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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다시 떠오릅니다. 구름이 많이 껴서 문제지만요.
밤에는 몰랐는데, 정말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기는 하네요. 키웨스트를 가겠다고 정작 저 바다까지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바다를 본 것은 창밖으로 잠시 본게 전부... 이제 와서야 좀 아쉽네요.
화사한 호텔 내부. 햇살이 비치니 달라보이네요. 물론 비싼 호텔 1층에서 아침식사를 할만큼 간크지는 못합니다. 이 동네 호텔은 무료 조식따윈 제공하지 않으니까요.
커피를 사기 위해서, 차를 잠시 호텔앞에 세워두고 Ocean Drive를 걸어다니기로 합니다. 고급차가 즐비하다는 소문만 듣고 왔는데 실제로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정보가 잘못되었던지 시기가 맞지 않았던지 둘 중 하나죠.
우리가 묵었던 호텔. 아침식사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저는 어젯밤에 홀푸드에서 구매한 요구르트와 블루베리로 해결했지요.
하늘은 우리네 맑을때처럼 파란(코발트)빛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하늘색인데 참 깨끗해요. 거리 앞에 야자수와 잔디가 있으니 어쩐지 여유로와 보이네요. 높은 건물들은 거의 고급 리조트입니다. 대부분 개인이 소유하고 있고, 좀 더 널찍하죠.
아르데코 건물. 뭐 건물 구경하러 사우스 비치에 오진 않으실테니 대충 이런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동네 1950년대 지어진 오래된 건물들이 대다수고 높은 건물들은 대부분 신축된 리조트나 호텔입니다. 보시다시피 직선에 약간의 곡선이 추가된 정도라 딱딱하고 건물이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걸어가다 뒤돌아 보면서 한장, 참고로 호텔에서 약간 북쪽에 있는 '스타벅스'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아침이라 산책, 조깅,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잔뜩있네요. 사진은 못찍었지만 어느 아주머니는 강아지 여섯마리를 한번에 데리고 산책을 하시기도 하더군요. 자전거라도 타고 좀 돌아다녀볼 걸 그랬어요. 사실 어젯밤 산책 때 발견했는데 해변에 무인 자전거 대여소가 있더라고요. 마이애미 시에서 운영하는 Decobike라는 서비스인데 [참고페이지] 쉽게 빌릴 수 있고, 공짜나 다름없이 탈 수 있습니다. 어쩐지 한 밤중에도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좀 있다했더니.
아. 물론 사진속의 자전거는 개인 소유로 보이네요.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서는 신용카드가 필요한데, 30분 동안은 무료로 빌려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자전거를 빌리고 다음 자전거 무인 대여소로 이동해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다른 걸 타면 됩니다. (물론 자전거가 충분히 있다면 말이지요.)
야자수 사이로 조금만 더 걸어가보면 해변인데....
일행이 커피를 살 동안 그냥 주변만 둘러 봅니다. 한 도시에 느긋하게 머무르는 여행이었으면 좀 더 느긋하게 해변을 둘러봤을텐데 끊임없이 이동하는 로드트립은 이런 점이 안좋아요.
스타벅스 가게. 근처에서 유일하게 붐비는 곳이어서 마이애미 해변의 돈은 이 가게가 다 긁어모으는 듯 했습니다.
잠깐 기다리는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조깅하러 가다가도 들리고... 아침먹고도 들리고....
안에 들어가면 긴 줄이...
스타벅스는 본사에서 로스팅을 다 하는 걸로 아는데... 왜 저런 인테리어를 했을까요? 마치 가게에서 로스팅하는 것처럼 (사기 아냐?)
커피 한잔에 참 오래도 기다려야 해서, 조금 더 걸어봅니다. 100미터만 더 가면 바다일텐데...
커피한잔 때문에 지루지루하게 기다립니다.
