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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쯤 잠에서 깼습니다. 공기가 어찌나 신선한지 자고 일어나니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에요. 융프라요흐로 출발하는 날. 날을 잘 맞춰 왔는지 창문을 열어보니 어제만해도 구름에 가려져 있던 산의 거대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수없이 들어왔던 아이거 봉우리라고 하네요.


아직 구름이 산 허리를 감싸고 있지만 어제처럼 하늘을 뒤덮고 있지는 않고 산 정상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알프스에서는 구름없이 맑은 산을 보기가 무척 힘들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제가와서 특별히' 보여주나보내요.^^


호텔에서 가벼운 조식부페로 아침을 떼웁니다. 식당은 아직 이른 시간이라 한산합니다. 관광차 오신 노부부만 조용히 아침을 드시는 중.


과일과 요구르트는 어느 나라에 여행을 가도 Must-Eat 아이템이죠. 스위스는 유제품이 맛있기 때문에 꼭꼭 먹어야 합니다만.. 어제 사먹었던 요구르트 처럼 맛있지는 않네요.


유명한 스위스 치즈들. 프랑스/네덜란드/스위스 저마다 자신들의 치즈가 최고라고 하는데^^ 아침부터 부담스러워 맛보지는 않았습니다.


유럽에 가면 쉽게 먹을 수 있는 햄종류. 한국 보다 월등히 맛있는 건 이곳이 본고장이니 쩔 수 없지요.


우유. 기대를 엄청하고 먹어서 그런지 별 맛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빵들은 평범합니다. 이런 곳에서 멋지고 좋은 빵을 쓸리는 없지만 그렇다고 먹기 나쁜 맛도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견과류도 있습니다.


말린 과일류도 있네요. 하지만 아침에 먹기엔 좀 단 메뉴죠.


콘프레이크도 있고,


마무리 디저트는 '차'로 해야 하지만 전 우유를 마셨습니다.^^


밥을 먹고 융프라요흐로 떠날 차비를 하고 나오니 하늘의 구름이 거센 바람에 흩어지고, 거대한 암벽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웅장한 풍경이네요.


주변의 산들도 구름을 벗고 웅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의 모습. 1층은 상점. 2층부터 호텔입니다. 2층은 식당이고 제가 묵었던 방은 3층입니다. 뭐 낮은 층에 있더라도 앞을 막는 건물이 없어서 알프스의 전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습니다.


거센 바람에 구름이 완전히 날아가버린 아이거. 사진은 별로 입니다만 바로 앞에서 본 저는 '압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봉우리더군요. 오른쪽에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이 그 유명한 아이거 북벽이라고 하네요. 미처 찍지는 못했는데 다음 순간 저 위에서 행글라이더 한 대가 뛰어내렸습니다. 알프스에서 아주 아주 맑은 날만 탈 수 있기 때문에 행글라이더 광인 부자들은 맑은 날씨라는 예보만 있으면 전용기를 타고 와서 뛰어내린다는 전설이.. (어딘가 지어낸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만)


기차를 타러 다시 그룬델발트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라켄에서 올라온 열차가 정차해 있네요. 융프라요흐를 올라가는 열차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룬델발트 역에서 기차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앞에 있는 분들은 일본인 가이드와 일본인 관광객들입니다. 가이드가 일본어로 계속 융프라요흐에 대해 안내를 하더군요. 아마도 기차가 어떤 구조로 움직이고 언제 만들어지고 뭐 그런 내용이지 않을까요? 기차를 타고 융프라요흐를 올라간 이야기는 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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