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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석유값은 치솟고, 집값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고, 중동의 정세는 불안하고, 미국 경제는 사실상 파산했는데도... 라고 말해놓고, Morgan Housel은 Fool.Com에 쓴 기사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이 되고 있는 다섯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1. 첫째는 집값의 안정화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Cash-Shiller 데이터 및 통계 당국의 정보를 저자가 적당히 맛사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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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의 버블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래프네요. 1987년부터 평균이 105 정도였다면, 165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1998년의 침체기보다 지금의 상태가 오히려 좋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2011년 현재 그래프는 여전히 하향함을 보여주고 있지만요. 

자. 저자는 이 그래프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요? 

1) 집값은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재고'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즉, 2007년 버블 시기에 너무 많이 지었기 때문이다.)
2) 집값은 평균선에 접근하고 있다. 즉 버블이 없어진 것이다.
3) 평균 임금 생활자에게 현재 집값은 과거와는 달리 'reasonable'하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은 회복될 것이다. 

2. 기업의 이익은 치솟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경제 살리기는 '국민을 살리기'가 아니고 기업 살리기로 돌변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 은행에 따르면 GDP 기준, 기업의 소득 증가율은 1990년 대 연평균 4.4%에서 2000년 대 25.2%로 증가했지만, 가계 소득 증가율은 12.7%에서 6.1%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즉, 기업이 성장해도 가계는 성장하지 못한다는 거죠. 그러니 월급에 만족말고, 기업에 투자하는 수 밖에 없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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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기업 소득은 이미 2006년의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매출은 회복되고 혹독한 해고 및 아웃소싱으로 인건비, 생산비를 늘렸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경기는 몰라도, 주가는 오를 것이라는 '신호'인데요... 흠. 어렵네요. 

저는 저자와는 다른 측면을 보고 싶습니다. MR. Doom도 아닌데 왜 이리 시선이 부정적인지. 2011년 HP의 발표도 있었지만 기업 실적의 증가는 거의 한계점에 다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즉, 매출, 주가가 거의 2007년 고점을 회복하거나 넘어선 시점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더 증가할 여지'가 있을까요? 전 의심스럽습니다. 

3. 소비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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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은 멈칫하고 있지만, 소비 규모는 '절대'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7년 말의 정점을 넘어선 상태죠. 소비가 '계속 강력할 것이다!'라는 주장은 저축률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JPMorgan의 Jamie Dimon은 2007년에는 소비자가 쓰면서 전혀 저축하지 않았지만, 오늘날에는 많이 쓰면서도 5% 정도 저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공황 효과겠죠. 즉, 저축하면서도 소비할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이런 소비 수준이 지속할 거라는 주장입니다. 

4. 수출증가
약 달러로 인해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수지는 적자상태인데요 뭐 수지가 적자냐에 상관없이 미국 기업은 해외에서도 잘 나가고 있습니다. Intel의 해외 이익은 무려 85%나 증가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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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Google Panic Indicator
버냉키는 공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자입니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결국 Fed님이 다 구해주실 거야!'라고 생각하게 만들기 위한 일환이지요. 하지만 심리적 안정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내기란 정말 힘듭니다. Michigan 대학에서 발표하는 Consumer Sentiment Index가 있긴 한데, 사실 이건 '후발지수'에 가깝기 때문에 투자에 이용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저자는 Google Insights Search를 이용해서 Consumer Sentiment Index와 비슷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하네요. 그것도 선행지표로. 방법은 간단합니다. Google Insight Search에 Great Depression, Bankruptcy 등의 단어를치면 사람들이 얼마나 불안해 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거죠. '대공황'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을 수록, 사람들은 '불황'이라고 느낀다는 주장입니다. 


위의 주장들이 맞느냐 틀리느냐 여부는 스스로 판단해야겠죠. 하지만 '데이터'만 믿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데이터로 표시하기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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