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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위성지도를 볼 때마다 세상 참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20~30년 후에는 3D 지도로 가상 여행체험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람블라스 거리를 따라 내려오면, 자연적으로 바르셀로나 항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항구와 Mare Magnum이라는 거대한 쇼핑몰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지요. 뭐 한국으로 치면 부산 센텀시티쯤 되려나요? 람블라스 거리를 빠져나오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두려움에 대한 공포보다는 황금에 대한 탐욕이 앞선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 존재, 콜럼부스의 동상입니다.
여행 내내 스페인의 하늘은 참으로 맑고 깨끗했습니다. 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있는 동상은 참으로 인상적이더군요. 그런데 아마 청소는 안해줄 듯. 꼭대기 부분의 청동으로 만든 콜럼부스 좌대는 7.2m, 이하 좌대는 약 40m라고 합니다. (자세한 자료는 위키를 참조함) 제가 알기로는 손을 뻗어서 미국 쪽을 가리키고 있다고 들었는데, 위키의 설명으로는 그의 고향으로 알려진 제노아를 가리키고 있다고 합니다.
4개의 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스페인의 4대 영역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카딸루냐, 아라곤, Castile, Leon. (발음을 잘 몰라서 원어로 적었습니다.) 그럼 각 면에 있는 인물들은 그 지역의 왕들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듯 합니다. 자세한 인물 정보는 없지만, 이름이라도 알고 싶으신 분은 직접 위키를 방문하시길. http://en.wikipedia.org/wiki/Columbus_Monument,_Barcelona
기념탑을 빙 둘러싸고 사자들의 청동상이 있습니다. 사자마다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영국 National Gallery앞에 있는 청동상은 나폴레옹 함대의 대포를 녹여 만들었다는 데 이것들은 뭘로 만들었는지 모르겠군요.
자다 깨는 사자(?)
포효하는 사자? 아니면 기지개 켜는 사자일지도? 어쨌든 맘대로 올라가 놀 수 있기 때문에 훌륭한 기념촬영 대상입니다.
좌, 우를 둘러보니 이런 건물이 보이네요. 이 동네 건물은 다 뭔가 총독관저스러워서 뭔지 정체를 알 수가 없습니다.
항구 앞에 있으니까, 선박 회사의 본사? 아니면 예전에는 창고고 썼을까요?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너무 고딕양식으로 제대로 만들어 졌네요. 저 멀리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에서 치고나왔던 몬주익 언덕이 보이는군요.
콜롬버스 기념비를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라 파우 광장이라 불리는 넓은 광장이 나옵니다. 그 광장에서 바라본 몬주익 방면의 풍경입니다. 아까 정체불명의 창고(?)건물 뒤로 뭔가 알수 없는 공원스러운 구조물(?)도 보입니다. 시간이 충분했으면 몬주익도 다녀왔겠지만 저에겐 별로 흥미있는 지역이 아니어서요. (맛있는 게 없다고 합니다.^^)
항구답게 여객선이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몬주익 언덕과 항구를 연결해 주는 케이블카인데, 멋질 것 같긴 하지만 타지는 않았습니다. 뭔가를 타는 것보다는 발로 걸어서 돌아다니는 게 최고의 여행이라고 믿는터라.
어디로 가는 배려나요? 누군가 귀띔에 의하면 3시간 정도 바르셀로나 해안을 돌아다니다 온다고 하더군요.
이 광장을 비롯해서 이 지역 전체를 포트벨(Port Vell)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광장 앞에는 멋진 고딕양식의 아까 창고건물(?)보다 더 총독관저 같은 건물이 서 있는데, 자세히 보면 Port de Barcelona(바로셀로나 항)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아마도 Terminal로 썼던 건물이겠죠.
주변에 바다가 있으면 좀 여유로와지는 것이 사람인가 봅니다.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의자마다 사람이 꽉 차있네요. 광장답게 비둘기들도 놀고 있습니다. 우리 서울올림픽 때처럼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날린 놈들일까요?
사진 제목은 "위기의 커플" 입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도망가서 함께 살자!'라고 꼬시고 있는 건지도? 아님 여자가 주먹만한 다이아를 달라고 요구한 걸지도.. 뭐 잡설입니다.^^
항구쪽을 보니, 지중해 바다는 녹색이네요. 저 쪽의 탑은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탑입니다. 뒤의 빌딩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터미널이던가? 지도 상으로 보기에는 그랬습니다.
사람이 먹이를 던지니 몰려든 물고기 떼들. 지능이 높아서 사람들의 발소리를 감지하고 사람들이 많은 쪽으로 오더군요.
해양국가임을 자랑하듯 어마어마한 요트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저도 한 대 있었음 싶네요.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 부럽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럴 수 있는건 아니죠.
서민용(학생용) 요트도 있습니다. 더 가난한 우리들은 고무 다라이?
항구에서는 배들이 하나, 둘 들어와 사람들을 태우고 가네요. 실제로 바르셀로나 항에서는 로마나 다른 곳으로 가는 장거리 여객선도 있는데, 그것들을 타는 배는 좀 더 선창을 따라 나가야 합니다.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이만큼 나와 있었습니다.
