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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라트에서 돌아와 구엘 공원으로 향합니다. 가우디의 걸작으로 알려진 공원이죠. 가우디의 후원자인 구엘 백작이 영국풍의 주택단지로 개발하려고 가우디에 의뢰하였으나, 자금부족으로 실패하고 이후 공원으로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뭐! 실패할만 하네요. 가우디가 영국풍 귀족스런 혹은 시골스런 정원을 잘 설계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 가우디 설계로 주택단지로 개발했다면, 아마 이후 영국인들이 와서 '절대 영국식이 아니야!'라며 화를 냈을 거에요.^^
지하철에서 내리면 친절하게 안내판이 있습니다.
구엘 공원을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후문으로 들어가는 것, 그리고 정문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구엘 공원은 가우디의 박물관 및 도마뱀 조각, 과자의 집 및 벤치가 있는 주요부분과 바르셀로나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개의 십자가가 있는 탑'이 서 있는 산동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요부분만 보고 가느냐? 산 동네까지와서 바르셀로나 전망을 보느냐! 만약 산동네까지 보려면 후문으로 들어가는 게 편합니다. 정문으로 오면 걸어서 올라가야 하지만, 후문으로 가는 길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일부 설치되어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 편하게 올라가면 됩니다.
중간에 에스컬레이터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걸 왜 설치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관광객 때문에? 참고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없습니다.
금방 후문에 도착합니다. 정문에서부터 본 사람들이 이리로 나와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를 구경하며) 옆으로 걸어내려갑니다.^^
구엘 공원 지도가 있군요. 빨간 점이 현재 위치입니다. 상당히 넓은 공원이어서 관광객들은 사실 가우디의 몇몇 중요한 작품만 보고 떠나게 됩니다.
후문에서 잠시 산을 올라가면, 세개의 십자가가 있는 탑이 나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돌로 쌓은 탑 위쪽에 세개의 십자가가 세워져 있습니다. 탑의 유래는 잘 모르겠네요.
저 멀리 지중해가 보이고, 항구와 왼쪽에 위치한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이 보입니다. 중간에 녹색으로 쭉 뻗은 선이 있죠? 거기가 람블라스 거리입니다. 가로수가 많기 때문에 저렇게 보이죠. 그리고 오른쪽에 몬주익 언덕이 있네요. 이 모든걸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확대해 봅니다. 똑딱이를 가져간 걸 이럴 때 후회합니다만 이런 사진의 퀄리티만 감수한다면 몇배로 편안한 여행이 보장되니까요.
빙빙 산길을 돌아 내려오면 이런 광장이 나옵니다. 주위에는 야자수가 우거져 열대우림에 온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저 야자수의 껍질을 잘 보세요. 왜 야자수를 심어 두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가우디의 돌기둥입니다. 야자나무처럼 우툴두툴한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죠? 이 기둥들은 야자나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이런 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네요.
가까이서 보면 정말 기묘한 기둥임을 알게 됩니다. 또한, 난간 옆의 울타리도 좀 보세요. 평범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뭔가 기다란 잎 줄기를 배배 꼬아논 듯 합니다.
원래 주택단지로 개발되었기 때문인지 공원 내에 집이 몇몇 있습니다. 이것은 가우디가 살았다는 저택으로 현재는 가우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입장료가 있기 때문에 패스.
다시 돌기둥으로 돌아가보지요. 짓다가 돈이 모자라 구엘 백작이 파산했을만 하네요. 가우디 설계대로 정교하게 쌓으려니 오죽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을까요?
기둥 위의 부분 모습. 위쪽 모습이 궁금해서 올라가보니...
이런 식으로 발코니처럼 되어 있군요. 알로에들이 발코니 사이사이 자라고 있습니다.
안쪽에는 이런 기둥들이 있고, 위에는 알로에가 자라고 있네요.
돌로 만든 난간이 멋지지 않나요? 게다가 바닥을 보세요. 저 정교한 돌로 된 모자이크를. 아마도 일꾼들은 가우디의 설계를 구현하기 위해 꽤 땀을 흘렸을 것 같습니다.
아랫쪽에 내려가보니, 돌기둥을 무대로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있군요. 저기서 아빠가 외칩니다. "애들아 어디있니?"
못찾겠다고 (못찾은 척하고) 아버지가 돌아서면^^
딸 들은 그 즉시 아빠에게도 뛰어가죠. 귀엽습니다.^^
허참.. 보는 것만으로도 장관이네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될만 합니다.
기둥을 보고나서, 아까 보았던 그 광장으로 돌아갑니다. 가는 길에는 야자수와 꽃들, 그리고 야자나무를 본 딴 돌기둥이 늘어서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이다보니 노점상도 있네요.
