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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NHN 그린팩토리 라이브러리 (준비중)
3. 시애틀 중앙 도서관 The Seattle Central Library (준비중)
이제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계단을 올라가서보면, 정면에 중정을 내려다보며 창가자리와 아이패드가 있네요. 아이패드가 여기저기 놓여져 있고, 무선 인터넷도 자유로운 환경입니다.
창가에 가서 중정을 내려다도 보고...
정면을 바라보면 한옥 지붕이 보입니다. 나름 운치있네요.
어쨌든 2층부터는 '디자인 라이브러리'라는 이름을 증명하는 공간인데요, 현대카드에서는 이름값을 하기 위해 뉴욕, 런던의 북큐레이터들과 함께 1만여권의 디자인 서적을 선별했다고 하네요. 런던 북큐레이터 Justin McGuirk와 인터뷰입니다.
건축, 디자인 관련 서적들인데....
사서분들이 장갑을 끼고 만지고 계시네요. 그런데 일반인들은 그냥 맨손으로 만지던...
어쨌든 문외한인 제 눈에도 상당히 귀한 책들 같더이다.
계단을 올라가서, 정면에서 왼쪽으로 먼저 가봅니다. 계단 바로 옆에 이런 긴 자리가 있고...
집속의 집이라는 컨셉으로 이렇게 집 모양의 좌석+책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건축가는 고민하셨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가던 디자인...
창가에는 이렇게 좌석이 있습니다. 참고로 해당 라이브러리는 주말에는 들어오려는 사람은 많은데 정원이 50명이어서 많은 원망을 사고 있는데요, 사람이 많아져서 귀중한 서적을 망치지 않도록 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공간이 원체 넓지 않고 자리가 적어서 50명이 들어오면 그야말로 바글바글 할 거 같습니다.
2층 한쪽 면의 자리가 다 합쳐서 10~20개 남짓하니까 알만하죠. 그런데 저 자리는 이 건물에서 유일하게 공부 잘 될 거 같은 자리네요. (창에 노출되어 있지가 않다는 말씀)
집속의 집이라기 보다는, 집속에 도대체 왜? 라는 느낌.
뭐 모양은 집이 맞습니다만...
이제 나머지 2층의 반을 보겠습니다. 이쪽은 집속의 집이 없어서 좀 넓어 보입니다. 저기 멀리에는 한지로 창을 내었네요.
지금은 폐간되었지만 한때 사진작가의 꿈이던 라이프지 1867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사실 저 정도면 이미 수집의 대상이기 때문에 훼손될까 보여주기가 아까울 듯 합니다. 책은 보관하고 스캔해서 아이패드로 보여주는 게 오히려 더 싸게 먹힐 듯.
먼저 구석에있는 한옥지붕 아래 공간입니다. 뭔가 이름이 붙어 있을 것 같은 공간이지만 알 수가 없네요. 대들보에 상량식때 썼으리라 짐작되는 글씨가 보입니다.
이 건물에서 유일하게 한옥스러운 공간입니다. 물론 허물뿐이지만.
넓은 테이블. 제가 이 테이블을 독점하고 책을 읽다 왔습니다. 아이패드로 만화보다 왔습니다.
한지로 된 창문 밖의 풍경. 아까 건물밖의 계단이 이렇게 이어지는군요.
한지 창 밖으로 종로, 남산이 보이네요.
책상위에 있는 연필과 메모장, 책갈피들. 일체감 있는 디자인이 멋들어져 보입니다.
주말에 오면 아이패드 쟁탈전이 치열할 듯. 세어보지는 않았는데 대략 7개 정도밖에 없는 듯 합니다.
다시 2층 공간을 뒤돌아 바라보면 이런 광경이 보입니다. 평일 오후라 역시 고즈넉합니다. 사진찍기 미안할정도로.
자리마다 조명이 있기는 한데, 책읽기에 적당한 밝기보다는 좀 어두웠던 기억입니다. 그러고보니 귀중한 책을 보호하기 위해 통유리를 썼지만 오후에는 자연채광을 최대한 억제해서 책을 보호한다고 하네요.
마지막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이런 모양입니다.
3층은 매우 좁습니다. 장서의 수도 그렇게 많지 않죠. 거기다가 안그래도 좁은데 이렇게 반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앉기 불편한 돌의자가 몇 있는 공간과!
책장 뒤쪽으로 '기오헌(奇傲軒)'이라고 이름 붙여진 다락방이 있습니다. 왕세자들의 공부방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하는데... 어디 한 번 들어가보겠습니다.
기오헌 들어가는 왼쪽에 있는 옥상으로 나가는 문, 역시 막혀 있습니다. 옥상에서 주변을 바라보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기오헌 모습입니다. 좁고 천장도 낮습니다. 풍경을 고의적으로 제한해서 겸양과 몰입으로 이끄는 효과를 노렸다고 하네요. 전면 유리창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과 풍경이 몰입의 세계를 유도한다고 건축가는 생각하신 듯 합니다.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다다미를 깐 듯한 의자에서 사색을 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한마디로 책 읽다가 머리 아프면 이곳에 와서 조용히 앉아 사색하기 좋은 곳입니다. 사람도 잘 안오고 해서 연인들이 함께 사색하기에는 딱일듯 합니다. 전 혼자가서 저기서 다리를 쭉 뻗고 좀 자다왔습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풍경. 남산타워, 천도교 교당의 꼭 대기 등등이 보입니다. 물론 문필봉이 보이도록 만들어진 왕세자의 기오헌과는 풍경에서 비할 수 없지만 서울에서는 이만한 공간도 쉽게 없지요. 이것으로 1,2,3층까지 라이브러리 탐방을 마쳐봅니다. 그리 넓지 않지만 멋진 공간이라 한 번 다녀오면 좋을 듯 한 곳이지만 자주 갈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조명이 책을 보기에 적당한 밝기가 아닌데다 전 디자인에 그렇게 크게 관심이 없어서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를 나오면 대각선으로 '비앙에트르'라는 프렌치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삼청동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역시나 독특한 건물이네요. 언제 기회가 되면 함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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