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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 공식일정 마지막 날, 방문 회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International MBA를 뽑는, 그리고 dream company나 마찬가지인 Google, Apple을 방문하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생동감이 넘치는 사진은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는 분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초대받아 가신 분들과는 달리, 공식 방문객 처지여서 '보안 서약서' 비스므리한 것도 쓰고, 계속 직원들의 눈총 속에 있어서 사진기를 꺼내 들지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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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방문한 회사는 HP입니다. 역사로 따지면 가장 오래 된, 실리콘 밸리의 맏 형 격인 회사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한국인 MBA는 안 뽑습니다.--

버스를 타고 달려서, HP에 도착했습니다. 일종의 '영빈관', 아니 방문객들을 위한 전시관 정도 되는 곳이지요. 물론 본사의 일부이긴 하지만 연구원들과 communication할 수 있는 기회는 가질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원 조경을 참 잘해 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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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갔던 11월이 캘리포니아 쪽 단풍이 지는 시기인가 봅니다. 물론 한국 단풍같은 고운 느낌은 들지 않지만, 녹색만 보다가 저런 울긋불긋한 색을 보니 좋더군요. 약간 homesick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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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도 괜찮은 편입니다. 하긴 전시관이니 나름대로 신경을 써야겠지요. 입구에서 포즈를 취한 MBA 동기 '출'군입니다.^^

잠시, 여기 발음 이야기를 좀 할게요. 우리는 'U'가 'ㅓ' 발음이 난다고 배워었죠? 여기서는 무조건 'ㅜ'로 읽습니다.--;;;; 따라서 이름에서 피해보는 게 정말 많습니다. 한 예로 위의 친구 이름에는 '철'-Chul 자가 들어가는데요, 다들 '출'이라고 부릅니다.-_;;;; 'U'가 'ㅓ' 발음이 나는 경우도 많지만 (Sun, Summary ...) 고유 명사는 그대로 'ㅜ' 발음으로 읽어버리는군요. 따라서 해외 나오실 분들은 여권의 표기를 가능한 고쳐서 나오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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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잡담을 하고 있네요. 카메라 촬영 모드를 이상한 데 두어서 이날의 사진은 모두 흐릿,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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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기념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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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쪽 직원이 늦어서, 여기 저기 돌아다녀 봅니다. 오호라... 손님 맞이, 혹시 우리를 위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아마 다른 중요 손님들이 있는 모양인데, 전시관에 이렇게 근사한 식당 시설이 있는 회사는 제 기억으로는 처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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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Briefing이 시작 되어서 더 이상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이건 시작 전에 잠깐 찍었던 거죠. 방문 기념품으로 HP 로고가 찍힌 초컬릿(최근 한국에서는 촼헐릿--이라고 써야 한다면서요?-_-)

영어를 이해하느라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던 터라, 입에서 살살 녹더군요--;; 역시 배고프면 식탐이고 뭐고 없는 모양입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Briefing 내용을 잠깐 소개하지요.

이런 행사에서 Briefing 하는 내용은 크게 '회사 소개'와 'job opportunity'로 나뉩니다. 회사 소개는 financial analysis (매출액 / 순익 / 성장률 따위)와 주요 제품, R&D 등으로 나뉘어지고 최근 추세는 Global Business를 강조합니다. (ASIA에서 한국 데이터는 거의 소개가 되지 않고, 일본 / 중국만 강조되더군요.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Job opportunity죠. Consulting이나 Investment Bank 계열의 회사를 제외하고 흔히 Industry라고 뭉뚱그려 부르는 '제조업체'들이 MBA를 고용하는 이유는 Corporate Finance, Strategy, Marketing, Operation, General Management, HR 4 가지 정도입니다.

Corporate Finance, 회사에서 흔히 이야기 하는 '재무'업무입니다. HR은 Human Resource, 즉 '인사'지요. Marketing은 말 그대로 회사 제품의 기획부터 참여하는 중요한 업무입니다. 제가 가려고 하는 분야이기도 하구요. 한국과는 달리 이곳에는 Marketing과 Sales 업무가 분명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분야 별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어쨌든,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부서의 사람이 나와서 (가끔 작은 회사는 CFO, CMO가 나오기도 합니다만 HP같은 대형 회사는 그럴리가 없지요.) 자신이 하고 있는 일,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회사 마다 조금씩 다른 업무 분야가 있기 때문에 그 차이를 잘 설명해 주려고 노력하죠. 비싼 돈 주고 MBA 뽑았는 데 생각과 다른 일을 한다면 고용자도 피고용자도 불행한 거니까요.

HP에서는 Ann B****라는 Business & Strategy Manager가 나와서 이 분야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HP가 과거에 해 왔던 Innovation을 바탕으로,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흥미롭게 이야기 했습니다.

