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플로리다여행 01] 인천공항 - 달라스 공항 - 올란도 공항

올해 12월 휴가를 내서, 플로리다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올란도(Orlando)로 비행기를 타고가서, 마이애미에 잠깐 들렸다, 키 웨스트(Key Wests), 그리고 다시 플로리다 서쪽 해안을 빙둘러서 돌아오는 대략 1,100마일의 자동차 여행을 했습니다. 운전하나는 정말 징하게 한 듯 하네요. 다녀온 코스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2008년에 Austin에서 뉴올리안즈를 자동차로 다녀온 것보다 더 긴 거리를 달렸네요. 물론 각 장소에서 조금씩 돌아다닌 거리를 더 하면 좀 더 길어지겠지요. 지도로 놓고보니 간편하지만 하루에 200~300마일 차를 타고 있는 건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니더군요. 하지만 장거리 운전은 미국여행에서 하나의 매력이기도 하지요. 지평선까지 쭉 뻗어있는 대지를 달리는 건 한국에서는 하기 힘든 일이니까요.

그리하여 오랜만에 인천공항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면세점...

어디서나 샤넬은 여심을 자극하고...

저는 남자니 그러거나 말거나...

이제 곧 출발입니다. 가격이 싸다고 AA(아메리칸 에어라인)을 이용했는데 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가방 둘을 부쳤는데 갈 때도, 올 때도 가방 하나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고 늦게 왔더군요. 웟더헬!!!

면세점을 찾은 손님들을 위한 자그마한 음악회... 저 분들도 보안검색 마치고 들어오신 걸까?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짐을 싣고 있는 (제가 타고갈 비행기는 아닙니다만) 광경. 생각하니 또 화나네요. AA. 

기내에서는 미국에 도착할 때 까지 2식+1 간식을 줍니다. 비빔밥. 

간단한 간식과 함께... 

그리고 한밤중에 깨워서 준 신라면. 일등석에서는 직접 끓여서 준다죠? 저번 포스코 사건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기압 문제로 컵라면도 면이 설익더군요.

마지막 끼니는 평범한 비빔국수. 역시 싼 항공사라 먹거리는 어쩔 수 없지요. 먹으려고 이코노미를 고른 게 아니니 이런 거야 상관없습니다. 

미국을 통과하는 데, 제가 갔던 12월 초가 미국 전체가 폭설에 파묻힌 시기여서 록키산맥과 고원지대가 전부 눈으로 덮여있더군요. 멋집니다. 

그리 많이 온 것 같지는 않지만, 산들도 하얀 눈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달라스 공항도 눈으로 덮여있더군요. 텍사스에 눈이 이 정도로 온 건 정말 흔하지 않은 사건입니다. 주에서 눈을 치우는 시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몇년에 한 번 오니까) 도로에 살얼음만 얼어도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곳인데... 교통이 완전 마비가 되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제가 도착하기 몇일 전에는 그랬다고 합니다.

아직 치우지 못한 눈이 여기저기 남아있네요. 사실 환승시간이 좀 길었으면, 공항 주변에 있는 In-and-Out 버거에 가서 햄버거를 먹으려고 했는데, 2시간 좀 넘는 시간에 입국심사까지 마쳐야 해서 불가능했습니다. 

달라스 공항은 아틀란타와 함께 미국내 허브 공항의 하나라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어서 공항 경계선은 그저 지평선으로 보일 정도지요. 트램을 타고 국내선으로 이동한 후에 비행기를 탑니다.

밤늦게 올란도 공항 도착. 3년만이네요. 남국 지역이라 어울리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겨줍니다. 기뻤던 마음은 잠시 가방하나가 도착하지 않아서 공항에서 다시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다신 AA 타나봐라!!!! (그래도 싸면 탈거면서-_-)

[2013년 플로리다 여행기 목록]

[2013 플로리다여행 01] 인천공항 - 달라스 공항 - 올란도 공항 

[2013 플로리다여행 02] 올란도 Diamond Resorts 

[2013 플로리다여행 03] 마이애미로 가는 길 (1) Thai Thani에서 점심, 그리고 애플지도 

[2013 플로리다여행 04] 마이애미로 가는길(2) 르 텁(Le Tub)의 햄버거 

[2013 플로리다여행 05] 마이애미로 가는길(3): Whole Foods에 들려서... 

[2013 플로리다여행 06] 마이애미-사우스 비치(South Beach)의 밤거리 - 에스파뇰라 거리와 망고 트로피컬 카페 

[2013 플로리다여행 07] 마이애미비치의 아침 거리풍경 

[2013 플로리다여행 08] 키웨스트로 가는 길 

[2013 플로리다여행 09] 키웨스트 가든 호텔 (The Gardens Hotel) 

[2013 플로리다여행 10] 키웨스트(Key West) 듀발(Duval) 스티리트 풍경 

[2013 플로리다여행 11] 키웨스트(Key West) 멀로리 광장의 일몰 (Mallory Square) 

[2013 플로리다여행 12] 키웨스트 Pisces 레스토랑에서 저녁과 Gardens Hotel 정원 밤산책 

[2013 플로리다여행 13] 키웨스트 가든호텔의 아침식사와 정원산책 

[2013 플로리다여행 14] 키웨스트 헤밍웨이의 저택(1) - 입구와 실내 

[2013 플로리다여행 15] 키웨스트 헤밍웨이 저택(2) 정원과 집필실, 기념품 가게 

[2013 플로리다여행 16] 키웨스트 슬로피 조 (Sloppy Joe's Bar)에서 점심 

[2013 플로리다여행 17] 키웨스트 - 마일 0 (US 1 Mile Marker 0)와 키라임 파이 

[2013 플로리다여행 18] 키웨스트 범선을 타고 일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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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플로리다여행 21] 키웨스트 크로아상 드 프랑스(Croissants de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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