몬주익도 보이고, 지중해를 떠도는 거대한 여객선도 보이네요.
사실, 이 길은 Rambla Del Mar, 바다위의 람블라거리 라는 람블라스 거리의 연장입니다. 라파우 광장과 바다위에 지어진 쇼핑몰 마레 마그넘(Mare Magnum)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죠. 그냥 다리라기에는 너무 깔끔하게 설비가 되어 있어서 보기만 해도 즐거워 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부이가운데 하나죠. 뒷짐진 부이^^
해변가에 멋진 공간입니다. 자연 그대로 보존한 건 아니고 항구를 완전히 뒤 엎은 결과라서 환경보호론자들과는 아마 상당한 마찰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지만, 항구와 선착장은 자연그대로 상태로 개발하기가 어렵죠. (어쨌든 수십만톤 급의 배를 대려면 접안 시설이 필요하니까요.)
이것이 마레 마그넘(Mare Magnum)이라는 복합 쇼핑몰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코엑스몰 정도 되려나요? 바르셀로나가 국제적인 관광지인데다 번화가와 가깝고, 더구나 바닷가라는 조건까지 붙어서 미어 터지듯 사람이 많습니다.
들어가는 길은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둘 다 가능합니다. 볕을 쬐면서 책을 읽고 있던 아가씨. 여유로와 보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는 길에 뒤를 돌아보면? 사람들이 번다하지만 여유로와 보이네요. 탁 트여보입니다. 햇볕 때문일까요? 텍사스의 사람들은 뉴욕에 비해서 좀 더 여유로운 것처럼 스페인 사람들은 독일에 비해 보다 여유로워 보입니다.
뭔가 색감이 화려한 패션. 스페인의 색감은 놀랍도록 강렬하고 사람을 흥분시킵니다. 그런 독특한 색감의 패션으로 세계 의류업계에서 스페인 브랜드들은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죠. 특히나 fast fashion을 표방한 ZARA나 Mango는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 본 매장의 옷들에 비해 한국은 국민적 정서를 생각했는지 좀 칙칙하게 염색한 옷들이 많더군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강렬한 빨간색을 사용한 화장실 안내판. 스페인 사람들의 색감, 디자인 감각은 감탄스럽습니다.
복합 쇼핑몰에 감초처럼 끼어있는 극장.
공중 정원에, 보도블록이 꼭 파도처럼 울퉁불퉁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까는 위기의 커플이 있더니 얘네들은 숨어서 뭔가 하는 커플인가요?
Mare Magnum은 여러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맨 앞이 쇼핑몰, 뒤의 건물이 극장, 그 사이는 너른 광장이 있죠. 그 광장에서 사람들은 뜨거운 태양아래 한가로이 걸어다닙니다.
마레 마그넘의 내부. 내부 광장은 정작 한가로워 보이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밥 때가 되어서 사람들이 끝없이 줄 서있네요. 뭐 여행와서 저런 특색없는 걸 먹고 싶지는 않고 줄 서긴 더 싫으니 바로 패스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바닷가를 바라봅니다. 어찌되었든 지중해에서 가장 큰 항구라 할 수 있습니다.
바닷가에 이런 식으로 밥먹는 자리가 없을리가 없지요. 역시 유럽에서는 바깥 자리가 최고란 말입니다. 게다가 옆에 바다까지 있으니 그 아니 좋겠습니까? 그런데 서양 어디를 다녀봐도 우리처럼 수족관 갖쳐 놓고 바닷가에서 회쳐먹는 시스템은 없더군요. 외국 사람들도 일본영향을 받아 회를 좋아하는 데, 바닷가 횟집을 관광 자원으로 좀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이런 자리도 좋네요. 하지만 비싸보여서 여기서는 한끼도 먹지 않았습니다. 유동성이 높은 곳에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음식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게 동서고금의 진리죠. 뭐... 다음번에 오면 꼭 분위기 내면서 먹어볼겁니다만.
마레 마그넘의 전경, 유리에 밑에 지나가거나, 밥 먹는 사람들이 다 반사되어 보이는군요. 나름 멋집니다.
관광객 천지네요.^^ 저도 그 중 하나였지만. 마레 마그넘의 정면은 이리 생겼습니다. 에스컬레이터도, 계단도 있고, 앞에 있는 식당은 TapaTapa라는 타파스 바내요. 그걸 보니 배가 고픕니다. 대략 둘러봤고하니 이제 뭔가 먹으러 육지로 돌아가야죠.
그건 그렇고 참 햇빛, 일광욕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여유만 있으면 아무데나 누워 햇볕을 쬐는 듯...
자. 육지로 돌아갑니다.
Rambla Del Mar의 다리를 건너서...
건노왔습니다.^^
Harbor Plaza에서 바라본 Rambla Del Mar 다리와 Mare Magnum. 아까 그 위기의 커플은 화해했는지 사라지고 없네요.^^
잘 놀았으니 다시 슬슬 시내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등을 돌리니 콜럼부스와 정면에서 마주하고 있군요. 이제 저녁을 먹어야겠죠. 스페인서 유명한 타파스를 좀 먹어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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