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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초행, 하지만 걱정할 일은 전혀 없었던 게 런던에서 유학하고 있는 친구 동생(편의상 A양이라 부르기로 함)이 마침 방학이라 런던 시내를 안내해주기로 했습니다. 뭐든지 첫날이 제일 어려운 법인데 안내자가 따라붙으면 사소한 것이긴 하지만 버스, 지하철 타는 법같은 도시생활에서 기본적인 걸 잔뜩 배울 수 있어서 매우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지요. 만나서, 일단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합니다. (점심값은 일종의 가이드비 개념으로 제가 내기로^^) 그런데, 제가 튜브 타기에 질색을 해서 - 튜브라는 애칭이 붙어있는 영국 지하철은 겉으로 보기에는 산뜻해 보이지만, 오래된데다 지하에는 먼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 이날은 버스를 타거나, 대부분 걸어다니기로 했습니다.

 밥먹으러 가는 길에 지나친 판 크라스 기차역입니다. 유로스타를 타고 내리는 곳이기도 하죠. 당시에는 몰랐지만 한달 쯤 후, 프랑스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돌아올 때 다시 이 역을 지나치게 됩니다.


 오래된 역이어서 그런지 보강 공사가 한 창입니다. 벽에 여러가지 조각들과 문장들이 있군요. 아마 건축사에 관심이 있는 분은 이 역을 구경하는 데만 한참이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저는 아니지요.^^ 그러나 저러나 기차역이 아니고, 전통있는 귀족일가가 사는 주택이라 해도 믿겠네요. 영국 사람들은 뭔 기차역을 저리 만들었답니까?

 

이층버스가 지나다니는 풍경에 맞추어 한장 더!^^

 

런던에는 '이국적'이라는 묘사가 딱 맞는 그런 거리가 많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외국의 거리를 걷는다고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영국 런던의 거리들이 아닐가 합니다. 좁은 길, 가로수들, 어딘가 이방인을 환영하지 않는 듯한 벽돌색의 집. 그리고 외국 사람들.

 

그런 길을 거닐 때, 장점은 어디를 찍어도 뭔가 있어 보이는 (제 눈에만 그런가요?ㅠㅠ) 경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이죠. 벽돌 건물에 커다란 유리창. 교회일까요?

 

하늘은 맑고 (영국 하늘이 공해로 어두침침하다고 누가 그랬던가?-_-) 차선은 살인사건이 난 걸 표시하는 선처럼 묘하게 삐뚤빼뚤합니다. 재미있군요.

 

글이 짧지만, 유럽에서 처음으로 방문하는 레스토랑 이야기를 해야하니 여기서 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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