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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방문하는 뉴욕이군요. 이번에는 맨해튼이 아니라 롱 아일랜드쪽에 한국 민박을 구했습니다. 교통도 크게 불편하지 않고 (Grand Central에서 딱 한 역) 같은 비용, 혹은 조금만 더 비용을 지불하면 더 좋은 시설과 맨해튼 야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죠. 게다가 저번 방문에서 조금만 조심하면 밤길도 별로 무서운 게 아니란 걸 깨달았구요. (동네에 따라서는 맨해튼이 더 위함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좀 편히 자고 싶은 마음도 컷습니다.

대게 뉴욕의 한국 민박은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주인과 손님의 사이가 무척 가까운 민박과, 그렇지 않은 민박이죠. 전자의 경우는 후자에 비해 시설이 좋지 않습니다. 대신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주인이 손님에게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하거나 가이드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맘에 맞는 친구가 생겨서 함께 여행을 하거나 밤마다 술파티가 벌어지기도 하죠. 뉴욕에 처음 가는 분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지만 여행 경험이 풍부하고 혼자 있고,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피해야 할 선택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주인이 민박으로 '사업'을 하는 경우입니다. 즉 자기가 집 하나 렌트해서, 렌트비 좀 아낄려고 민박을 운영하는 게 전자의 개념이라면, 후자는 1/2/3호점 이런 식으로 여러개의 집을 두고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주인과 손님의 관계가 소원할 수 밖에 없죠. 뭐, 처음 도착한 경우를 제외하면 주인을 볼 수 없으니까.

여담이지만, 유럽, 특히 프랑스 파리의 한국 민박은 거의 후자 개념입니다만, 시설은 천차 만별이죠. 많은 경우 주인은 보기 힘들고 조선족 아주머니께서 밥을 해주십니다. (조/석식을 제공하는 게 유럽 민박의 특징입니다. 미국은 쌀, 우유, 라면 등만 제공하죠.)

어쨌든, 그렇게 해서 선택한 곳이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모 민박집입니다. 전형적인 후자의 경우고요 가격은 좀 높은 편이지만, 일단 방이 넓고 편하고 (2인 1실, 4명이 화장실 1개 공유라 편리)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Night View가 아름답습니다. 야경만으로도 값어치를 하는 듯 싶어요.


19층 아파트라 시야가 훤하고, 앞에 좀 더 높은 아파트가 시야를 반쯤 가로막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크라이슬러 빌딩이 보이는 광경은 맘을 들뜨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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