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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명소인 쇼핑 공간 The Grove에 갔습니다. 


원래 갈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애니멀(Animal)에서 하도 많이 먹었더니 바로 집에 들어가서 자긴 좀 무서워서 (먹은 게 다 살로 갈 듯한 공포) 조금 걷기로 하고 방문했습니다. 밤 시간에 사람도 많고,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곳이 미국 도시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마침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요. 


뭐 너무 잘 알려져 있어서 설명을 따로 드리진 않아도 될 듯.


오랜만에 방문인데 별로 변한 건 없어 보이네요. 


중앙 잔디에서 사람들이 유유자적 놀고 있는 것도 그대로입니다. 


분수쇼는 언제나 사람들을 모으기 마련이죠. 저도 배가 무거워 걷기 싫어서 한참을 보고 있었답니다.

두어 바퀴 돌았는데 배는 여전히 부르고 식곤증으로 졸음이 점점 오는 상태였네요.

그로브몰 방문 중에 좋았던 점은, 테슬라 X를 구경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테슬라 차량 중 SUV급으로 알려져 있는데 문을 열기 쉽도록 수직으로 올라가는 차문이 인상적인 녀석입니다. Swooping Door 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다른 각도에서 한장 더.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 앞 쪽 트렁크를 열어둔 모습입니다.


깔끔하고 멋있긴 한데, 이 차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특히 이 도어가 문제라고 해요. 이 건 때문에 법정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소송을 건 소비자들은 이 문이 열리는 속도가 예측 불가능해서 문에 맞아 자신이나 가족이 다쳤다고 하네요. 제대로 닫히지도 않고 손으로 밀어 넣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구매한 이용자 대부분이 이 차를 쓰지 않는 다는 말도 있습니다. 


뭐 저야 어차피 살 수도 없으니 신이나서 구경했지요. 내부 마감재나 색깔 들도 전시장에서 바로 지정이 가능합니다. 


듣던데로 뒤의 공간은 그렇게 넓지 않네요. 전기차라 앞쪽 엔진이 없으니 그 공간을 짐칸으로 활용하고 있죠.


아주 넓어보이진 않습니다. SUV치고는 짐을 많이 못실을 것 같네요. 

현대 자동차 중에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운영체제.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뭔가 멋져 보입니다.


슬라 로고. 뭐 별 감흥은 없네요


브레이크와 페달은 멋인기는 한데 조금 커도 좋을 듯. 


테슬라는 이 차를 월 $1,000 정도에 리스해주는 걸 주요 판매전략으로 잡고 있습니다. 가격이 $83,000 ~ $115,000이니 싸지 않기도 하고 여러 법정 분쟁 및 소비자 불만으로 차가 잘 안팔리기도 해서일 겁니다. (실제로는 $10,000 이상 깎아주고 있다고 합니다). 차는 참 멋있지만 매일 써야되는 물건이 불편하고 고장이 잘 난다면 좋아할 소비자는 아무도 없겠죠. 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테슬라가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아니면 아슬아슬 줄타기를 계속할지 (남의 일이니) 흥미 진진합니다. 


한 번 몰아봤으면 좋겠지만, 백화점 한켠을 빌린 좁은 전시장에서 그런 것 까지 기대하긴 어렵겠죠. 어쨌든 재미있게 보았고 잠도 좀 깨서 홀푸드에서 아침 거리를 좀 사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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