학생들의 질문 내용도 흥미로왔죠. 이 질문 잘 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면 상대방의 반응에서 '궁금한 부분 = 질문거리'를 찾아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겠지만, 영어를 못하면 '한 큐에 강한' 질문을 날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 하나가 "HP가 laptop 시장에서 Dell을 lead하고 있는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실행했느냐?" 질문을 했는데, 제 기억에는 그게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이었던 듯 하네요. 저요? 전 구글에서 질문할 거리를 생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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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끝나고 화장실에서 찍은 사진, 이 동네 회사의 세척 시스템은 Sloan이 장악하고 있더군요.

한국 사람들끼리 다음과 같은 학설을 떠들었습니다.
1) Sloan:  미국 화가의 이름을 딴거다. (어느 유식했던 학생- 당연히 무시 됨)
2) 회사 창업자 성이 Sloan이었을 거다. (아주 일반적인 견해, 재미 없다고 당연히 무시 됨)
3) 로마인지 그리스인지 어쨌든 '슬론'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 이름을 딴거다. (그 사람이 청소부였냐?-_- 라는 질문에 무산 됨)
4) MIT Sloan 출신의 학생이 세운 거다. (왜 학교 이름을 여기에 갔다 붙이냐?--)
   * Sloan은 MIT의 MBA school의 이름입니다.
5) MIT Sloan에 너무 들어가고 싶었는 데 떨어진 사람이, 복수하기 위해서-_- 그 이름을 화장실 제품에 붙인 거다. (전혀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재미있다는 이유로 채택됨--)

예, 이러고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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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이 끝나고, 견학을 시작합니다. HP 제품들이 세련되게 전시되어 있더군요. 시대 순으로 구분 되어 있어서 관람하기도 편했습니다. 한국에서 프로젝트 할 때 쓰던 HP server 들을 보고, 감개가 무량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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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체험관에서 쇼파를 만나자 피곤했던 학생들이 일제히 자리를 차지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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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를 나와서 점심-_-을 먹으로 Google로 갑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지역은 이렇게 나무 없는 언덕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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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라고는 가로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거의 사막화 되어 가는 지역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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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로 들어가는 진입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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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 워낙 애정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여서 인지 돌 하나, 나무 하나 다 이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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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들 처럼 여기저기 구경하기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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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군요. 이쁘기도-_-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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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이 일종의 접견실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 건물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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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줄 서서 들어가고 있습니다. Google과 어울리지 않는 검은 양복 부대--로군요. 하지만 MBA 다운 복장을 해야지요? 저는 사실 농구화 신고 방문하고 싶었습니다만.. 차마 하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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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건물이 그리 호화롭지는 않지만 잘 가꾸어진 느낌입니다. 사실 이 건물은, Google에서 지은 건물이 아니고, 1990년대를 풍미했던 Silicon Graphics Inc. 사의 건물을 사들여 인테리어를 다시 한 거라고 하네요.

저도 90년 대 컴퓨터 그래픽을 전공한 처지라, 그 회사의 Indigo 2 같은 Workstation을 사용했습니다. 갑자기 옛 추억들이 떠올라서 감회가 더욱 깊어지더군요. 예. 뭔가 인연이 있는 회사--가 아닐까? 뭐 이런거죠.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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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Google 마크가 다 보이게 다시 찍어 보았습니다. 이 이후로는 Camera를 꺼내면 안된다고 겁을 줘서-- 더 이상은 찍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은 기업을 방문하기 전에 어느 정도 사전 준비를 합니다. 제 경우는 Google을 담당했고, 방문 전 Presentation에서 혼자 대표로 Presentation해서 1위를 했습니다. 다른 팀이 워낙 개판--으로 조사를 했기 때문인데요. 어쨌든 이후 Presentation의 달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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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ick 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했던 Presentation file입니다. 조를 짜서 하는 건데, 애들이 하도 엉망으로 해와서 결국 혼자 다 해버렸습니다.-- 영어만 잘 되면 정말 재미있게 경쟁할 수 있는 애들인데--;;;

제가 애들을 감탄 시켰던 건 contents가 아니라 Google에 특수화된 format 인데요, Google 검색 화면을 본 떠서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제목만 나와있고, 다음 화면으로 진행시키면 검색이 되듯이 contents가 뜨는 방식이죠. Sponsored Link에는 조사한 학생을 (사진은 한채영입니다만--) 집어 넣었습니다. 학교에서 Presentation할 때 감격스럽게도 기립박수를 받았던.. (정말 훌륭한 Presentation이냐 아니냐는 문제는 논외로 칩시다.--)

Google에서도 Presentation할 기회가 있을 줄 알았으나, 다른 회사를 담당했던 애들이 워낙 캐~에판으로 조사했기 때문인지, 학교에서 Presentation을 취소 해버렸더군요. New York으로 갔던 조에서는 회사 별로 '우리가 너희를 이렇게 열성적으로 조사했다.'는 의미로 Presentation을 했다고 합니다. 쳇--;; 아쉽군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영어를 못하니 +- 0 였을 거 같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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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인사팀 M**** 양입니다. 견학 내내 우리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제 경력이 Google과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역시 접대성-- 멘트죠. 이런건.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마침 홍보 잡지에 나온 게 있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실물은 더 이쁜 분이었죠.

