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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호수 옆을 잠시 벗어나서 산 속 분지에 위치한 Meiringen을 향해 달려갑니다. 고도가 높아졌기에 활엽수의 비중은 줄어들고 숲의 나무들은 햇빛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위로 위로 솟아나 있는 식생 구조를 보여줍니다.


활엽수 사이로 드문드문 침엽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전 역이었던 Brunig에서 바로 Brienzwiler로 가면 훨씬 빨리 갈 수 있지만 Meiringen은 나름 스위스의 중요한 도시여서 이 도시를 빼고 기차가 운행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공군기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등반학교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관광지로도 알려져 있지요. 셜록 홈즈가 모리어티 교수와 맞서 싸우던 라이헨바흐 폭포가 있는 곳이 바로 마이링겐입니다.

마이링겐에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찻길은 저 아래 벌판에 있습니다. 골든패스를 타는 여행자들은 기차가 갑자기 뒤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죠. 


한국 강원도 산골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기차는 빽빽히 자란 숲 사이를 지나갑니다. 저 멀리 바위를 뚫어논 꼴을 보세요.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아 불안하네요. (뭐 안전에 관한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는 국가이니 만치 저만큼만 뚫어 둔 것도 이유가 있어서겠죠)


저 멀리 아슬아슬 흰 눈이 쌓인 알프스의 봉우리 들이 구름 사이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축구를 해도 좋을 잔디밭이 이런 산골에 있다니. (스위스가 나름 축구가 강한 이유일까요?)


건물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스위스판 아파트 일지도.


빙하가 깎아놓아 가파른 절벽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폭포를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나가다 찍은 어느 공동주택. 베란다 이용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 가난해 보이지만 차는 다 독일제라는.. 소득도 우리보다 훨씬 높다는.


Meiringen역입니다. 아까 구름 사이로 보이던 알프스의 눈이 선명히 보이네요. 참고로 여기까지 기차 창문이 열리는 줄 모르고 유리 너머로 찍어댔습니다. 여러분은 여행 가시면 꼭 창문 열고 찍으시길.


Meiringen에서 목적지인 인터라켄까지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산위에서 보던 평야 지역을 달리게 됩니다. 빙하가 깎은 절벽에서 다양한 폭포들을 볼 수 있죠. 저게 라이헨바흐 폭포일까요?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저런 폭포가 워낙 많아서^^)


좀 더 큰 폭포. 저게 라이헨바흐 폭포? 아님 말구요.^^


절벽과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과 실개천이라니... 사진을 제대로 찍었으면 완전 그림같을 텐데요.


멀리 골든패스라인 코스에서 마지막 호수인, 그리고 가장 아름 답다는 Brienzer See가 보이네요. 이제 골든패스라인도 막바지에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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