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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단 거 좋아한다면 이상한 일이겠지만, 어쨌든 전 케이크류를 좋아합니다. (단호--)

그렇다고 자주 먹지는 않지만, "손만 뻗치면 먹을 수 있던" 서울과 비행기를 타고 5시간쯤 허여허여 날아서-- "샌프란시스코나 NY까지 가야하는 텍사스"와는 천지 차이가 있지요. 텍사스 오스틴에서는... 사실, 빵이나 케이크라고 불러줄만한걸 먹어볼 수가 없기 때문에 (치즈 케이크 팩토리도-- 싫어요. 전) 케이크게 굶주려 있었습니다.

텍사스의 빵... 이라는 눈물이 앞을 가리는 글을 읽어봐주세요--;;;

어쨌든, NY에 와서는 어지간한 가게는 빵은-- 좀 미국빵이 제 취향이 아니지만, 케이크는 괜찮아 보여서 (물론 여기도 텍사스같은 이상한 버터 덩어리를 파는 가게들은 있어요--) 행복합니다.  

사실, 제가 가는 집은 아침에 샌드위치를 사러 가는 가게일뿐이라, 그렇게 전통도 없고 NY의 맛집은 아니에요. 하지만 Texas와 비교하니 너무 행복할 지경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pple Turnover에요. 서울 신라호텔의 Apple TurnOver를 능가하는군요. (신라호텔에서는 초기에는 괜찮았는데 갈수록 사과의 양이 줄어들어 짜증이 만빵이었죠--) 시럽을 살짝 발라서 색깔이 보기 좋게 구웠습니다.

아아.. 저 색감을 얼마나 그리워했던고...

간단하다면 간단한 기술이 아닐까 했는데, 텍사스 사람들은 저 맛을 안좋아하는지, 아니면 기술이 부족한지 맨날 굽고 나서 설탕시럽을 뿌립니다.--;;; (이런 미개한...것들 같으니...) 즉, 설탕에 절묘하게 열을 가해서 약간 단단한 맛을 내는 껍질을 가진 맛있는 크로와상안에 가득 든 애플을 먹을 기회가 없이.. 텍사스에선 첨 부터 끝가지 설탕물 맛만 봐야한다는거죠--;;;

하긴, 빵집에서 크로와상을 만드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공장에서 크로와상 생지를 가져와서 만들죠--. 그 증거로 빵집에 가봐도 빵 굽는 냄새, 계란냄새가 거의 없습니다. 아침에 가든, 점심에 가든.

오늘은 아침 식사 대용으로 애플 타르트--를 먹어봤는데... 가격은 좀 비쌌지만 ($5~7) 텍사스 돌아가기 전에 양껏 먹어주려고 합니다. 타르트 위에 올려진 살짝 구운 '조린 사과'의 맛은 감동이었어요.

그럼 오늘은 MET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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