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축복받은 도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도시 가까이에 아름다운 도봉산, 북한산 등이 있기 때문이지요. 디자인 서울?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감탄한 건 아파트 숲 한가운데 조금 이상한 건축물따위가 아니라 도봉산 만장봉이 아닐까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수도 주변에 이러한 산이 있는 또다른 도시가 바로 바르셀로나입니다. 도봉산에 가면 외국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듯이 이곳은 워낙 유명해진 관광 천국이죠. 한국도 도봉산의 사찰과 자연을 잘 홍보하고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서울이 더 돋보이지 않을까요?
몬세라트 가는 길이야 여러 여행기에 잘 나와 있으니 생략하고, 어쨌든 기차를 타고 1시간 쯤 가면 우뚝 솟은 돌산이 나옵니다. 다른 산에 비해 높이가 꽤 돼죠. 멀리서도 '아! 몬세라트구나' 라고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다른 후보자가 주위에 전혀 없으니까요.^^
가까이 가서 보면 도봉산 만장봉처럼 빼어나진 않지만 웅장한 돌산이 보입니다. 한눈에도 알 수 있듯, 그랜드 캐년처럼 퇴적된 지층이 눈에 띄네요.
그랜드 캐년을 밑에서 올려다보면 이런 느낌일까요? 한국적인 '절경'이라 할 수 있는 빼어남은 없지만 다른 의미에서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아름다운 걸작이에요. 기차를 타고 가며 창문으로 계속 찍어댑니다.
배낭을 짊어진 여행객들이 몬세라트를 가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걸어간다는 끔찍한 옵션은 제외하도록 한다면, 케이블카를 타는 것과 Monistrol에서 산악열차 (트램)를 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트램을 타고 올라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는데, 오실 때 편안하게 오시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트램을 타고 내려오는 걸 권해드립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리는 역이 트램을 타는 역보다 두 정거장인가 바르셀로나에 가깝기 땜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 앉아서 가기 힘들거든요.^^
트램 기차표. 5유로나 하는군요. 이것도 국제학생증 할인이 되던가? 안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트램을 타고 올라갑니다. 웅장한 바위산 밑에 마을이 인상적이네요. 스페인은 전체가 매우 건조한 기후와 토질이어서, 저는 한 천년 쯤 후면 이 지역은 사하라 사막처럼 점점 사막화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해보았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 참 독특하지요?
황량합니다만 군데군데 관목도 있고 꽃도 피어있습니다.
사막 외곽지역의 느낌이랄까요/ 건조한 땅에 간신히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듯한 식물들입니다.
아까 보았던 마을이네요. 산의 높이와 크기가 짐작되시나요?
일송정 푸른솔이 아니고, 몬세라트 푸른솔.^^
콜로라도의 지형과 마찬가지로 오랜세월 퇴적된 지형입니다. 가운데로 잘 보이지 않지만 작은 강이 흐르고 있지요.
저 바위가 보이면 이제 다 올라온 거죠.
도착했습니다!!!
몬세라트 역입니다.
위압적인 건물이로군요.
하지만 바위산에 비하면 초라합니다.
사방, 팔방 둘러봐도 기암괴석들이 널려 있는 곳이네요. 뭔 정신으로 이런 곳에 수도사들은 자리를 잡은 걸까요?
더 높이 올라가는 산악열차를 타는 건물이고
거리 풍경은 대충 이렇습니다. 호텔스러운 건물도 있습니다. 지독히도 따갑고 뜨거운 햇볕에 서둘러 선크림을 쳐덕쳐덕 쳐발라봅니다.
저 아래 있는 건물은 아래로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타는 건물. 모녀로 보이는 여행객이 케이블카를 타러 내려가네요.
거리의 모습을 다시 봅니다. 차들도 몇 눈에 띄네요. 여기까지 차가 올라 올 수 있습니다만, 여행객이 렌트해서 오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자. 이제 그 유명한 몬세라트 수도원으로 가봐야지요. 이 전부가 수도원이거나 관계된 건물들입니다.
원래 수도원 건물위로 증축된 건물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면 예전 수도원의 건물이 보입니다.
광장을 빙빙 한바퀴 둘러가며 사방을 찍어보았습니다. 대부분은 영어권에서 온 관광객이었으나 중국인 관광객도 많이 띄더군요. 사진이 너무 많아서 성당 관련 사진은 다음 글에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