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셋째날. 일어나보니 비가 오더군요. 그렇게 세차게 내리지는 않았습니다만 목적지까지 택시 (=Lyft)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이 날은 구겐하임 미술관, 노이에 갤러리 두 곳을 가볼 예정이었는데, 여기가 타임 스퀘어 쪽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는게 아주 편한 곳은 아니거든요. 적어도 비오는 날에는요. 출발지가 타임스퀘어라 가정하고, 대중교통으로 뮤지엄에 가려면, 보통 구글 지도가 3가지 경로를 소개해 줍니다. 1) 메디슨 애버뉴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올라감. 2) 좀 더 멀리 렉싱턴 애버뉴까지 가서 지하철을 타고 올라감3) C 라인을 타고, 가고 싶은 뮤지엄 위치에 따라서 81번가 (MET), 86번가 (Guggenheim)까지 간다음 (내리면 Upper West Side)걸어서 센트럴파크를 건너감 어느..
로베르타스 피자에서 돌아오니 이미 8시가 넘은 시각, 타임 스퀘어와 호텔 주변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뉴욕여행은 10일이나 머물렀고, 호텔이 가까워서 오며가며 타임스퀘어를 지나쳐야 했습니다. 사람많고 시끌벅적한 곳은 싫어하지만, 아시다시피 묘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지요. 은연중에 모두가 '여기가 자본주의 세계의 중심' 이라고 생각하는 듯 해요. 아! 중국인들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죠. 천안문이라고 생각하는 듯. 뭐... 둘쨋날 저녁에 가장 구경을 많이하긴 했지만, 10일 동안 오며가며 찍은 사진들을 이 글에 모아둬서, 시간대는 뒤죽박죽입니다. 브로드웨이 로드입니다. 바둑판 모양의 뉴욕 거리 중에 이질적으로 사선으로 43km가까이 뻗어있는 도로죠. 맨해튼 구역 내의 길이만 쳐도 21km, ..
"가장 맨해튼답지 않은 곳에 가장 맨해튼스러운 사람들이 모이는 곳" 브루클린에서 가장 핫한 가게라는 로베르타스(Roberta's) 피자는 그런 곳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문래동 공장을 개조한 가게에 강남의 힙스터 소비자들이 줄지어 모여있달까요? 맨해튼 남부의 예술가들이 비싼 부동산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윌리엄스버그로 옮겼다가, 거기도 비싸지자 다시 이 지역(Bushwick)으로 옮겼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를 찾아 손님들이 모여들고 다시 거리가 활성화되는... 그리고 다시 임대료가 비싸지고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는 그런 씁슬한 순환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허름한 창고같은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로베르타스는 문 입구에 붙은 지저분한 스티커, 잘그렸다고 할 수 없는 그래피티가 담벼락에 방..
피터루거 다음 코스는 브루클린 뮤지엄입니다. 여행 스케줄을 짤 때 막판까지 1) 브루클린 뮤지엄을 갈까?2) 덤보 쪽에서 한다는 주말 벼룩시장을 갈까? 고민했었는데요 여행 당일에는 날씨가 제법 무더웠기 때문에, 고민없이 미술관 쪽으로 (=실내) 결정했습니다. 동행분이 햇볕에서 야외 활동에 매우 약하신지라. 웅장한 건물이죠? 규모로 치면 뉴욕에서 MET 다음으로 큰 뮤지엄이라고 합니다. 1895년 건축되었으니 백년을 제법 넘은 건물이네요. 하지만 2004년 현대화 단장을 한답시고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건물 앞에 유리벽으로 된 편의시설을 만드느라 옛 건물의 품위를 망쳤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고 하네요. 유리 안으로 들어가보면, 그렇게 욕먹을 정도로 나빠보이지는 않는 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밝기도 ..
첫날은 도착해서 정신없이 자고, 둘쨋 날입니다. 장거리 비행 여독이 풀리지 않았지만 피터 루거를 예약해 두었기에 피로를 추스리고 일어났습니다. 도쿄에 비해 뉴욕의 좋은 점은 거의 모든 레스토랑이 '부지런하기만 하면'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도쿄 여행 준비를 했을 때는 일본어가 안되는 손님은 받지 않거나, 지인이 아니면 예약이 안되거나.. 어쩌고 하는 레스토랑이 많았는데요 인터넷 예약이 일반화된 뉴욕에서는 여행 계획을 일찍 짜면 예약이 어려운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일본 흉내를 내서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 Chef's Table at Brooklynfare 정도겠네요. 하지만 이 식당의 메뉴는 지나치게 일본화 되어 있어서 굳이 뉴욕까지 가서 이걸 먹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관심..
맨해턴은 세계에서 평균 호텔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입니다. 일 평균 호텔비용이 $300가 넘는데, 대부분 방 면적이 25m², 욕조는 없는 곳도 많습니다. 아무리 씻고, 자는 게 전부인 호텔방이지만 10일이나 묵을 예정인데 너무 좁을 경우는 좀 곤란하겠더라구요. 그나마 예약이 가능한 가격범위의 호텔 중에서 방이 넓은(42m²) 호텔은 딱 두곳, 콘라드(Conrad)와 미켈란젤로(Michelangelo) 뿐이었습니다. 시설이나 전망은 콘라드가 월등했지만, 이번 뉴욕여행의 목적이 미술관을 많이 가보고, 센트럴파크 산책을 해보는 것이어서 타임스퀘어에 가까운 Michelangelo쪽으로 예약했는데, 나중에 정산할 때 보니 예약할 때 설명되지 않은 추가 비용, 하루 $40의 레지던스피(Regidence Fee)가..
뉴욕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계획할 때는 맥주와 커피 덕후들의 성지라는 '포틀랜드'에 가려고 했었는데, 비행기 예약할 즈음 다시 생각해보니 저는 커피도 안마시고 맥주도 안먹는 사람인데 거길 왜 갈까? 싶더군요. 냉정하게 검토해 보니 좋은 미술관도 없고, 레스토랑을 체크해보니 참으로 미국스러운 곳들 뿐이고...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뉴욕으로 변경했습니다. 덕분에 여행 비용이 크게 올라갔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여행을 갈 때마다 인천공항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게 지겨워서, 이번에는 빼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2018년 초에 오픈한 제2 터미널은 처음 이용하는 거여서, 기록 차원에서 남겨야겠다 싶더라구요. 누구를 위한 기록? 저를 위한 기록이죠. 항상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사전 체크를 했었는데..
남은 휴가를 탈탈 긁어모아 뉴욕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0년 만인데 뉴욕시는 미국 경제 호황 덕분에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더군요. (비싼 도시가 되어가고 있더군요) 호텔이 가까웠던 탓에 자주 다녔던 타임스퀘어. 볼 것도 없는데 계속 가게되는 곳입니다. 어디서든 공사현장을 볼 수 있더군요. 거의 완전고용시대인 미국의 부러운 현재의 결과일까요? 수요는 계속 늘고 건물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하이라인 부근 새롭게 올라가는 고층건물 건설현장 1. 뉴욕의 미술관: MET, MOMA, 노이에 갤러리, 구겐하임, The Frick Collection, 브루클린 뮤지엄을 방문했습니다. 공연 보는 날 이외에는 거의 하루 하나꼴로 방문했네요. MET, Heavenly Body. 중세 시대 유물들이 전시된 공간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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