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클라이네 샤이데크 역 주변 풍경입니다. 라우터브루넨이나 그린델발트에서 올라온 관광객들은 여기서 융프라요흐로 올라가는 기차로 갈아타게 됩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융프라요흐. 암벽과 흰 눈의 조화가 끝내주누만요.


2년 전 광경인데... 옴니아를 싫어하는 사람도 해외에서 이런 광고를 보면 반가운게 인지상정이죠.


회색벽에 붉은 글씨가 (내용은 그렇다치고) 감각적이네요.


융프라요흐로 올라가는 빨간색 기차입니다. 클라이네 샤이데크 역에서 정상, 융프라요흐 역까지를 융프라요흐 철도라고 부릅니다. 그린델발트에서 클라이네 샤이데크 까지 올라오는 노선은 벤게르날프 철도라고 부르지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융프라요흐 철도의 길이는 12km입니다.


올라갑니다!!!!


올라가다 바라본 클라이네 샤이데크 역의 풍경입니다. 원래라면 다 만년설에 덮여있어야 하는 지역입니다만, 이제 푸른 풀이 자라는 초원의 분위기!


산 아래쪽 광경입니다. 전형적인 빙하와 눈이 만들어낸 지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산 중턱에 있는 선이 기차가 가는 길입니다. 눈사태를 피해서, 표면이 아니라 약간 지하로 가다, 완전히 산 안쪽으로 들어가죠.


들어가기 직전의 풍경들입니다.


이 사진을 찍고 기차는 아까 산중턱에 있던 지하철 스러운 공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창밖을 찍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사진은 포기했습니다.


올라가는 기차는 관광객이 고산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 또 풍경의 차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암벽에 파 놓은 전망대마다 정차하면서 올라갑니다. 기차가 정차하자 우르르 내리는 관광객들^^


첫번째 전망대 입니다. 해발 2,865m에 위치한 Eigerwand역. 즉, 아이거 북벽을 뚫어서 만든 전망대란 말씀입니다. 커다란 통유리로 바로 옆의 암벽이 보입니다. 백두산 보다 100미터쯤 높은 위치로군요.


아래는 천길, 만길 낭떠러지. 과연 아이거 북벽답게 거의 수직이네요. 하지만 산 아래가 저리 밝고 은폐공간이 없으니 기연을 만나기에 적당한 절벽은 아닌 듯 합니다.^^


관광객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하나였죠^^)


저 아래 멀리 알프스와 유럽 대륙이 보입니다. 그림자 방향으로 봐선 북쪽 독일 쪽이군요.


두번 째 전망대 입니다. 본격적으로 만년설이 보입니다만... 온난화의 영향으로, 금방이라도 눈사태가 되어 쏟아져 내릴 듯 위태위태 합니다. 상당히 녹아내려 무너져 내린 눈더미가 보이시죠?


빙하의 웅장함...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내려가면 백이면 구십구는 사망인 곳입니다. 이 빙하 덕분에 이 전망대역의 이름은 Eismeer, 얼음의 바다죠. 해발 3,160m에 위치해 있습니다.


2012년으로 백주년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1912년 8월에 융프라요흐 노선이 완료되었다는군요. 시작할 때는 저 사람들도 얼마나 미친놈 취급 당했을까요? 이 철로를 생각한 사람은 아돌프 구에르첼러라는 기술자였지요.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전의 일입니다. 당시 클레이네 샤이데크까지는 기차가 연결되고 있었다고 하는군요. 구에르첼러는 아이거, 융프라우의 봉우리를 뚫고 지나는 노선을 설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위스 의회에서 찬/반 격론을 거친 끝에 1896년 첫 삽질이 시작되었죠. 처음 7년으로 예상된 공사기간은, 기후 및 물자조달의 어려움, 붕괴사고 등으로 16년으로 늘어났고, 첫 설계자인 구에르첼러는 공사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사망합니다. 하지만 포기 하지 않고 결국 1912년에 완공되었죠. 


다시 기차를 타고 올라갑니다. 급격히 고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고산병을 앓으시는 분도 있습니다. 가급적 그린델발트나 라우터브루넨에서 하루 쯤 묵고 올라오는 게 좋은 이유가 이 때문이죠. 몸이 고산지역에 적응할 기회를 줘야 합니다.


융프라요흐 역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까지는 기차 타는 곳에서 한 참을 걸어가야 하는군요. 그 이야긴 다음에....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