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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Put을 사려고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 사지 못했다. 그리고 주가는 현재 1620선에서 드잡이질을 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최소 30%는 먹을 수 있었는데... 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철학, 철학을 실천할 계획, 그리고 계획을 현실화할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현재 한국 주가는 실물경제와 괴리가 너무 크다. 이것은 철학이다.
따라서 Put을 사는 것은 계획이었다.
그러나 실행력이 부족했다.


주가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이유를 나열해 보면,

i) 금리 스프레드가 다시 커지고 있다. (http://ecos.bok.or.kr/)


2009년 초까지 줄어들었던 금리차가 다시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콜금리는 한국은행에서 틀어막고 있으니 변동이 약하지만, 회사채에 대한 금리는 오르고 있다는 것은 실물 경제에서는 사람들이 출구전략을 우려하여 MMF에서 돈을 빼서 국고채와 같이 안전자산에 베팅하고 있으며, 회사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위 그래프는 2005년~2006년 사이의 그래프이다. 스프레드 차를 줄이기 위해 한국은행에서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게 옳은 정책이지만, 현재는 실물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하여 정치적인 이유로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위의 그래프 처럼 스프레드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금융 기법이 고도화 된 이후, 주가는 실물경제와 상관없이 오를 수 있다. 피터 린치의 말 대로, 주가가 진정한 가치와는 다른 경우가 몇 년 이상 될 수 있는 게 오늘날의 상황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금리 스프레드 확대만으로는 단기간에 주가가 하락한다고 예측하기는 힘들다. 다른 증거가 필요하다.
 
2) Baltic Dry Index (www.balticexchange.com)
Investment Tools에서 보면 조금 더 편리하다. http://www.investmenttools.com/futures/bdi_baltic_dry_index.htm


2008년 말 저점을 찍고 반등했던 BDI가 7월 이후 하락세로 접어든 걸 알 수 있다. 각국 정부가 그토록 퍼부어댄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3개월째 하락하고 있다는 건 아직 실물 경제의 회복에 대한 낙관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3) 통화량은? (http://ecos.bok.or.kr/) 엑셀 재편집

통화량의 경우는, 한국은행 사이트의 차트가 워낙 단위가 크기에 변동이 너무 미미해 보여, 2008년 3월부터 통화 증가량만 가져와 재편집 해보았다. 7월 이후 추세는 나와 있지 않아서 아쉬운데... 전체 유동성은 여전히 증가했고, 그것도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다. 농담이 아니고 지난 3월 이후 L 기준으로 따지면 대략 300조 가량이 증가했고, 증가율은 15%에 이른다. 이것은 2000년대 평균 증가율의 2배가 넘는 수치이다.  

추가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협의 통화가 7월에 줄어들어있다.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는 대신, 다른 부분에서 유동성을 흡수하려는 정책을 쓰고 있는 것일까? 실제로 정부 대출은 줄였으며 금융부문의 (다른 은행에 대한) 대출금은 줄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확언하기 어렵다. 역시 한국은행 통계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래프는 생략한다.

뭐, 통화량만으로 단기 주가 예측은 불가능하니 역시 패스!

4) 실물 지표 (http://ecos.bok.or.kr/)


주가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2008년 4분기를 저점으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특히 설비투자 증감율은 통계를 어떻게 잡은건지 아찔할 정도로 올라가고 있다. 통계를 볼 때 주의할 점은 이전 분기(혹은 월) 대비인지, 작년 동 분기(월) 대비인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8월 광공업 통계같은 경우는, 전월대비 하락했는데, 정부에서 부랴부랴 지침을 내렸는지 갑자기 작년 동월 대비 상승으로 변경되었다.

http://www.edaily.co.kr/News/BondFx/newsread.asp?sub_cd=ID11&newsid=02154966589825368&DirCode=00502&MLvl=1

전월비 1.3% 하락, 작년 동월비 1.2% 상승이라... 2008년 4분기는 본격적인 하락세를 겪던 시점이니 비교자체가 의미없다고 보는데 참 가지가지 하는 듯 하다. 통계청(http://index.go.kr)을 참조해 보면  자세한 데이터를 알 수 있다.

소비 관련 3분기 데이터를 보고 싶다. 보고 싶어!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를 보면, 참조가 가능하지만, 어느 세월에 하고 있담~!

5) 주식 거래량

외인들의 순매수와 거래량은 하락세이다.

마무리
섹터별로 돈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는 분석하지 않았지만, 대략 지금 주식을 사기에는 나의 작은 간덩이로는 불안불안하다. 증권은 여전히 1620에서 드잡이 질을 하는 중이다. 1700이었으면 망설임이 덜했을 텐데, 1620에서는 Put에 투자하려면 보다 용기가 필요하다. 정확한 예측은 신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투자란 참으로 힘들구나!

기술투자는 전혀 모르기 때문에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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