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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의 즐거움의 하나는 '장보기'입니다. 그것도 Grocery Market. 게인즈빌 베이스캠프(?)로 돌아와서 푹 잔다음 장을 보러 나갑니다.
플로리다 시골이어서 뉴욕이나 이전에 지내던 오스틴과 같은 레벨로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찾을 수 없는 다양한 식재료들이 수퍼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뭐 가격도 한국보다 당연히 훨씬 저렴하구요.
공산품이긴 하지만 다양한 이탈리아 면과 라비올라. 잘 찾아보면 이 동네에서 수작업으로 만든 것을 파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는 없네요.
소세지와 베이컨은 압도적인 품질을 자랑합니다.
베이컨이 저정도는 되어야 베이컨이라 하겠지요. 한국 수퍼에 베이컨 모양으로 잘라놓고 온갖 화학물질로 범벅한다음 베이컨인 듯 속여파는 것들은 잡아넣어야하는...
유제품 레벨도 훨씬 높습니다.
즉석식품 김치 볶음밥. 반대로 이런 걸 만들어 파는 녀석들도 잡아넣어야... 라고 하고 싶지만 한국 마트에서 파는 김치도 화학물질 범벅이니...
비빔밥도 즉석식품으로... 근데 사진만 보면 잘 모르겠는데 순대처럼 보이는 게 있네요.
유기농 코코넛 오일, 요리할 때 써보려고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치즈야 이쪽이 본고장이니 어쩔 수 없이 더 많고 다양한 상품이 있습니다.
5년 묵힌 체다치즈.
브리와.... 산양,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들...
오홋. 브리보다 더 진한 맛인 브루고뉴 치즈. 원래 이름은 Delice de Bourgogne, 줄여서 Delice cheese라고 한다는데 미국에서는 브루고뉴 치즈라고 많이 부릅니다. 파스타에 이놈을 넣으면 생크림 따윈 필요가 없어지는 진한 맛이 나지요. 제가 애장하는 치즈중에 하나. 단 유지방이 75%이상이 되는.. 건강에는 극히 좋지 않은 치즈입니다.
으흐흐흐흐... 한국에는 아무리 찾아도 없는, 로크포르 치즈가 이리 싼 값에. 파스타에 이걸 넣어 먹기 시작하면 고르곤졸라로는 대용품에 불과하단걸 알게 됩니다.
미국에 처음 오게 될 때는 제가 치즈를 즐겨 먹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블루치즈를 생으로 먹게 되리라곤 더더욱 못믿었건만.
무척이나 저렴한 와인들. 1만원 이하의 와인도 품질이 좋은 게 많아서 여기서는 와인을 마시는 게 맘잡고 먹는 정도가 아닙니다.
루이 자도의 뿌이 퓌세세가 대략 2.5만원 한국에서는 6~9만은 하는 것들.
배고파서 아무 집에나 들어가 피자를 먹었는데... 게인즈빌에서 음식점이란 기대할 곳이 못되네요. 역시.
샹볼 뮤지니, 샤블리 크리뮈어 크리급을 한국에서는 브루고뉴 마을단위 와인 구매하는 가격 정도로 살 수 있습니다. 싸지 않은 가게였는데 말이죠.
다양한 맥주들. 캘리포니아나 시애틀같은 동부가 맥주 생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플로리다 가게에서도 그것들을 맛보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아주 생산량이 적거나 마이너한 건 어렵지요.)
이탈리안 소세지 코너. 음화핫핫핫...
베이컨 코너. 살만한 것들은 산 것 같네요. 이 동네는 홀푸즈가 없어서 드라이에이징한 립아이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아쉽네요. 집에 가서 파스타나 해먹어야죠.
[2013년 플로리다 여행기 목록]
[2013 플로리다여행 01] 인천공항 - 달라스 공항 - 올란도 공항
[2013 플로리다여행 02] 올란도 Diamond Resorts
[2013 플로리다여행 03] 마이애미로 가는 길 (1) Thai Thani에서 점심, 그리고 애플지도
[2013 플로리다여행 04] 마이애미로 가는길(2) 르 텁(Le Tub)의 햄버거
[2013 플로리다여행 05] 마이애미로 가는길(3): Whole Foods에 들려서...
[2013 플로리다여행 06] 마이애미-사우스 비치(South Beach)의 밤거리 - 에스파뇰라 거리와 망고 트로피컬 카페
[2013 플로리다여행 07] 마이애미비치의 아침 거리풍경
[2013 플로리다여행 09] 키웨스트 가든 호텔 (The Gardens Hotel)
[2013 플로리다여행 10] 키웨스트(Key West) 듀발(Duval) 스티리트 풍경
[2013 플로리다여행 11] 키웨스트(Key West) 멀로리 광장의 일몰 (Mallory Square)
[2013 플로리다여행 12] 키웨스트 Pisces 레스토랑에서 저녁과 Gardens Hotel 정원 밤산책
[2013 플로리다여행 13] 키웨스트 가든호텔의 아침식사와 정원산책
[2013 플로리다여행 14] 키웨스트 헤밍웨이의 저택(1) - 입구와 실내
[2013 플로리다여행 15] 키웨스트 헤밍웨이 저택(2) 정원과 집필실, 기념품 가게
[2013 플로리다여행 16] 키웨스트 슬로피 조 (Sloppy Joe's Bar)에서 점심
[2013 플로리다여행 17] 키웨스트 - 마일 0 (US 1 Mile Marker 0)와 키라임 파이
[2013 플로리다여행 18] 키웨스트 범선을 타고 일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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