꽃사이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두 다정한 남정네. 외국에선 저렇게 남자들이 친하게 붙어있으면 90%는 게이라고 오해합니다. 주의하시길.
찍고 나서 한국에 돌아와보니 화장실-_-이군요. 돌담과 꽃을 찍으려 했을 뿐인데--;;; 그냥 기묘하게 생긴 저 석축과 위의 담장을 봐주세요.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명한 가우디의 벤치를 감상할 시간이에요.
광장 옆의 벤치가 모두 가우디가 설계한 것입니다. 하나하나 타일을 이어붙인 걸작이죠. 아마 구엘 백작은 이 벤치가 완성될 즈음 파산하지 않았을까요?
복잡한 도형들과 기호들이 어지럽게 그려져 있지만, 어여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기에 쉬운 디자인은 쉽게 받아들이고 어려운 디자인에는 경외감, 이국적임, 경계심으로 바라본다고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서기 2010년에 사는 우리들은 아직 100년전 가우디의 디자인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봐야겠죠.
벤치에서 한 층 내려오면, 이런 석축과 돌기둥이 나옵니다. 저 사람은 기념사진을 찍으러 세계 문화유산을 망가뜨리고 있군요. 에잉.. 천박한 것 같으니. (잠시후 저도...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정말입니다.)
이곳 기둥은 지금까지 본 어떤 기둥보다 더 정교히 돌을 접합시킨 것 같습니다.
원시적인 돌기둥 반대쪽에는 그리스식 돌기둥의 열주가 보입니다.
돌기둥 근처에서 Hang Drum을 두 대나 써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거리의 뮤지션. 첼로와 행드럼이 괜찮은 조합의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음반을 살까했으나 환율은 1700이 넘었고, 10유로씩이나 해서... 차마. 사진은 별로인데 저 청년 제법 미남입니다. 구엘 공원 가시는 숙녀분들은 꼭 한번 찾아보시길.
Hang Drum 소리는 신비합니다. 유튜브에서 찾은 연주를 하나 소개합니다. 베를린에서 젬베와 행드럼으로 연주를 하고 있는 커플.
왜 여기만 그리스식 기둥을 세웠는지는 의문입니다.
기타로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을 연주하던 뮤지션. 이분도 상당히 실력이 있으시더군요.
유명한 천정의 타일 무늬입니다. 이것 말고도 여럿이 있습니다.
관광객들도 이쁜 타일무늬를 사진찍느라고 난리네요. 자세히 보시면 천정이 수평 구조가 아닙니다. 물결무늬로 굴곡이 져 있습니다. 저 곡선 표면에 일일이 타일을 이어 맞춘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렇듯 정교하게. 구엘 백작이 이곳을 짓다가 파산한 이유가 다른 게 아닙니다. 저 타일 붙이다가 파산한 겁니다. (라고 추측)
뭐 그래도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구엘 가문은 이 공원과 함께 영원히 남게 되겠지요. 오늘날에는 권력자들이 영리해져서, 자신의 돈으로 짓기 보다는 세금을 이용해서 무언가 많이 짓도록 하고 있습니다. 단 예전과는 달리 오늘날에는 '임기'라는 것이 있으므로 재임중에는 완공하기 위해 것모습만 화려한 게 짓고 있죠. 특히 한국에서 더 합니다.
아인슈타인, 뉴튼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짜장면 배달부나 시간강사로 생을 마쳤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죠? 가우디도 오늘날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아파트 설계도면에서 아마, 입구의 조그맣고 독특한 건축물 따위나 세우는 일을 맡고 있지 않을까요? (뭐 나름짭짤할 수도--)
구엘 공원 입구에 있는 벤치. 워낙 사람이 계속 앉고 일어서서 도저히 벤치만 덩그라니 있는 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자. 그리고 이것이 구엘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도마뱀 조각입니다. 입에서는 불이 아니라 물을 흘려대고 있죠.^^ 배경으로 사진찍느라 정말 난리가 나있습니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이야기죠.
손과 발, 몸통, 그리고 전체적인 모습까지 독특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색의 배합은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이제 헨젤과 그래텔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구엘 공원 수위실을 감상하시죠.
