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플로리다여행 13] 키웨스트 가든호텔의 아침식사와 정원산책

이 호텔에 대한 평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게, 다른 모든 것이 좋았다. 조용하고 고급이다. 단지 아침식사는 먹지 말기를 권한다. 라는 손님의 평이 있더군요. 그래서 다음 날 아침식사는 일부러 해보기로 했습니다. 어제 하도 잘 먹어서 아침부터 다른 거창한 걸 먹기도 싫었고 말이에요. 

아침식사는 수영장 옆에 있는 테이블에서 합니다. 실내가 아니라 운치있어 보입니다. 한 여름에는 덥겠지만 아무리 카리브해라도 12월이었으니 아침이면 딱 좋은 온도여서 더 좋았습니다. 수영장 깊이가 보이세요. 이쪽은 깊고 반대쪽은 얕습니다. 

바에 음식이 놓여있던데 그리 거창한 건 아닙니다. 

베이글, 잉글리쉬 머핀. 토스터기가 있습니다. 

포크, 나이프는 일반 식당처럼 냅킨에 잘 쌓여있네요.

빵에 발라먹을 수 있는 꿀, 각종 잼. 뒤에는 크림치즈.

요구르트와 건포도. 

과일들도 보이네요. 나름 갖출 건 다 갖춘 듯. 사과, 귤, 오렌지, 바나나 등. 

음료수로는 커피와...

우유, 오렌지, 사과주스. 이 동네 오렌지는 당연히 기본은 하니 오렌지를 골랐습니다.

저는 이게 베이글은 별로 안 좋아해서, 이걸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 것도 맛 없더군요. 

이 동네서 오렌지는 어딜가도 기본은 합니다. 

바나나와 오렌지. 아까 가져온 요구르트. 요구르트는 아주 고급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습니다. 오렌지는... 좀 맛이 없더군요. 플로리다에서 맛없는 오렌지는 첨이어서 좀 충격이었어요.

요구르트에 꿀을 뿌려 먹어보았는데 별로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너무 답니다.

어쨌든 부지런히 먹어봅니다만, 빵 수준이 워낙 낮아서 다 먹기 힘든지경.

샴페인. 이건 무료가 아니겠죠?

날씨를 붙여두었던데, 매일 교환되지는 않더군요. 대충 먹고 나서 느낌은... 정말 별로더군요. 이것도 다 호텔비용에 포함일텐데... 마치 비행기에서 비지니스석을 탔는데 음식은 별로인 느낌입니다. 뭐 음식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기에 실망은 하지 않았어요.

밥도 먹고 정원을 산책해 보기로 합니다. 뭐 다 소개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호텔 넓이의 2/3이 정원이고, 곳곳에 아기자기한 장식이 하도 많아서. 

밥 먹은 자리 위에서, 이런 스피커로 음악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자리 옆 화분가에는 콘차 껍데기에 그림을 그려둔 장식.

 

수영장 정자 뒤로는 이런 숲이...

수영장 옆에는 썬블록이나 벌레를 쫓는 건가요? 자세히 살펴보진 않았습니다.

어제 밤에 들어와본 정자. 여기서 결혼식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정원에는 나무 사이로 오솔길이 있고, 곳곳에 조각품과 의자가 있습니다.

이렇게 분수도 있고요. 

각종 장식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재미있는 표정의 고양이. 한쪽눈은 햇빛이 너무 강해서 저리 보이는 겁니다.

철제새장도 있네요. 

곳곳에 충분한 철제 의자들이 있네요. 산책하다 쉬기 좋을 듯.

엿못에는 비단 잉어가. 동양스러운데요.

새장 하나 더. 

콘차(콘크) 껍데기.

아마 아까 그 고양이와 같은 작가가 만들었을 듯한 태양.

조개껍질을 표현했나요? 뭔지 모를 장식들도 많았습니다.

정자 쪽에서 밥먹은 테이블을 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나무가 높기도 하죠. 정원산책을 마치고 헤밍웨이의 집을 방문하기로 합니다. 키웨스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가보는 4군데 중에 하나죠. 그중 하나는 어제 가본 멀로리 광장. 하나가 헤밍웨이의 집입니다. 나머지 둘은? 나중에 알려드리죠. 

[2013년 플로리다 여행기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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