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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생선, 향신료를 봤으니.. 나머지도 좀 봐야죠. 사실 시간이 많은게 아니어서 정신없이 둘러봤더니 뭐가 있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 


마트의 규모가 보이시나요? 공산품 매대 길이만 엄청나게 깁니다. 미국의 월마트 급으로 크진 않지만 식품매장으로는 상당히 큰 편이죠. 한국 어지간한 백화점 식품매장 3개 정도는 합쳐야 공산품 매장 정도가 될 거 같습니다. 



고메 마켓은 일본상품은 말할 것도 없고 (도쿄 바나나까지 있다고 함)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한국 상품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명품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장류.


일본과 동남아의 다양한 쌀들.


마날, 양파. 바구니에 담겨서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요구르트 상품도 다양합니다. 이런걸 보면 태국이 유제품으로선 한국을 아득히 앞서 있는 듯. 한국은 이제 겨우 요구르트가 좀 다양해지는 시기니까요.


맥주도 제법 들어와 있습니다만, 이건 종류나 수량에서 미국의 마트들을 따라가지는 못하죠. 


다양한 향신료를 기반으로 한 요리들도 보입니다.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밥이랑 같이 먹으면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매장 중간에 이렇게 뭔가 먹을 수 있는 델리 코너도 있네요. 


계란. 태국 계란의 품질은 상당합니다. 


여기 마트의 필수품이 태국 왕실마크가 찍힌 꿀인데, 가격도 저렴해서 나오는 족족 팔려갑니다. 저도 간신히 남아있는 5개를 건졌더니 주위에서 다 뺐어 가더군요. 정식이름은 Royal Chitralada Honey인데, 튜브형태도 있다고 하는데 보진 못하고, 유리병에 든걸 사왔습니다. 이것 말고도 왕실인증 캔디 등도 있다고 하네요.


태국에서 인기있는 제비집으로 만든 수프입니다. Scotch라는 브랜드에서 만든 건데, 가격은 대략 2만하고 몇천원 더 내야하는 수준입니다. 제비집을 좋아한다면 사왔을지 모르지만... 별로 관심이 없는 재료여서 패스했습니다.


초콜렛 코너를 보고는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다지 좋은 제품을 가져다 주지 않은 걸 보니.. 그냥 커다란 슈퍼일뿐, 최고품만을 모아둔 마켓이라 하기에는 부족한 듯 합니다.


스파게티 면도 종류가 다양하긴 하지만 구색 갖추기 정도였던 느낌.


말씀드렸다시피 한국 제품도 상당수 있습니다. 


메로나의 위상을 짐작하겠네요. 메로나 전용 판매 냉장고가 있습니다. (아마도 광고비를 내고 만든 걸 수도 있지만요)


사실, 태국 친구를 사귀어서 이런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먹어야 진짜 제대로 태국의 마켓을 즐기는 건데 말이에요. 외국인도 많이오는 마트인데, 자세한 영어 설명문이라도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 


한국인에게도 부담없어 보이는 음식들도 꽤나 파는 것 같네요.


치즈코너는 역시 서양을 따라가긴 힘들죠.


일본 제품의 영향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하긴 태국 1위 우유업체가 일본의 메이지고, 두유 제품도 다양하죠. 하나 먹어볼려다 배가 불러서 포기했습니다.


먹음직해 보이는 수프도 팔더군요. 역시 배가 불러서 포기했습니다.


공산품 매장 구경을 끝내고 다시 푸드코트로 나가봅니다. 규모가 어마어마 하지만 이 사진만으로는 매장의 1/10도 정도만 본 겁니다.


Royce가 있더군요. 가격은 한국의 반입니다. 한국은 정말 호구의 나라죠.

이번 태국여행에서 발견한 최고의 대박 가게는 여기. Dhara Dhevi 마카롱.


가격 보이시나요? 30바트 짜리들은 개당 천원 정도 하는 참으로 싼 가격인데 제가 먹어본 어떤 마카롱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습니다. 질감은 라뒤레나 피에르 에르메에 비해 미세하게 딸릴지 몰라도 재료의 풍성함과 밸런스는 그 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태국에서 이 마카롱을 먹어보지 않으면 손해 입니다. 특히나 Pandan, 두리안, 라임 요거트, 코코넛 등은 저렴하면서도 다른 곳에서 그 맛을 내기 힘든 소재로 만든거라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12개 한박스를 샀는데 왜 24개 들이 박스를 사지 않았지라고 엄청 후회했습니다. 


훗카이도 우유로 만든다는 아이스크림 집이 있어서 함 시켜봅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맛있네요. 우유맛이 진하게 나지만 당분이 지나쳐 분유맛이 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일본 훗카이도 생우유를 공수해서 팔릴래 얼마나 맛있나 하고 마셔봤는데 그다지 맛은 없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굴+계란 부침요리 어쑤언(Or Chien)을 푸드코트에서 팔길래 망설이지 않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한 입 먹자마자 응~하며 대충 굴만 골라먹고 입맛을 다셔야 했습니다. 어제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것과 비슷해보여서 시킨 건데, 맛이 전혀 달랐거든요


코코아 아이스크림. allcoco사에서 만든 건데 맛있네요. 태국에서 꽤 인기있는 브랜드인지 새로 생긴 고급 쇼핑몰인 The District EM (Emporium Emquartier)에도 입점한 모양입니다. 코코아보다 시식했던 파인애플이 더 맛이 좋았는데요, 언제 한 번 종류별로 몽땅 먹어보고 싶네요. 한국에도 수입되면 잘 팔릴 듯.


고마마켓 구경을 대충 마쳐봅니다. 홀푸드보다는 재미가 적었지만 커다란 식품매장을 구경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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