덧) 참고로 구엘공원이 주택부지에서 공원으로 된 이유가 '자금난' 때문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단지 대규모 분지에 15년간 원래 구엘 백작의 예정보다 턱 없이 적은 건물만이 완공되었기에 (가우디의 요구가 워낙 까다로웠기 때문이죠.) 구엘 백작이 죽은 후에는, 그의 아들이 시에 이 부지를 공원으로 기부한 것이죠. 아마도 그는 이 건축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징글징글하지 않았을까요? 따라서 위에 나와 있는 '파산'임네 하는 단어는 그냥 저의 상상입니다. 구엘 백작은 파산하지 않았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리면 친절하게 안내판이 있습니다.
구엘 공원을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후문으로 들어가는 것, 그리고 정문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구엘 공원은 가우디의 박물관 및 도마뱀 조각, 과자의 집 및 벤치가 있는 주요부분과 바르셀로나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개의 십자가가 있는 탑'이 서 있는 산동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요부분만 보고 가느냐? 산 동네까지와서 바르셀로나 전망을 보느냐! 만약 산동네까지 보려면 후문으로 들어가는 게 편합니다. 정문으로 오면 걸어서 올라가야 하지만, 후문으로 가는 길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일부 설치되어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 편하게 올라가면 됩니다.
중간에 에스컬레이터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걸 왜 설치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관광객 때문에? 참고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없습니다.
금방 후문에 도착합니다. 정문에서부터 본 사람들이 이리로 나와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를 구경하며) 옆으로 걸어내려갑니다.^^
구엘 공원 지도가 있군요. 빨간 점이 현재 위치입니다. 상당히 넓은 공원이어서 관광객들은 사실 가우디의 몇몇 중요한 작품만 보고 떠나게 됩니다.
후문에서 잠시 산을 올라가면, 세개의 십자가가 있는 탑이 나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돌로 쌓은 탑 위쪽에 세개의 십자가가 세워져 있습니다. 탑의 유래는 잘 모르겠네요.
저 멀리 지중해가 보이고, 항구와 왼쪽에 위치한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이 보입니다. 중간에 녹색으로 쭉 뻗은 선이 있죠? 거기가 람블라스 거리입니다. 가로수가 많기 때문에 저렇게 보이죠. 그리고 오른쪽에 몬주익 언덕이 있네요. 이 모든걸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확대해 봅니다. 똑딱이를 가져간 걸 이럴 때 후회합니다만 이런 사진의 퀄리티만 감수한다면 몇배로 편안한 여행이 보장되니까요.
빙빙 산길을 돌아 내려오면 이런 광장이 나옵니다. 주위에는 야자수가 우거져 열대우림에 온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저 야자수의 껍질을 잘 보세요. 왜 야자수를 심어 두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가우디의 돌기둥입니다. 야자나무처럼 우툴두툴한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죠? 이 기둥들은 야자나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이런 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네요.
가까이서 보면 정말 기묘한 기둥임을 알게 됩니다. 또한, 난간 옆의 울타리도 좀 보세요. 평범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뭔가 기다란 잎 줄기를 배배 꼬아논 듯 합니다.
원래 주택단지로 개발되었기 때문인지 공원 내에 집이 몇몇 있습니다. 이것은 가우디가 살았다는 저택으로 현재는 가우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입장료가 있기 때문에 패스.
다시 돌기둥으로 돌아가보지요. 짓다가 돈이 모자라 구엘 백작이 파산했을만 하네요. 가우디 설계대로 정교하게 쌓으려니 오죽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을까요?
기둥 위의 부분 모습. 위쪽 모습이 궁금해서 올라가보니...
이런 식으로 발코니처럼 되어 있군요. 알로에들이 발코니 사이사이 자라고 있습니다.
안쪽에는 이런 기둥들이 있고, 위에는 알로에가 자라고 있네요.
돌로 만든 난간이 멋지지 않나요? 게다가 바닥을 보세요. 저 정교한 돌로 된 모자이크를. 아마도 일꾼들은 가우디의 설계를 구현하기 위해 꽤 땀을 흘렸을 것 같습니다.
아랫쪽에 내려가보니, 돌기둥을 무대로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있군요. 저기서 아빠가 외칩니다. "애들아 어디있니?"
못찾겠다고 (못찾은 척하고) 아버지가 돌아서면^^
딸 들은 그 즉시 아빠에게도 뛰어가죠. 귀엽습니다.^^
허참.. 보는 것만으로도 장관이네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될만 합니다.
기둥을 보고나서, 아까 보았던 그 광장으로 돌아갑니다. 가는 길에는 야자수와 꽃들, 그리고 야자나무를 본 딴 돌기둥이 늘어서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이다보니 노점상도 있네요.
꽃사이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는 두 다정한 남정네. 외국에선 저렇게 남자들이 친하게 붙어있으면 90%는 게이라고 오해합니다. 주의하시길.
