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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자바 요새 중간쯤에는 탑이라기 보다는 단두대(?)처럼 쭉 뻗어나온 공간이 있습니다. 무기의 탑이라고 이름붙여진 (밑에서 보면 탑 처럼 높긴 하니까요) 공간입니다. 성벽이 일직선일 경우, 침략자를 정면에서 타격하는 수 밖에 없지만 이렇게 한쪽이 불쑥 나와 있으면 그 부분에서 측면 공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뭐 공격 목표가 될 수도 있지만 말이에요.


이와 같이 성벽에서 불쑥 나와 있습니다. 즉 저 성벽을 공격하는 적군을 측면에서 공격하는거지요.


가장 높은 감시탑입니다.


무기의 탑 끝까지 나와봅니다. 정말 성벽에서 이 부분만 불쑥 나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기의 탑에서 보는, 이제는 너무 봐서 좀 식상한 알바이신 풍경.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죠? 그야 성벽이니까요.


이 정도로 불쑥 나와 있습니다. 대략 50m는 되지 않나 싶어요.


이제 가장 높은 탑인 Watch Tower로 올라갑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탑 내부니까 당연하겠고, 많은 군대가 한꺼번에 올라오지 못하게 (지키기 좋게) 통로가 좁습니다. 대형 무기를 휘두르기 어렵기 때문에 적은 군사로 수비하기 좋죠.


탑 꼭대기입니다. 왜 달아두었는지는 모르지만 종 하나가 달려있고, 스페인, 안달루시아, EU 그리고 또 하나는 뭔지 모를 깃발이 달려 있습니다. 그라나다 지역 깃발일까요? 가장 높은 곳이어서 주변 경관이 확 눈에 들어옵니다. 주변 경관을 몇 장 보시죠.


알카자바 요새 주변, 그리고 멀리 눈 덮인 시에라네바다 산맥. 지친 몸과 마음을 기운나게 해주는 색감과 풍경입니다.


그라나다 시입니다.


뭐 다 비슷비슷한 건물들이 많죠? 벽은 대부분 하얀색이거나 여린 돌색깔입니다. 고층 건물은 보이지 않아 시야가 탁 트이네요. 아파트 투성이인 한국의 꼴이 생각나 잠시 부러워집니다. (뭐 그런 저도 아파트에 살 수 밖에 없지만)


요새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건축가라면 정말 잘 세운 성이야 라고 건축구조를 이야기하며 거품을 물거나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눈에는 그냥 단단하게 쌓은 성 정도입니다.^^


그리고 다시 시에라네바다. 멋지네요. 5월 말이지만 여전히 꼭대기를 눈으로 감싸고 있는 저 산줄기를 보세요. 미국 남부에서 있어서 1년 넘게 눈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라도 눈을 보는 게 그 때는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탑에서 내려오면 알카자바 요새는 끝입니다. 담벼락을 따라 쭉 직진하면 바로 나가는 길입니다.


나가는 길입니다. 들어온 입구와 같지요? 입구와 출구는 같이 쓰고, 들어오는 관광객은 들어와서 오른쪽으로 돌면 나중에는 요새를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동선이 짜여져 있습니다. 여기서보니 성벽이 더 가파르고 든든해 보입니다.


알카자바를 나왔습니다. 곧고 단단하게만 보이던 성벽이 멀리 떨어져서 보니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가 있네요. 하지만 뭐 수리를 잘하면 앞으로도 천년은 거뜬하지 않을까요?

알카자바 아래 광장에는 사람들이 언제나 북적거립니다. 나자리에스를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타임별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수가 있고, 미리 예약을 해야하기 때문에 들어갈 시간대가 되기까지 기다리는 거죠. 줄서기 보다는 합리적인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고양이 한마리가 나이든 노인 분들 앞에서 애처러운 얼굴로 '먹이'를 조르고 있습니다. 도도한 고양이님이 저런태도라니.. 관광객과 자유 FTA라도 체결한 걸까요? 뭔가 먹을 걸 주고 싶지만 저 먹을 물도 안가져온 쳐지여서 (다음 번에 갈 때는 간식을 잔뜩 가져갈테닷!) 이제 주변을 잠시 더 돌아보고 나자리에스를 봐야죠. 그 이야긴 또 한~참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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