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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내리신다는 소식에 좀 불안하기도 했지만, 초청 게스트 목록에 무려 '부활'이 있다고 해서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동대입구 역에 내려서, 페스티발이 열리는 국립극장으로 올라가기 전에 신라호텔에 먼저 들립니다. 패티스리 부띠끄에 신제품이 좀 나왔나 궁금하여서...



국내 호텔 중에는 가장 고급스러운 전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답기도 하고요.



천정의 은하수 같은 장식은 여전하군요.




빵으로 저녁을 때울 예정이었으므로 신중히 두개의 상품을 골랐습니다. 하나는 무화과, 크린베리, 건포도, 견과류가 가득찬 빵인데, 이름을 잊어버렸네요. 뭐 이름이야 중요한 게 아니니. 가격대는 높은 수준입니다. 알라스카, 뺑드 파파, 구루메, 롯데백화점 포숑, 롯데 호텔 것과 비교해서 이 계열의 빵으로는 최강으로 꼽아주고 싶네요. 아! 물론 가격도 가장 높습니다.^^ 저번 주 까지 1위는 새로 개업한 뽀숑이었는데, 개업 이후 점차 퀄리티가 반죽 상태가 조금씩 나빠지는 기분이어서 2위로 밀어냈습니다. 아. 물론 지극히 주관적 순위입니다. 
 


반죽상태 좋고, 견과류, 과일류가 많이 들어서 절로 먹힙니다. 과일류가 많아서 그런지 제 입맛이 그런지 반죽 자체에서도 한국식으로 단맛이 느껴지는게 큰 단점입니다.





두번 째로 고른 놈은 블루베리 크림치즈가 들어간 빵이었는데, 흠... 기대치만 못하네요. 크림치즈 배율도 블루베리 비율도 기대보다 많이 낮습니다. 미국 파머스 마켓에서 먹었던 블루베리 크림치즈가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ㅠㅠ (관련글: 
http://eyeofboy.tistory.com/337 에서 블루베리 치즈 스프레드 참조) 괜시리 가격만 비싼 비추천 아이템인데... 한국에서는 저만한 퀄리티도 쉽지 않은 건 사실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좋아라하는 Full ouiver 농장의 블루베리 크림치즈 스프레드. 베리도 듬뿍, 직접 많은 질 좋은 크림치즈도 듬뿍. 베리는 둘째치고 한국 우유론 저런 진한 크림치즈를 만들기란 역부족-_-입니다. 뭐 어차피 위 신라호텔 빵에 쓰는 크림치즈도 수입이겠지만, 저 수제 크림치즈에 비하면 퀄리티가 떨어지는 듯.  



빵을 뜯어먹으며 룰루랄라 걸어서 국립극장에 도착하니 벌써 시작했더군요.



이런 행사에는 흔히 있는 맥주, 안주 파는 가게도... (공연중에 피자 배달 시키는 분도 많았습니다.)



관객은 가득가득 들어찼습니다. 무료로 이만한 행사 드물죠.



그런데.... 음 공연순서를 제대로 안 보고 왔더니, 열대야 페스티발이라더니 '밤 늦게까지' 하는군요. 부활을 보고 싶었는데 출연시간이 10:30분~11시. 중간에 쓸데없이 영화 1시간 30분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할일도 있기 때문에 아쉽지만 1부만 보고 가기로 맘을 정했습니다.




첫 순서는 국립극장 문화동반자란 이름의, 아프리카에서 초청한 밴드였는데요 타악기 위주로 아프리카의 민속 음악을 즐겁게 불러서 어깨가 들썩거리더군요. 주위의 눈이 없었으면 춤을 췄-_-을지도... 모릅니다. 



두번 째 순서는 옥상달빛이라는 2인조 팀이었는데요, 저는 인디쪽에 무관심해서 처음 듣는 팀이었는데 꽤 알려진 분들인 듯 호응이 제법이더군요.
관련 기사: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a_id=2010033117383628407

대중에는 MBA 파스타라는 드라마에 음악이 삽입되면서 잘 알려진 듯 합니다. 안경 낀 여자분과 안낀 여자분으로 구성된 듀엣이었는데 안경낀 분은 기관지염에 걸려서 '평소에는 목소리가 꾀꼬리 같은데' 지금은 나쁘니 '음반'으로 들어달라며 직접 광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가볍게 듣기 좋은 멜로디 위주의 음악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관객이 점점 많아져서 서서보는 사람도 꽤 됐습니다. 물론 끝까지 다 볼 마음이 없으신 분들도 저렇게 서서 봤겠지만요. 



1부 마지막 팀은 '몽니'라는 밴드였는데 인디에서 가창력으로 꽤 알려진 듯 합니다. 나가수 틱한 고음의 지름을 많이 선보였는데 관객의 호응도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하루 지나니까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걸로 봐서는 제 취향이 아닌 밴드인 듯. 



1부 마무리쯤 되면서 바람도 심해지고 태풍의 영향인지 빗방울이 좀 내리기 시작해서요... 계획대로 (아쉽지만) 1부만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늦게까지 비는 안오고 바람만 불더군요. 아쉬웠어요.

주말내내 컴퓨터 화면을 보다 눈이 많이 아팠는데 탁 트인 공연장에서 뒷 배경으로 남산의 녹음을 보면서, 음악을 듣는 동안 눈의 아픔도 가시고 스트레스도 풀렸습니다. 이런 행사가 좀 더 자주 있으면 좋겠는데... 예당에서도 주말에 행사가 있다는 데 거기에 가볼까 계획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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