찍고 나서 한국에 돌아와보니 화장실-_-이군요. 돌담과 꽃을 찍으려 했을 뿐인데--;;; 그냥 기묘하게 생긴 저 석축과 위의 담장을 봐주세요.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명한 가우디의 벤치를 감상할 시간이에요.
광장 옆의 벤치가 모두 가우디가 설계한 것입니다. 하나하나 타일을 이어붙인 걸작이죠. 아마 구엘 백작은 이 벤치가 완성될 즈음 파산하지 않았을까요?
복잡한 도형들과 기호들이 어지럽게 그려져 있지만, 어여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기에 쉬운 디자인은 쉽게 받아들이고 어려운 디자인에는 경외감, 이국적임, 경계심으로 바라본다고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서기 2010년에 사는 우리들은 아직 100년전 가우디의 디자인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봐야겠죠.
벤치에서 한 층 내려오면, 이런 석축과 돌기둥이 나옵니다. 저 사람은 기념사진을 찍으러 세계 문화유산을 망가뜨리고 있군요. 에잉.. 천박한 것 같으니. (잠시후 저도...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정말입니다.)
이곳 기둥은 지금까지 본 어떤 기둥보다 더 정교히 돌을 접합시킨 것 같습니다.
원시적인 돌기둥 반대쪽에는 그리스식 돌기둥의 열주가 보입니다.
돌기둥 근처에서 Hang Drum을 두 대나 써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거리의 뮤지션. 첼로와 행드럼이 괜찮은 조합의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음반을 살까했으나 환율은 1700이 넘었고, 10유로씩이나 해서... 차마. 사진은 별로인데 저 청년 제법 미남입니다. 구엘 공원 가시는 숙녀분들은 꼭 한번 찾아보시길.
Hang Drum 소리는 신비합니다. 유튜브에서 찾은 연주를 하나 소개합니다. 베를린에서 젬베와 행드럼으로 연주를 하고 있는 커플.
왜 여기만 그리스식 기둥을 세웠는지는 의문입니다.
기타로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을 연주하던 뮤지션. 이분도 상당히 실력이 있으시더군요.
유명한 천정의 타일 무늬입니다. 이것 말고도 여럿이 있습니다.
관광객들도 이쁜 타일무늬를 사진찍느라고 난리네요. 자세히 보시면 천정이 수평 구조가 아닙니다. 물결무늬로 굴곡이 져 있습니다. 저 곡선 표면에 일일이 타일을 이어 맞춘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렇듯 정교하게. 구엘 백작이 이곳을 짓다가 파산한 이유가 다른 게 아닙니다. 저 타일 붙이다가 파산한 겁니다. (라고 추측)
뭐 그래도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구엘 가문은 이 공원과 함께 영원히 남게 되겠지요. 오늘날에는 권력자들이 영리해져서, 자신의 돈으로 짓기 보다는 세금을 이용해서 무언가 많이 짓도록 하고 있습니다. 단 예전과는 달리 오늘날에는 '임기'라는 것이 있으므로 재임중에는 완공하기 위해 것모습만 화려한 게 짓고 있죠. 특히 한국에서 더 합니다.
아인슈타인, 뉴튼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짜장면 배달부나 시간강사로 생을 마쳤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죠? 가우디도 오늘날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아파트 설계도면에서 아마, 입구의 조그맣고 독특한 건축물 따위나 세우는 일을 맡고 있지 않을까요? (뭐 나름짭짤할 수도--)
구엘 공원 입구에 있는 벤치. 워낙 사람이 계속 앉고 일어서서 도저히 벤치만 덩그라니 있는 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자. 그리고 이것이 구엘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도마뱀 조각입니다. 입에서는 불이 아니라 물을 흘려대고 있죠.^^ 배경으로 사진찍느라 정말 난리가 나있습니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이야기죠.
손과 발, 몸통, 그리고 전체적인 모습까지 독특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색의 배합은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이제 헨젤과 그래텔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구엘 공원 수위실을 감상하시죠.
덧) 참고로 구엘공원이 주택부지에서 공원으로 된 이유가 '자금난' 때문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단지 대규모 분지에 15년간 원래 구엘 백작의 예정보다 턱 없이 적은 건물만이 완공되었기에 (가우디의 요구가 워낙 까다로웠기 때문이죠.) 구엘 백작이 죽은 후에는, 그의 아들이 시에 이 부지를 공원으로 기부한 것이죠. 아마도 그는 이 건축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징글징글하지 않았을까요? 따라서 위에 나와 있는 '파산'임네 하는 단어는 그냥 저의 상상입니다. 구엘 백작은 파산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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