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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요흐를 관광하기 위해 존재하는 도시! 라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그룬델발트입니다. 자세히 조사해 보진 않았지만 이 도시에 사는 주민들의 생업은 대략 숙박 및 호텔업 10%, 요식업 45%, 철도 및 기타 설비 관리 15%, 등산용품 판매 30% 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쨌든 인터라켄에서 저녁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이 동네가 좀 비싸더라도 그럴 듯한 식당에 가서 가족만찬을 즐기자고 다짐하고는 호텔을 나섭니다. 음식점마다 꽃으로 장식한 것이 예뻐서 찍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유럽을 흉내내서 많이들 하고 있지만, 대부분 유럽 대중적인 식당은 식당 옆 도로를 불법(?)이든 합법이든 점유해서 자리를 만들고, 실제로 저 자리에 주로 손님들이 몰립니다. 햇볕 쬐는 걸 좋아하는 유럽 사람들의 특징 때문일까요?


식당마다 야외자리를 꾸밀 때 상당히 개성을 드러내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봤자 엇비슷 하지만요.


좀 비싸보이는 식당인지라 입구를 돌탑으로 장식해 놓고, 야외자리는 만들지 않았네요.


좀 더 비싸보이는 식당입니다. 여기도 야외 자리는 없네요. 가게 앞에 인도가 없는 식당은 야외자리를 못만든다는 법이 있는게 아닐까요?^^


대부분 식당은 호텔과 겸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층 식당, 2층부터는 호텔. 뭐 이런 식이죠. 매상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안입니다.


초콜렛 가게도 있고,


형편없는 요리 솜씨일테지만, 믿을 수 없이 비싼 중국 분식집도 있습니다. 여기서 먹느니 돈 좀 더주고 스위스 음식을 먹어보는 게 속이 편하죠.


식당이라기 보다는 독일어로 되어 있어서, 맥주와 소시지를 파는 호프처럼 보이는 가게도 있습니다.


한바탕 마을을 돌고나서, 다시 원래자리로 돌아와 기차역 부근의 레스토랑을 고르기로 합니다. 점점 어두워지는 터라 안쪽자리로 들어갔는데...


안쪽은 더 어둡더군요. 손님들은 제법 많았습니다. 관광객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많은 것처럼 보여서 들어간 식당인데, 들어가보니  다 관광객같더군요. 창밖에서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던.


장식이 화려하거나 하진 않지만 정갈합니다. 전 호사스러운 인테리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죠. 그만큼 가격에 부담이 될게 뻔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스위스 지방 맥주도 하나 주문해 봅니다. 밀맥주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주문하지 않아서 이름도 맛도 모르겠네요. 인터라켄에서 생산되는 맥주라고 합니다.


빵을 찍어먹을 허브가 가미된 버터. 스위스 유제품은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최상인 경우가 많고요. 하지만 이 버터맛은 그다지 감동스럽진 않았습니다.


배고플 때 먹기 좋았던 식전빵. 바삭하게 구워졌습니다. 식은 후 였던게 아쉬었네요.


무슨 새 요리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주문한게 아니라서.


스위스 꽃을 먹고 자란 소를 맛보고 싶어서 주문한 소. Grass Feed이라 기름기가 없는 진한 육즙맛이 좋았습니다.


제가 주문했던 스파게티. 면이 상당히 두껍고 넓적합니다. 말린 토마토와 올리브 소스만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파스타였는데요 나름 먹을만 했습니다.


흰 아스파라거스와 연어를 곁들인 리조또. 먹을만 했습니다.


밤이 깊어, 산도 잠들 시간입니다. 유럽의 해는 늦게 진다지만 밤 10시 쯤 되는 시간이었는데도 정상 부근에는 여전히 해가 비치고 있네요. 피곤함을 날려버리고 내일은 융프라요흐를 올라가야죠. (물론 기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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