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에? 아니다.

1) 초기 바람몰이에 성공했다.
Bing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다. Live Search도 나름 8%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던 검색엔진이었다는 걸 잊으면 곤란하다. 게다가 이들은 Live Search 브랜드에 별다른 선호도가 있는 고객이 아니라서, Bing으로 이름을 바꾸어도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 (Google이 이름을 바꿀 수 있겠는가?) 덕분에 Bing은 새로운 도전자가 아니라 어느 정도 대안을 가지고 출발할 수 있었고 덧붙여서 엄청난 마케팅비를 활용할 수 있었다. MS 돈 많은 건 다들 잘 알잖은가?

Porn Video 사건이 있기는 했지만, MS는 초기 Bing의 Marketing에 $100 million, 대략 1,2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과거의 멍청한 짓을 하지 않고 Windows Beta처럼 Power user들에게 먼저 공개하는 정책을 썼다. 이들이 Bing이 제법 괜찮네... 라는 평을 내렸고 이들의 평이 8%의 점유율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2) 새로운 Issue를 계속 제시하고 있다.
Google Earth가 나왔을 무렵, 검색 시장에서 Google은 Issue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Bing이다. Bing은 Yahoo를 잡아먹고 자사의 Silver Light를 활용한 현란한 Visual Search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Issue의 중심이 되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Google은 뭘 하고 있을까? 비용 절감으로 식당에 랍스터 메뉴가 빠진게 가장 큰 이슈가 아니었나? 생각해 보지만 그건 농담이고... 크롬 OS, 웹 오피스라던가 Android에 올인하고 있는 느낌이다. 즉, 미국 시장은 재패했으니 다음 타겟시장인 세계 시장과 모바일에서 무언가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덕분에 인터넷 검색에서는 별다른 이슈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묻혀 버렸다고 해야하나? 아래 링크는 Bing의 Visual Search에 대한 글이다. 시간 되시는 분은 잠깐 읽어보셔도 좋을 듯.
http://www.techcrunch.com/2009/09/14/bing-pops-with-visual-search/

3) 품질이 뒷받침 해주고 있다.
Bing의 UI는 Google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요소이다. 화면이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깔끔한 3분할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검색 퀄리티도 구글에 비해 크게 나쁘지 않다.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전문분야라는 여행/건강 등의 테마에서 성능이 궁금하다.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면 Bing을 다음과 같이 평가절하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엄청나게 돈을 퍼붇고 아직 이득은 못 얻고 있는 xBox와 같은 꼴이 될거라고." 그런데 MS에게 Bing은 냉전시절 원폭과 같은 것이다. Wharton school의 Peter Fader 교수는 MS는 검색엔진 시장을 먹을 마음이 별로 없고, Google은 Office 시장을 별로 먹을 마음이 없다. 서로의 전문 분야에 언제든지 뛰어들어 갈 수 있도록 위협만 가하고 있다. 라고 까지 평했다.

"It's a big chess game [with] Microsoft and Google competing on many fronts. Ultimately, Microsoft and Google will end up respecting each other's turf by threatening nuclear war. Neither really wants to be in the other one's space, and they will be perfectly happy when they carve up the market."

즉, MS가 Bing에 돈을 때려부어 Google의 점유율이 낮아질 수록, 혹은 Google이 이 쪽에서 싸워보겠다고 돈을 투자하면 할 수록, MS의 주 시장인 Office와 OS에서 위협은 약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MS는 Google이 Bing을 신경쓰기만해도 이득인 것이다. 마치 안랩에서 알집의 대응상품을 출시한 것과 비슷한 전략이랄까?

4) 성공적으로 Yahoo를 공략했다.
1등과 너무 큰 차이가 나는 3등은, 1등을 공략함으로써 2등을 누를 수 있는 파워가 생기게 된다. 마케팅에서 Visa카드가 당시 카드 1위 업체였던 Amex를 공략하면서, 그결과 2등이었던 Master Card를 누를 때 써먹었던 방법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http://knowledge.wharton.upenn.edu/article.cfm?articleid=2311
이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어쨌든 이 전략으로 Bing은 성공적으로 Yahoo의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다.

