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유화증권에서 '나는 가수다' 관련 짧은 리포트를 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는데 내용 가운데 음원 수익배분 관련해서... 참으로 한심하더군요. 
http://www.equity.co.kr/upfile/issue/2011/04/29/1304063512147.pdf

이 가운데 혀를 차게 만드는 내용만 간략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기존 디지털 뮤직 다운로드시 수익배분입니다.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네요. 작곡가와 가수는 7.5% ~ 14%를 가져가고, 기획사와 유통사가 90%를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까무러치겠더이다!!! 달빛요정 역전 만루홈런과 같은 언더 가수가 왜 절대로 역전 만루홈런을 칠 수 없는지를 알겠습니다. 곡 하나당 스트리밍, 다운로드 금액은 150원이 평균이라고 하는데, 언더 가수가 10만곡을 팔아봤자 1,500만원, 거기서 10%를 먹는다고 해봤자 150만원입니다. 그런데... 1년에 10만곡을 팔 수 있는 언더가수가 얼마나 되나요? SKT 멜론에서 달빛요정.. 에게 음원 사용료 합계가 5만원이 넘지 않아 '도토리로 지급하면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죠. 한번 다운로드 당 30원을 받는다고 하면, 5만원이 넘지 않았다는 건 한달에 3천건 남짓했다는 이야기네요.   

2) 그럼 나는 가수다는 어떻게 배분을 할까요?


정확한 자료는 아니고, 증권사 추정입니다. 그나마 앞서 지옥 가기 꼭 좋은 비양심 보다는 괜찮군요. 그래도 유통사가 무려 43%를 가져갑니다. 그리고 iMBC가 쓸데없이 끼어들어서 8% 수수료를 떼먹고 (없어도 하등 무관합니다. 사실상 유통사가 51%, 발전기금까지 포함하면 55%를 떼먹는 구조) MBC가 기획사 대신 18%, 가수들이 비교적 많이(?) 가져가는 군요. 18%입니다. 저작권 + 가수가 27%를 가져가네요. 앞의 14% 보다는 국격이 높아지는 분배 수익률입니다. 

3) 그럼 Apple의 iTunes는 얼마를 해먹을까요?
애플은 정확한 수익비율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추정을 할 수 밖에 없는데, Needham & Company (http://www.needhamco.com/)라는 회사의 애널리스트인 Charles Wolf의 분석에 따르면 $0.99를 받으면 $0.65를 지불한다고 합니다. 부가세를 빼고 주니까 App과 마찬가지로 저작권, 가수측에 70%를, Apple이 30%를 가져간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걸로 보입니다. 

http://www.musicbizacademy.com/articles/dl_newmedia.htm

이 글에 보면, Apple이 떼어 먹고간 나머지 70%를 어떻게 분배하는지가 잘 나와 있습니다.

  • 50% 음원사. 즉 레코드 회사가 먹습니다. 레코드회사는 여기서 일정 비율을 작곡가에게 내어줘야 합니다. 
        설명하기가 까다로와 간단히 넘어가지만 12.5% 이하를 지불한다고 하는군요. 
  • 45%는 '주요 아티스트'에게 넘어갑니다. 
  • 5%는? 세션주자와 같은 참가 아티스트에게 가는 게 관례입니다. 달랑 얼마주고 끝나는 게 아니군요.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음반사가 기획까지 전부 책임지는 구조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힘이 센 플레이어이기도 했지요. 그렇다하더라도 가수에게 약 30%, 작곡가에게 12.5% 정도가 주어지는 시스셈입니다. 기획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 OK. 한국에 비하면 엄청엄청엄청 공정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지요. 

    4) 한국은 왜 유통사인 멜론과 방송사가 저렇게 해먹나?
    그놈의 독점 때문입니다. SKT는 한국 이통시장에서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스마트폰이 들어오기 전에는 멜론이 유일한 다운로드 창구나 마찬가지죠. 사실 스마트폰이 들어온 지금에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한국 미디어 시장에서는, 아직 TV에서 뜨지 않은 곡에 소비자가 큰 관심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즉, 많이 팔아먹기 위해서는 기획사에서 상품을 잘 꾸며서 방송에 내보내고, 그래야 돈을 벌죠. 그러면 방송사도 잘라먹고, 기획사도 잘라먹고, 유통사도 잘라먹습니다. 뭔가 이상한데 아직은 아무도 뭐라하지 못합니다. 뭐라 해봤자 이슈는 금방 사라집니다. 다른 화제에 밀려서요.

    5) 스마트폰이 모든 걸 바꿔줄 수 있을까?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전에 '방송사' 말고 다른 미디어에서 히트하는 가수들이 먼저 나와야 합니다. 정부에서 교통정리를 해주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현재 힘을 가진 플레이어들을 선호하는 정부에서는 어려운 일이겠지요. 그렇지 않은 정부에서도 어려운 일이겠고요. (참여정부 때도 저꼴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니, 이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죠. 한국 음반업계 전체의 문제입니다.) 스마트폰은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 멜론 말고 다양한 유통경로가 생기는 게 우선이겠지요. 

  • 댓글
    • 프로필사진 음... 음..근데 itunes는 99센트에 팔면, 9.1센트이 가수한테 가는데, 결국 약 10%에요 30%가 아니라..나가수는 그럼 가수들이 더 많이 오히려 더 받는 셈이죠 18%니까....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음반유통사가 많이 가져가는 구도도 맞고,미국에서도 가수가 너무 못가져간다는 말들이 많지만..미국(특히 애플과 비교하시며) 까무라치실정도로 잘못되었다고 하시는건 조금 잘못된 fact를 가지고 말씀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지적하신 50-45-5의 구조는 (링크하신 홈페이지를 잘 읽어보면) 아이튠즈가 아니라, 다른 부분(non-interative 나 internet radio) 입니다.
      2011.05.13 01:51 신고
    • 프로필사진 asd 잘못아신듯. 대충0.7달러가 레이블에 보내짐녀 그중에서 계약대로 가수한테 조금 갑니다. 보통 10%겠죠. 탑아티스트들은 20%까지도 갈테고.. 그리고 나머지에서 공식 저작권료 0.91달러가 writer한테 가고, writer는 또 퍼블리싱레이블에 50%떼어주어야하고 등등... 해외에서는 레이블이 가져가고, 국내에서는 유통업체가 가져가는꼴.. 2011.11.30 14:21 신고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