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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브라에는 보기 싫은 흉물같은 건물들이 몇 남아있습니다. 산타 마리아 교구의 교회와 카를로스 5세의 궁전이 대표적이지요. 알카자바를 구경하고 나자리에스로 들어가기 전에 주위를 둘러보다보니, 보기 싫어도 보이더군요. 워낙 거대한 건물이라...


후문쪽 문입니다. 굳게 잠겨있네요. 입장은 정문으로만 가능합니다.


여늬 서양건물 들과 다르게 벽에다 홈을 파두었군요. 혹시 나자리에스 궁전의 아름다운 조각들을 조금이나마 흉내내고 싶어 그랬을까요? 무의미한 발버둥이었지요. 당시 아랍세계의 최고 장인들을 혹사시켜 만든 아름다운 궁전과, 근처 백성들을 혹사시켜 만든 (혹사시켜 만들었다는데 차이는 없지만^^) 수준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습니까?


대충 모양은 이렇습니다. 사자 모양의 청동 고리가 균일한 간격으로 박혀있죠.


후문에서 정문으로 돌아가는 길에 눈에 띄는 몇 건물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산타마리아 교구 교회 (왼쪽 건물)


아랍인들의 목욕탕입니다. 하늘에서 빛이 떨어지도록 유다의 별 모양의 구멍이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천정 모양, 인상적이지요?


주변에는 이제 장식용으로 전락한 대포와,


성벽이 있습니다.


나자리에스와 알카자바를 잇는 문인 '포도주의 문'입니다. 이 문을 경계로 요새와 일반 거주지가 나뉘어 집니다.


카를로스 5세의 궁전 정문입니다.  


사각형 외관과는 달리 안에는 원형 광장입니다. 여름에는 여기서 음악회가 있어서 이렇게 무대와 좌석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듣거나 할 시간은 없을 것 같군요.^^


알람브라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원형 계단을 오르면,


뭐... 이런 모습입니다. 하여간 이런 아름다운 궁전을 망치는 대표적 흉물입니다. 대충 흩어보고 빠른 걸음으로 나자리에스 궁으로 향합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입장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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