한국시장에서는
네이버의 검색 시장 점유율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건 최근 네이버가 출시했던 몇 가지 서비스들이 N-Drive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한데다가 뉴스캐스트의 선정성이 이슈가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한국 시장에서 네이버의 위치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검색엔진은 현재로서는 다음이 유일하다. Nate가 분발하고 있지만 아직 그 수준은 미약하며 구글은 현재 한국에 별다른 투자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Out of 안중'이다. Daum은 작년 Agora에서 대박을 낸 후, 나름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기회를 잡았으나, Trend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인터넷 사용량이 많은 젊은 세대가 Naver에서 Daum으로 이동할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뭐 원인이야 여러가지가 있을테고, 다음도 놓치기 싫었겠지만)

다음이나 네이버나 검색하면 광고가 우선적으로 검색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애초에 차별화부터 실패하고 있다. 게다가 다음은 결정적으로 네이버와 차별하기 위한 서비스도 부족하다. 다음이 Google이나 Bing과 같이 광고를 줄이는 UI를 선보인다면 굉장히 이슈가 되겠지만, 현재 매출을 단기간에는 까먹을 게 뻔하기 때문에, 다른 해결책이 없는 이상 쉽사리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네이버의 점유율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뉴스캐스트에서 조만간 대비책을 세울 것이고 아직은 다음이 더 치고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용자들이 대거 다음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도 감지되지 않는다.

다만, 다음은 현재 모바일 분야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듯 싶다. 예를 들어,
http://www.asiae.co.kr/news/view.htm?sec=it1&idxno=2009092809243558336
1000명의 다음 직원이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다면, 모바일에서 다음이 얻을 수 있는 이미지와 이득은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겨우 1,000명? 아니다. 저들이 가입하는 커뮤니티에서 활동에 따라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연 다음은 모바일 쪽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을까? 이건 내년의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이동통신시장의 데이터 요금제를 고려할 때, 한국에서 모바일 시장은 아직 열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다음이 쓸데없이 투자한 걸까? 아니면 저 아이폰이 기폭제가 되어 모바일에서 '뭔가 보여줄 수 있을까?'

마무리하며...
점유율이 1% 정도 떨어졌다고 앞으로 Google이 2000년대 초 Yahoo처럼 무너지거나, Naver의 점유율이 50%이하로 떨어지리라고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검색엔진을 대표 상품으로 하는 이상, 다음의 세가지에는 유의해야 할 것이다.

i) 기업의 이미지 관리에는 언제나 신경써야 한다. 온라인 제품은 제품 이동간의 barrier가 낮다. 삼성TV를 팔고 바로 LGTV로 이동하긴 힘들지만 온라인은 Naver를 쓰다 내일이라도 Nate를 쓸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이론상이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Google을 쓰는 게 이미 '습관'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낮다.

ii)
지속적으로 '이슈'를 만들어야 한다. 조금~ 투자하고 있다. 뭔가 '조금' 편리하게 개선되었다. 라는 정도로는 이슈를 만들 수 없다. 사용자가 '올레~(KT냐?)' 라며 감탄할 그런 경험을 주어야 한다. 구글어쓰나 Gmail이 등장했을 때 모두들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무한~히 투자할 수는 없기 때문에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

iii) 자신의 사용자 그룹의 동향에 신경을 써야 한다. Bing이 뜨는 이유는 trend setter들이 Bing을 사용해 보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이 Google을 떠난 건 아니지만, Visual Search같은 신기술의 등장은 이들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아마도 Silver Light는 곧 IE와 통합되고, 더 현란한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그결과 이들과 주변층이 Google을 주로, Bing을 보조로 쓰고 있는 개념일 것이다. 만약 Bing의 목표대로 상품 검색등에서 Google을 능가하는 성능을 발휘한다면, 일반인들 중에서도 Bing을 쓰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날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는 '어느 층'이 자신의 서비스로 유입하고 있는지, 떠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제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애플컴퓨터의 미래가 밝은 이유는 '미래 수익을 안겨줄 대학생'들이 애플을 쓰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다른 이들이 그걸 부러워하기 때문이다. 한국 젊은 세대들은 어느 검색엔진을 주로 사용하고 있을까?  적어도 내 주위에서는 네이버는 아니었다. (라지만 이것들은 정말 매니악한 녀석들이라.. 사실 신경 안써도 될지도-_-)


댓글
  • 프로필사진 ohya 역시 모든 글의 핵심포인트 및 전달하고자 하는 말은 가장 마지막 문장에 있다고 했거늘.. 결국 네이버는 안된다. 인가? 2009.09.30 09:36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eyeofboy 설마요? 네이버의 브랜드 파워는 대단합니다. 어떤 어른신은 네이버가 홈페이지로 설정이 되어 있지 않으면, PC가 고장난 줄 아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2009.09.30 09: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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