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여행의 피로가 채 풀리지 않았지만 오늘부터 이 지역 유지들을 만나러 기업 방문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 6시에 힘겹게 눈을 떴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은 Clarion이라는 chain이었는데, 한국으로 보면 콘도 정도의 시설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2명 1실, $120 달러 정도 가격, 아침 제공. 2명이 나눠서 내기 때문에 이 지역 호텔 및 시설 수준을 고려하면 reasonable하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여행을 가서 호텔에 묵게 되면, 아침으로 꼭 먹어치우는 음식이 있다. 요구르트, 오트밀(있으면), 계란 관련 음식이다. 고기류는 호텔 수준에 따라 편차가 크고, 아침 식사로는 나에겐 좀 부담스럽다. (맛이 없으면 빵도 잘 먹지 않는 편) 하지만 위의 음식들은 소화도 잘..
벌써 지난 11월 이야기다. 학교의 프로그램의 하나로 San Francisco Bay Area Trek을 다녀왔다. 어차피 미국에 발을 디딘게 처음이니 S.F도 가본 적이 있을리 없었고, IT에 일했던 인력으로서 동경하던 기업들을 - 특히 Google - 방문해 볼 기회였기 때문에 '옳다구나!' 하고 신청했다. 당연히 무료는 아니고 개인 비용으로 다녀왔다. Austin 공항 내부의 전경. 뭐 시골 공항이 그렇지요. 작지만 깨끗한 편이다. 학교에서 어중한간 시간에 출발했기 때문에, 공항 내부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이전에 오리엔테이션 때 바베큐를 먹으러 들렸던 Salt Lick 분점이 보이길래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역시나 메뉴에는 Brisket이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다. 내 입맛에는 전혀 안 맞..
솔로인 관계로 다른 가족이 있는 경우보다 나는 Austin에 정착하기 쉬웠다. 가족이 있는 경우, 더구나 아이들까지 있는 형님들은 학기 시작하기 전 줄기차게 IKEA나 Bed & Bath같은 생활 매장을 들락날락 거리셔야 했다. 나의 경우는 Roommate를 쉽게 구했고, Roommate가 가진 생활품을 공동으로 쓰기로 한 터라 정착에 필요한 물품을 그다지 마련하려 애쓸 필요가 없었다. 다만 차를 처음 사보는 관계로 중고차 사는 게 가장 힘들었었지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할 기회가 있을 듯..) 뭐 아쉽지 않게 타고다닐만한 녀석은 하나 있다. 하지만 한 학기가 지나는 동안 필요한 물건을 하나 둘 구입하면서, 내 방은 이제 제법 내 살림으로 꽉 채워졌다. 구입 한 제품 중에 둘은 중고로, 둘은 중고를..
마운틴 보넬은 오스틴 외곽 지역에 위치한 산이다. 사실, 록키 산맥의 혜택을 받지 못해 나즈막한 언덕이 대부분인 이 지역이니까 '산'이라고 불리고 관광지가 되는 것이지 도봉산 처럼 웅장한 산세를 가지고 있거나 그렇다고 시원한 약숫물이 나와주는 것도 아니다. 높이는 785 feet, 한국인에게 익숙한 '미터'단위로 변경해 보면 250m가 좀 안되는 (1 feet = 0.31m) 높이이다. 하지만, 산 정상에서 호수와 필연적으로 호수 옆에 자리하고 있는 고급주택-_-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물론 위락 시설은 전혀 없는 관계로 오셔서 산 밑에서 파전-_-과 동동주를 파는 집을 기대하실 필요는 없다. 정상(?)에 올랐을 때 사람들이 잔뜩 몰려와있는 게 보이니 동네 약수터엔 온..
여기가 오아시스 카페.카페라기 보다는, 원래는 별장 목적으로 지었던 저택을 리모델링해서,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 느낌이다. 카페라기에는 너무 규모가 컸다. 마침 크리스마스라 '아무도 없어서' 돌아가려 했으나 다른 손님들이 모두 불법-_-으로 침입해서 사진을 찍고 있기에 우리도 '분위기에 편승'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었다. 이 나라에서 이런 주택 불법 침입은 '총'맞아도 할말이 없다는데.... 뭐 주인도 생각이 있으면 (주인은 놀러가고 없었지만) 카페같은 곳에서 총쏴서 매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 사진을 찍고 있는 룸메이트와 애인, '훨훨나는 저 꾀꼬리~ ' 시가 저절로 떠오르는구나.-_-;; 건물을 보면 알겠지만, 3층 건물인데, 건물이 통째로 카페다. 그런데 평일에는, 특히 저녁때는 자리가 없..
크리스마스를 보낸 이야기이다. 한참 지났지만, 사진 묵히기도 아까워서 (그런 사진이 무릇 기하이더뇨-_-) 올려본다. Texas를 비롯한 미국 서남부는 매우 건조한 사막에 가까운 기후이다. 좀 더 거침없이 말한다면 '사막이 되어 가는 땅'을 억지로 붙잡아 두고 있는 지역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학이라 불리는 인간의 힘으로 말이지. 그런 지역에 위치한 Austin이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것은 당연히 '물'과도 중요한 관계가 있다. 아래 Google Map 인공위성 사진을 참조해보자! 커다란 구렁이, 혹은 도마뱀이 기어가는 듯한 검은 부분이 바로 콜로라도 강에 댐을 쌓아서 만들어진 호수다. 로키 산맥으로부터 시작된 콜로라도 강은 오스틴을 지나 텍사스의 중요한 수원으로 멕시코 만으로 흘러간다. (캘리포니아로..
나를 태우고 가줄 비행기. 태평양 상공을 날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서비스. 어딘가를 날고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면 지루함이 줄어든다. 그렇다고 이동 시간이 변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대한항공과 비교하면 모욕이겠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참으로 볼품없던 식사. 빵은 그렇다치고 두 종류의 다식은 초밥은 (빵 옆에 있는 것) 왜 메뉴에 포함시켰을까? beef와 더운 채소를 곁들인 밥이었는데 아침 대한항공의 돼지 못지않게 냄새가 지독한 beef여서 결국 먹지 못했다. 나리타에서 오므라이스를 먹은 게 다행이다. 안그랬으면 여행내내 굶주림에 시달렸을 뻔 했다. 선배들의 블로그에서 읽은 대로 다음에는 꼭 먹을 걸 싸가지고 비행기에 탑승하리! (사실 절대 그렇지는 않을 게 뻔하지만, 험한 음식 맛보는 것도..
지난 7월 31일, 남들보다 뒤늦게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막판에 발레 공연 - 강수진과 친구들(사실은 강수진과 동생들이 더 적절한 제목이었지만^^) - 을 감상하기도 했고, 하여간 하루에 점심/저녁마다 다른 약속을 만들어야 할만큼 바쁜 나날을 보냈는데, 좁디좁은 나의 인간관계가 의외로 넓은 데 놀라버렸다. 시간이 모자라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CEO처럼 조식 모임을 하기도 했으니... 그리하여 어쨌든, 7월 31일 드디어 대망의 유학길에 오른 나. 세계 어디가서도 잘 살 수 있을 자신이 있지만 좀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걱정되는 건 아니고 한국의 부모님이 외로우실까 하여. 역시 여유만 된다면 자식은 많이 있는 게 이럴 때는 좋지 않을까? 나는 순수 된장이다. 어학연수 가본 일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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