Google의 방문은 회사 견학: 그 유명한 티라노 사우르스, 민간 우주 왕복선(?), 최초의 Google Server도 보고, 점심도 먹었습니다. 무슨 사원 식당 점심에 게가 통채로 올려져 나오는지... Google number 15라고 여기선 농담삼아 이야기 한다네요. 입사하면 각종 먹을 것 때문에 15 파운드가 찐다나요?

부페에서 점심 식사 자리로 바리바리 짊어지고 이동하다 (품위를 지켜 조금만 덜어오려 그랬는데--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먹음직한 게 워낙 많아서) 복도에서 Eric Schumidt도 우연히 만나서 인사하는 (그래봤자.. 사인 해달라고 했다 거절당한 게 전부-- 아 창피함--) 행운도 있었지만 사진을 못 찍은 건 아쉽네요.

그리고 McCombs 출신 선배인 John R****** 및 다른 MBA (전부 HBS, Stanford, Berkeley--) 들이 나와서 간단한 브리핑과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너도 나도 질문이 많았는데, 저는 Google의 Asia에서 전략을 물었습니다.

정말 한국은 관심없더군요. 제가 한국 학생인걸 알고, 한국에서도 우수한 검색 서비스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나발--(Naver를 말하는 거겠죠.)인가 하는... 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어험, 참. 거참...

안드로이드나 구글 폰에 대해서도 묻고 싶었지만, 질문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일정 핑계를 대며 질문을 더 이상 받지 않는 바람에 (이런 경우는 방문 기업에서 첨이었습니다. 다들 하나 만 더 받겠습니다. 하러다로 질문이 끝날 때 까지 해주는데, 여긴 정말 그만 두더군요.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잔뜩 부른 배를 잡고 구글을 나서야 했습니다.

다른 분의 Google 방문기를 보시고 싶으신 분은,
http://teamblog.joinc.co.kr/yundream/133
http://blog.wzd.com/109

등을 비롯해 인터넷에 제법 퍼져 있으니 (사진도 많아요.) 참조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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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Apple입니다만, Google에서 모든 energy를 소모했던 탓에 '잠기운'이 솔솔 유혹하는 군요. 사진도 저 처럼 졸린지 흔들립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Google 점심을 먹은 식곤증 탓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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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입구, 무슨 기차역 처럼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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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전에 개찰구-_-에서 잠시 기다립니다.

금요일 오후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Apple은 Google과는 달리 극도로 조용한 분위기의 기업이었습니다. 사람들도 다 '말이 없는' 분위기더군요. 게다가 너무 졸려서, 졸지 않으려고 필사적이었기 때문에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기억 나는 건, 예전에도 올렸는데, 제가 Marketing에서 Ipod의 디자인에도 관여를 하냐는 질문에,

"디자인 팀 이외에는 오직 한 사람만이 디자인에 관여한다. 스티브 잡스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지요.

그 순간 잠이 확 깼던-- 기억이 납니다. 아아 한심해라--

그렇게 아쉽게 기업 탐방이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3일간 방문했던 기업들을 살짝 정리해 보면

1일: Cisco, Gallo Winery
2일: Symantec (달랑 하나였죠-_-)
3일: HP, Google, Apple

프로그램에 참 불만이 많았지만 (Yahoo, e-bay, Facebook 같은 회사들도 방문하고 싶었습니다만...) 구글을 가본 것으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구글,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이긴 하지만, Stanford, Berkeley, Harvard, MIT 등의 초 명문 학교만을 recruiting target으로 하는 곳이라 (아직 UT MBA 졸업 후 바로 Google에 들어간 예가 없음) 아직 영어도 서투르고 GPA도 낮은(이거 정말 치명적임--) 저에게 Interview invitation이나 줄지 모르겠군요.

3일 동안 회사 6개 방문, 조금 부족하게 생각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불만이 컸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 부분이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11월은 원래 IT 업체 방문이 쉽지 않다는군요. 다른 계절로 바뀔 듯 합니다.)

또 하나, 문제는 역시 영어 였습니다. 우리가 관광객이 아닌 이상, 회사 방문 하는 목적은 사람을 만나는 거죠. 그냥 blabla 떠드는 게 아니라, 모든 학생이 경쟁하는 가운데 smart한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한국말로도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써 놓고 읽어보니 제 일기가 재미가 없습니다. Apple에서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뭔가 읽는 사람도 배우는 게 있어야 할텐데, 초등학교 소풍 다녀온 식으로쓰고 있으니--;; 많이 반성중입니다.

어쨌든 3일간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남은 주말을 San Francisco에서 보내기로 하고 한국 학생들은 모두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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