갑자기 나타나 자기 사진을 찍으라던 아가씨(?). 알고보니 저 교통수단을 임대해주는 회사 직원이더군요. 자전거도 좋겠지만 이런 것도 편리하긴 할 거 같습니다. 땀도 덜 날거 같고요. 저 탈것의 종류는 Self-Balancing Scooter라고 하는데요, 아직 대중적은 아닌 탈것이라 (서울에서도 가끔 보이긴 하죠) 만드는 회사마다 이름이 좀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커피를 사들고, 이제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커피 사는데만 30분이 걸렸네요. 사람이 많기도 하지만, 점원이 아침이라 다 출근하지 못해서 그런 듯 합니다.
이제 키웨스트를 향해 출발하려고, Publix에 들려 잠깐 장을 보려는 데 한 청년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차도를 무단횡단 지나가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 여유로움이 넘쳐서 너님신고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결국 마이애미에서 머문 시간은 대략 밤 10시 ~ 다음날 오전 10시 경, 12시간 정도였던 셈이에요. 뭐 사우스비치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하진 못했지만, 망고 트로피컬 클럽도 가보고, 이 동네 밤거리 분위기도 흠뻑 느꼈으니 나름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미국에서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히는 Oversea's Highway (실제로는 US 1 하이웨이)를 거쳐 Key wests로 달린 이야기입니다.
[2013년 플로리다 여행기 목록]
[2013 플로리다여행 01] 인천공항 - 달라스 공항 - 올란도 공항
[2013 플로리다여행 02] 올란도 Diamond Resorts
[2013 플로리다여행 03] 마이애미로 가는 길 (1) Thai Thani에서 점심, 그리고 애플지도
[2013 플로리다여행 04] 마이애미로 가는길(2) 르 텁(Le Tub)의 햄버거
[2013 플로리다여행 05] 마이애미로 가는길(3): Whole Foods에 들려서...
[2013 플로리다여행 06] 마이애미-사우스 비치(South Beach)의 밤거리 - 에스파뇰라 거리와 망고 트로피컬 카페
[2013 플로리다여행 07] 마이애미비치의 아침 거리풍경
[2013 플로리다여행 09] 키웨스트 가든 호텔 (The Gardens Hotel)
[2013 플로리다여행 10] 키웨스트(Key West) 듀발(Duval) 스티리트 풍경
[2013 플로리다여행 11] 키웨스트(Key West) 멀로리 광장의 일몰 (Mallory Square)
[2013 플로리다여행 12] 키웨스트 Pisces 레스토랑에서 저녁과 Gardens Hotel 정원 밤산책
[2013 플로리다여행 13] 키웨스트 가든호텔의 아침식사와 정원산책
[2013 플로리다여행 14] 키웨스트 헤밍웨이의 저택(1) - 입구와 실내
[2013 플로리다여행 15] 키웨스트 헤밍웨이 저택(2) 정원과 집필실, 기념품 가게
[2013 플로리다여행 16] 키웨스트 슬로피 조 (Sloppy Joe's Bar)에서 점심
[2013 플로리다여행 17] 키웨스트 - 마일 0 (US 1 Mile Marker 0)와 키라임 파이
[2013 플로리다여행 18] 키웨스트 범선을 타고 일몰을..
[2013 플로리다여행 19] 키웨스트 일몰감상에 실패하고 캐롤라인 카페에서 간단히 요기
[2013 플로리다여행 20] 키웨스트(Key West) 써던모스트(Southernmost) 포인트
[2013 플로리다여행 21] 키웨스트 크로아상 드 프랑스(Croissants de France)
[2013 플로리다여행 22] 키웨스트에서 케이프코럴로(1): 스패니쉬 하버키(Spanish Habor Key)의 바닷가
[2013 플로리다여행 23] 키웨스트에서 케이프 코럴로(2) 브루터스 시푸드 (Brutus Sea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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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플로리다여행 38] 게인스빌(Gainesville) 점심먹기-South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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